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이 안통하는 남편하고 살고계신 분들 있나요?

.... 조회수 : 3,376
작성일 : 2012-04-10 11:02:42

나는 이 말을 하는데 남편은 저 말로 알아듣고하는..

답답해요.

대화를 안하는게 아니라 무수히 많은 말들을 하는데 전달이 안돼 중간중간 턱턱 막히니 결국 싸움이 되고. 

이건 뭐가 부족하면 이러나요? 책읽기 이런 걸까요?

저렇다보니 제가 모르는걸 남편이 잘 아는 것일때 설명 해달라하면 남편은 포인트를 못잡아요.

설명을 하긴 하는데 제가 이걸 모른다고 하면 모르는 것에서 차근차근 설명해줘야 하는데

전 기초를 모르는데 엉뚱한데를 잡고서 막 얘기를 합니다.제가 기초부터 설명해줘봐 하는데도 그래요.

예를들어 스포츠 같은거 룰 자체도 모르는데 막 게임 설명을 합니다.

그럼 제가 이거 룰이 어떻게 돼?물으면 그거 설명은 안하고 엉뚱한 선수가 어떻고 뭐가 어떻고..

그럼 저는 듣기 싫어서 하지말라고 하구요.매번 이런식이예요.

듣는것도 잘 못알아듣지만 말하는 것도 이래요.

저만 느끼면 제가 이상한 성격일수 있는데요

초등 고학년 아들하고 하는 대화도 둘이 하는걸 들어보면

아들은 이 말을 하는데 남편은 전혀 중요하지도 않은 주변 얘기를 합니다.듣다보면 제가 속에서 열불이 나요.

아이도 답답해서 짜증내구요.

아이가  그제 학교에서 과학 그리기를 했대요.

아이는 스스로 잘그렸다 생각돼서 집에 들어서자마자 칭찬 받고싶은 맘으로 이렇게 그렸다 색칠했다 얘기하는데

그 포인트를 못잡고 또 과학 그리기는 아이디어가 중요하다며 외국은 뭐가 개발되고 뭐가 어떻고..

한두마디 듣다가 저는 입을 아예 닫고 아이도 급기야 짜증나는 얼굴이 되구요..

대화를 안하면 갈등이 없긴한데 그럴순 없잖아요.생활 거의 모든것들이 저래요.답답합니다.

이런 남편들 많나요?

IP : 218.157.xxx.18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10 11:16 AM (115.126.xxx.140)

    네님 댓글 읽고 빵 터졌어요.

  • 2. 아...
    '12.4.10 11:21 AM (218.157.xxx.185)

    저는 아직 멀었군요..듣다보면 열통부터 터지니..
    빨리 득도해야 겠어요.

  • 3. ...
    '12.4.10 11:24 AM (174.98.xxx.47)

    그 정도야 뭐
    그저 이렇게 말해도 저렇게 알아듣고 저렇게 말해도 이렇게 알아듣고
    그렇게 저렇게 사는거지요.
    내 젊은 어떤 날에는 말 통하는 남자랑 살아보고 죽고 싶다는 생각도 했더랬는데
    이십년 몇년 살아보니 그 말 안통하는게 더 편할때도 있습디다 아주 가끔
    대충 말해도 되고 긴 설명 필요 없고
    나이드니 말 길게 하는것도 귀찮아요

  • 4. 아...
    '12.4.10 11:27 AM (218.157.xxx.185)

    이렇게 맘이 조금이라도 풀리는군요.
    점세개님..말씀처럼

    '말 안통하는게 더 편할때도 있습디다 아주 가끔
    대충 말해도 되고 긴 설명 필요 없고'

    정말 이런걸 느낄때가 가끔 있거든요.
    이걸로 만족하며 살아야 겠어요.

