저는 의왕에 살고있지만 집앞 소방도로 몇발짝 건너면 안양인데
거기서 조그만 가게를 하고 있어요
매일 해만 지면 조용히 나타나 노란옷입고 잘부탁 드린다며
고개숙여 인사하시는 아주머니 한분이 계셨어요
비가 주룩주룩 내린던 어제도 날이 어두워지니 어김없이
그자리에 북박이처럼 서서 인사를 하시더니
자정이 되니 그제서야 조용히 가시네요
저녁 9시쯤 넘아서 따끈따끈한 베지밀 한병 드리면서
저도 조용히..두손을 꼬옥~~잡아드리고 가게로 들어왔어요
제가 숫기가 업어서.. 뭔 말도 몬하고..ㅠ ㅠ
이제 그분을 뵙지 못할껄 생각하니 서운한 마음이 울컥
존경하는마음이 울컥!
그분이나 저나 우리모두의 바램대로 잘 되길 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