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2년후 만남~~~

주니지니 조회수 : 753
작성일 : 2012-04-10 13:14:06

 
 

 
그의 첫 선거벽보입니다

노무현과 함께 사람사는 세상으로
 
그의 어깨 너머로
재개발 현장이 보입니다
 
문재인은 말합니다

그런 강렬한 선거포스터는
그전에도 없었고
그후 지금까지도 보지 못했습니다
 
1988년 국회의원 당선 후
첫 등원연설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더럽고 아니꼬운 꼬라지 좀 안보는
더불어 사는 세상이 제 욕심입니다
 

 
3당야합 거부의 댓가는 시련이었습니다
 
선 굵은 모습만큼이나
투박했던 그의 호소

1992년 부산의 자존심 노무현도
1995년 소신있는 시장 노무현도
2000년 부산의 큰일꾼 노무현도
모두 외면당했습니다
 
부산은 단 한번도
그가 내민 손을
잡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는 홀로 역사가 되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광주에서 콩이면 부산에도 콩인 세상
동서통합과 남북화해
 
그가 욕심부렸던 세상
그의 고단했던 운명을
미완의 숙제로 남긴 채
 
오래전
그가 우리에게 했던 한마디가
환청처럼 들려옵니다

이제 여러분은 뭐하시죠?
 

 
12년 후
그가 좌절했던 그 자리로
또 다른 그가 돌아왔습니다
 
살아남은 그는
생전의 그가 마지막 남긴
14줄 유서의 뜻을 헤아리는데
2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그에게 다른 선택은 없었습니다
 
마치지 못한 운명을 이어가고
미처 못다한 숙제를 하겠다며
손을 내밀어 호소합니다
 
12년 전 그가
부산갈매기를 소리쳐 부르던 그 거리
 
좀체로 봄을 허락하지 않으려는듯
유난히 비가 내리고
차가운 바람이 매섭습니다
 
다시 손을 내밀어봅니다
다시 눈을 맞춰봅니다
맞잡은 손이 따뜻합니다
마주본 눈이 웃고 있습니다
 
새봄
따뜻한 바람이 불면
당신이 오신다 했습니다
 
바보 노무현
바보 문성근
봄은 당신에게서 옵니다
 
야~ 기분좋다!
 
 
 
 
12년만의 만남

===============================
저 지금 이거 보고 펑펑 울고 있네요.
매우 슬프지만 이제는 정말 울지 않을래요
IP : 211.33.xxx.2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1121 동물도 옻 탐 하나요? 2012/07/18 1,540
    131120 섬유유연제 꼭써야하나요? 3 순이 2012/07/18 2,347
    131119 우리 엄마를 먹지마세요ㅠ 31 복날 2012/07/18 5,829
    131118 다발성골수종에 대해서 아시나요? 2 약고민 2012/07/18 3,513
    131117 공정무역커피 드셔보셨나요? 6 아이짜 2012/07/18 1,783
    131116 간단하게 만들수 있는 죽 레시피좀 알려 주세요 ,,, 2012/07/18 1,239
    131115 떡, 쿠키, 제빵등 배울수있는곳 3 ^^ 2012/07/18 1,432
    131114 가능한 유기농 먹어야하는것은? 9 사과엄마 2012/07/18 2,164
    131113 인성이훌륭한부모님을두신분. 2 마음의짐 2012/07/18 1,772
    131112 영어공부 시작 할껀데 도움주세요! 3 공부하자! 2012/07/18 1,393
    131111 중학생 렌즈끼는거 5 궁금이 2012/07/18 2,454
    131110 나꼼수 호외 듣는 중인데....... 5 ㅡ,.ㅡ^ 2012/07/18 2,323
    131109 20년 전에 공동묘지 계약하신분 계실까요?? 3 묘지 2012/07/18 1,654
    131108 만ㄷㄹㄴ백 좀 봐주세요~/미드나잇인파리 보고왔어요 5 82언니동생.. 2012/07/18 1,903
    131107 여름 시작한지 오래된것 같은데 겨우 초복이라니 ㅠㅠ 2 넘 길다 여.. 2012/07/18 1,136
    131106 신장결절 어디로 가야 되나요? 2 궁금 2012/07/18 6,363
    131105 나꼼수 호외 7호 버스 갑니다~ 4 바람이분다 2012/07/18 1,333
    131104 와~서울 해 쨍쨍난다~다른곳은 어때요? 5 날씨이상 2012/07/18 1,262
    131103 베이지 프릴 브라우스와 어떤색 어떤옷을 코디해야하나요? 5 옷코디 2012/07/18 1,329
    131102 홈플서 만 얼마 하는 그늘막 사신분 계세요? 2 웃자맘 2012/07/18 1,352
    131101 드라마 추적자와 노무현 그리고 사람사는 세상 2 진주모래 2012/07/18 1,508
    131100 없던 물혹이 1년만에 생길수도 있나요 ..?? 2 ........ 2012/07/18 2,820
    131099 프로필사진 찍는데... 5 시골댁 2012/07/18 1,433
    131098 아이 얼굴에 하얀색 얼룩? 이 생겼어요. 12 웃자맘 2012/07/18 13,378
    131097 갓 가입했어요 ^^ 2 곰돌잉엄마 2012/07/18 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