  • 5. 그리고
    '12.4.10 11:31 AM (218.157.xxx.185)

    저도 말 통하는 남자랑 한번 살아보고 싶다...그 생각도 했더랬어요.
    오늘 아침에도 복희누나 보면서 영표가 금주에 대해 생각하고 대사할때
    정말 말 안해도 아는 저런 남자가 과연 있긴 있는걸까..드라마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저는 저런 척하면 척하는 남자랑 한번 살아보고 싶다 생각했어요.영표 얼굴말고 그 마음이요.

  • 6. 득도
    '12.4.10 11:32 AM (125.209.xxx.106)

    네 님도 그렇고 점 세개 님도 거의 득도+위트가 넘치셔서 혼자 빵 터졌어요.
    특히 '내 젊은 어떤 날에는~'
    죄송스럽게도 저는 제가 개떡같이 말해도(혼자 열심히 생각하다가 앞뒤 맥락 다 빼먹고 뜬금없이 얘기해도)
    알아먹고 대꾸해 주는 남자랑 살아서 도움되는 댓글은 못 드리지만 너무 웃겨서 참견하고 갑니다

  • 7. 플라잉페이퍼
    '12.4.10 12:09 PM (1.231.xxx.22)

    님 제 도플갱어인가봐요 아님 제가 자다가 취해서 써놓고 까먹었나?
    그 써글넘하고 오늘도 부대끼고 살고 있습니다..
    플러스 지혼자 잘난줄 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003 통진당 사태 중 이런 사진이 있었네요. 11 람다 2012/05/14 2,963
108002 나역시 좋은 며느리 아니지만... 1 gjf 2012/05/14 1,452
108001 ㄱ자소파 사이즈 좀 봐주셔요 ㅠㅠㅠ 2 15년만에 .. 2012/05/14 875
108000 "스님도박은 빙산의 일각! 숨겨둔 여인 마약 룸살롱 출.. 8 호박덩쿨 2012/05/14 2,788
107999 과학을 증오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뭘까요? 2 납득불가 2012/05/14 954
107998 영어동화책 추천 부탁드립니다. 2 ^.^ 2012/05/14 1,183
107997 나가수 박명수 진행 못하지 않나요? 11 나가수 2012/05/14 2,986
107996 친정엄마 양산 사드리려고 하는데요.... 4 화초엄니 2012/05/14 2,028
107995 여자분들 남자가 모쏠인 이유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8 쌈장이다 2012/05/14 7,701
107994 일회용 젖병 어떻게 생각하세요? 6 2012/05/14 1,557
107993 양배추칼 대신 감자칼 8 저는 2012/05/14 7,838
107992 오늘넝쿨당 김남주 겨자색자켓은 어떤브랜드일까요 oo 2012/05/14 1,020
107991 앉은자리에서 코베어 갔어요(스마트폰도난..) 255 못난이 2012/05/14 20,753
107990 자식노릇하기힘들고,부모노릇하기도힘들고..... 2 에궁 2012/05/14 1,321
107989 몸 전체가 왼쪽이 문제있는데 경락 맛사지 추천 좀 부탁드려요~~.. ///// 2012/05/14 858
107988 여수엑스포 보면서 근처 관광하고 싶은데 추천 부탁요 3 ... 2012/05/14 1,658
107987 30 넘은 모태솔로남이 양다리를 걸치게 됐네요. 10 rhals 2012/05/14 4,766
107986 초3 사회...어떻게... 10 시험.. 2012/05/14 2,199
107985 이런 남편 어쩌면 좋나요 22 jjrest.. 2012/05/14 4,910
107984 캄보디아 갈 때 말라리아 약 먹어야 할까요? 7 처음이 어려.. 2012/05/14 2,610
107983 우와!!!정말 미칠것 같습니다 1 장터 소심녀.. 2012/05/14 1,287
107982 진주 잘 아시는 분... 3 pearl?.. 2012/05/14 1,556
107981 처음사는 루이비통...티볼리pm 6 감자 2012/05/14 3,026
107980 낮잠 주무시나요? 2 바느질하는 .. 2012/05/14 1,470
107979 아들 수료식 (면회) 갈때 뭘 많이 해 가세요 (음식같은거) 2 // 2012/05/14 4,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