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좌절하거나 무력할 때, 적들은 투표합니다!

나거티브 조회수 : 490
작성일 : 2012-04-10 10:26:31
오래도록 단련한 투표근 잊지 맙시다!
정치판은 다 시궁창이라고, 이것저것 고르려니 머리 아프다고 
내가 외면할 때, 적들은 반드시 투표합니다!

2008년 촛불의 추억이 새록거리는, 신랄한 투표독려 노래 하나 남깁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ZHE0ymFycRM&feature=player_embedded

저기요, 저기, 학생, 아저씨, 버스 뒤집지 마세요
운전병탔어요 안에

자 우리가 무조건, 화낼 일만은 아닙니다.
역사는 곧 투쟁이지만, 고민은 필요하죠.
많은 사람이 모여있으니 신이 나기도 하구요.
전경들이 후드려패니 열받기도 하구요.
한여름인데도 물대포에 입술이 퍼래지구요.
소화기 최루가스에 머리가 허얘지구요.
잡힐새라 뛰어다니다 신발이 드러워지구요.
밤새 잠못자고 소리지르니 얼굴이 누렇게 뜨죠.

각계각층의 여러분들이 모여주셨습니다.
백수인 저는 낮부터 자리깔고 있었습니다.
이중엔 투표한 분도 있고, 안하신 분도 있는데,
안하신 분 니들 때문에 우리가 이게 뭡니까?
평일에는 취업공부 이력서도 써야되고
오랫만에 잘돼가는 여자도 한 명 생겼는데,
오붓하게 노닥거려야 마땅한 토요일 밤에 대체
이게 뭐냐고? 이게 뭐냐고 지금?

걱정할 일이 하나도 없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편하게 생업에 종사만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그렇지 않고, 우리 애들도 여기 살텐데,
선거전단 읽어보기가 그렇게 귀찮았습니까?
춥고 덥고 피곤해서 집에 가고만 싶은데도
누군가에게 포위당해서 그것도 여의치 않아요.
고삐리때 무면허 바이크 3년내내 몰았어도
이런 적은 없었는데 경찰이 100명이 쫓아와!
애들이 뭘 알겠냐, 대학생이 뭘 알겠냐
이런건 2008년에 흔히 듣는 얘기
애들이 뭘 알겠냐, 고등학생이 뭘 알겠냐
이런건 28년전에 흔히 듣던 얘기
Not bullets, But ballots,
Not bullets, But ballots.
소화기 맞고 화내기 전에 우선 한 번 생각해 봐
우리가 한 걸 돌아봐 투표를 안한 건 너잖아
우린 지금 반성하러 모인 거 아닐까?

자 너네반 학생이 40명인데 반장이 한 명 있어
근데 선거 때 귀찮다고 투표를 열 명이 했어
근데 반장이라는 년이, 매우 하자야
맨날 스모키 화장을 하고 친구들 남친을 건드려
학기초엔 티를 안내서 아무도 얘를 몰랐어
걔가 도토리로 매수한 아홉명이 투표를 했어
투표을 25%에, 찬성 100%로
노란 뱅헤어의 싸가지녀가 반장이 된거야

나만 잘하믄 되지, 무슨 일이야 있겠어?
처음엔 아무도 신경 안쓰고 그냥 지나갔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승질이 대폭발
뭐만 했다하면 강력하게 짜증이 나는거야
담탱이한테 잘보일라구 환경미화를 지원하고
쓰레기같은 급식에 별을 다섯 개 줬어
학교 기를 거꾸로 들고 체육대회 응원을 하고
교생한테 꼬리치느라 교실에 개울을 파버렸어

이거 무슨 지랄염병, ㅄ육갑하고 있네
담탱이한테 항의하고 싸이에 욕도 해놨지만
앞뒤가 꽉막힌 담탱이가 그러는거야
“그게 민주주의다! 투표했으니 끝났다!”
겨우 100일만에, 모두가 지쳤어
반장아, 부탁인데, 아무것도, 하지마라
아무것도, 안하는게, 우리를, 돕는거다
그럴리가! 투표안한, 책임을 져야죠.
도로를 점거해서 교통체증이 야기됐다
이런건 2008년에 흔히 듣는 얘기
도로를 점거해서 시민이 공포에 떨었다
이런건 28년전에 흔히 듣던 얘기
Not bullets, But ballots,
Not bullets, But ballots.
전경들에게 화내기 전에 잘 한 번 생각해 봐
우리가 한 걸 돌아봐 투표를 안한 건 너잖아
우린 그때 반성하러 모인 게 아니었을까?

투표는 최선을 선택하는게 아니고 최악을 피하는거야
역겨워 하지마
니가 더 역겨워
IP : 58.120.xxx.5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4191 이사한 집 현관에 강아지 오줌냄새가 가득하네요..없애는 방법줌... 2 강아지오줌 2012/07/04 2,237
124190 7월 4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7/04 594
124189 요즘 중학생들 반티 말이에요. 7 중2 2012/07/04 2,173
124188 방과후교사 준비하는데요 2 재취업 2012/07/04 2,305
124187 부모의 눈물로 울리는 웨딩마치 5 구습타파 2012/07/04 2,902
124186 국민들의 피같은 세금으로 자녀 대학등록금 달라는 全公勞 3 .. 2012/07/04 1,193
124185 추적자 재밌네요^^ .. 2012/07/04 1,183
124184 성상납 발언한 친박 정우택은 차기 대통령 후보에겐 어떤 관기를?.. .. 2012/07/04 1,004
124183 오늘 항공방제 하는거죠?(부산) 2 .. 2012/07/04 858
124182 저는 왜 김치만 담그면 물이 많이 생길까요 4 물김치도 아.. 2012/07/04 5,305
124181 7월 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1 세우실 2012/07/04 640
124180 남자 구하는게 보통 힘든일이 아니네요. 왜 결혼정보회사가 있는지.. 35 주선자 2012/07/04 24,297
124179 남초 사이트 82밥차 평가 마봉춘삼계탕 33 남초 펌 2012/07/04 13,352
124178 소개시켜줄 때, 무조건 남자가 여자보다 학벌이 좋아야하나요? 30 주선자 2012/07/04 5,938
124177 QR코드는 어떻게 찍는것인지.. 3 스맛폰 2012/07/04 1,245
124176 올리브티비 H씨... 2 제발~ 2012/07/04 1,989
124175 분당 야탑(메모리얼파크)주변 가족모임 할 식당 알려주세요. 2 궁금이 2012/07/04 3,427
124174 암은 왜 걸리는 걸까요? 36 도대체 2012/07/04 13,727
124173 사과는 왜 껍질을 깍아먹어야 할까요? 8 .... 2012/07/04 2,426
124172 미국에서 렌트카 빌려보신분 질문이에요. 9 궁금 2012/07/04 8,452
124171 추적자에서 오늘 나왔다는 미친 녀 ㄴ 꽃 이야기가 뭔가요?^^ 8 궁금해요. 2012/07/04 3,950
124170 어제 서울 날씨 정말 특별했네요.. 3 비야 비야 2012/07/04 1,670
124169 음..김치 선물이 들어왔는데요.이건 대체 어찌 먹나요? 6 오이지 2012/07/04 2,161
124168 김수현, 박태환 광고 노래~ 바다의 왕자~~ 노래 넘 좋지 않아.. 22 현아 2012/07/04 5,133
124167 열무,얼갈이 데쳐놓은 것이 넘 많아요... 11 꿀벌나무 2012/07/04 1,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