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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보이스피싱사기당했어요.미칠거 같은데 어떻게 하면 잊을까요?제발~~

멍청이 ㅠㅠ 조회수 : 2,813
작성일 : 2012-04-10 09:18:06

정말 생각해보면 뭐에 씌웠을까요?

제 손으로 보안카드 다 찍고 ...

여자 수사관들이라며 너무 능숙하게 전문용어를 써가며 대포통장 수사중이라

제가 피의자 신분이라 조사를 좀 하겠다며 은행거래 통장조회를 다 해보겠다고..

암튼 600만원이 나갔어요.

너무 떨리고 어제 경찰차타고 지구대가서 사건접수했는데 제 동네에 어제 하루에 수건이 발생했대요.

4000만원이상피해자도 있다네요.

월급받아들어온거 홀랑 뺐겨버리니 미칠거 같아요.

남편도 첨에 화가 나다가 절 많이 위로해주고 외제차한대 박았다고 생각하라지만

밤에 잠 한숨 못자고 지금도 1시간넘게 그 여자들이랑 통화하며 응대했던거 생각하면

미치겠네요.

남편도 요즘 힘든데 제가 정말 미쳤나봐요.

어디가서 하소연도 못하고 정말 힘들어 여기다 써보네요.

좀있다 은행가서 경찰서에서 받은 사고경위서들고 거래 다시 풀고 해야하는데 구제 조금이라도

안되겠죠?ㅠㅠ

경찰서에서도 포기해야할거라고 하더라구요.

 

여러분도 전화사기 정말 조심하세요~

본인 혼자 절대 판단하지 마시고 그런 전화오면 반드시 남편이나 옆사람에게 물어보세요.

혼자있다 정신 혼미케하여 빨려듭니다.

정말 헛똑똑이였음을... 미치도록 어제 그 시간을 생각하면 괴롭습니다.

생활이 안될정도로 자꾸만 생각나고 힘든데 어떻게 마인드콘트롤할수 있을지 도움좀 주세요.ㅠㅠ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지겠지만 하루라도 빨리 정상생활로 돌아가고 싶어요.

 

 

IP : 59.20.xxx.17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로를..
    '12.4.10 9:23 AM (221.151.xxx.117)

    어쩌다 그런 일을 당하셨답니까. 요새 보이스피싱이 워낙 지능적이니 현명하고 똑똑한 분들도 한순간에 당할 수도 있겠더라구요. 빨리 털어버리셔야 합니다. 괜히 주위 분들에게 나 이런 일 당했으니 당신들도 조심하라, 라고 주의준다고 본인이 당한 일 자꾸 말씀하시며 기억을 되짚지 마세요. 그냥 잊어버리시는 게 가장 좋을 듯 합니다. 다른 안 좋은 일 생길 수도 있었던 거, 이걸로 액땜했다고 생각하시고 이제 좋은 일만 남은 거예요. 맛있는 거 사 드시고 초컬렛도 드시구요. 마음에 평안을 주는 음식이라고 하더군요.

  • 2. 원글
    '12.4.10 9:28 AM (59.20.xxx.177)

    감사합니다.안그래도 주변에 정말 남편말고는 아무에게도 말 못하겠어요.
    주변에 나 멍청이라고 떠벌리는거 같고 그들도 위로해주겠지만 본인일 아니니 여기저기 옮길테고..
    엄마,동생들에게도 혼날까봐 말못하겠네요.
    여러가지 이 돈으로 액땜했다가 생각할거리를 찾고 있어요.
    울 남편 방금 힘내라고 전화와서 눈물날뻔했어요.
    초코렛먹고 평안 진짜 얻고싶어요.

  • 3. 별달별
    '12.4.10 9:32 AM (220.122.xxx.173)

    신기하네...여기까지 들어올 정도면 시골촌부같이 그렇게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은 아닐것 같은데 가장 기초적인 보이스피싱도모르다니...

  • 4. 위로를..
    '12.4.10 9:34 AM (221.151.xxx.117)

    힘든 일 겪었을 때 역시 남편만한 사람이 없지요. 원글님 남편분, 참 좋은 분이신 듯 하네요. 제가 조금이라도 기운내시도록 힘 한 박스 날려드릴께요. 아자~!!!

  • 5. ...........
    '12.4.10 9:37 AM (220.93.xxx.95)

    결혼한 주부에게 600만원이면 정말 거액인데....
    얼마나 속상하실까요
    정말 조금이라도 이상한 전화다싶으면 끊고나서
    상대방 번호를 적어놓고 다시 전화주겠다고 말해야 할 것 같아요....

    구제 받으실 수 있었음 좋겠네요 정말...ㅡㅜ

  • 6. 원글
    '12.4.10 9:37 AM (59.20.xxx.177)

    그러니까요..제가 정말 어제 미쳤었나봐요.
    보이스피싱수법이 다양하지만 한순간 사람이 중심을 읽게 되더라구요.
    전화받으면서 계속 의심은 하였지만 결국 일이 이렇게 됬네요.
    시골촌부같이 그리 됬습니다.ㅠㅠ

  • 7. 원글
    '12.4.10 9:37 AM (59.20.xxx.177)

    힘한박스 감사히 받겠습니다.

  • 8. ㅇㅁ
    '12.4.10 9:38 AM (125.131.xxx.50)

    별달별은 꺼져라.

    원글님. 그냥 큰 일에 기부한번 한 셈 치시고 빨리 잊어버리심이 정신건강에 좋을것 같아요.
    근데 죄송스럽지만 어떻게 그런 사기를 당하셨는지 자세하게 좀 알려주실 수 있나요?
    똑똑하신 분 같은데 정말 한순간에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 정도로 지능적인 놈들이면
    분명 여기도 당하실 분 많을거 같아요..님의 경험 공유해주세요. 정신 바짝 차리게요.

  • 9. .....
    '12.4.10 9:40 AM (211.244.xxx.39)

    아직도 속는분이...계시는군요...............
    앞으론 정신줄 놓지마세요.
    남편분이 대인배이시네요...;;

  • 10. 기운
    '12.4.10 9:42 AM (14.63.xxx.92)

    토닥토닥!
    놀라셨겠네요. 대부분 그 당시에는 제정신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뭐에 홀린듯 했다고..
    암튼 비싼 인생공부 했다고 생각하세요.
    기운 내시라 팍!팍! 생기를 보냅니다.
    덥썩 받으세요~

  • 11. dd
    '12.4.10 9:43 AM (121.130.xxx.78)

    이번 수원 사건 보셨죠?
    멀쩡히 일 마치고 귀가하던 아가씨 순식간에 끌고 들어간.

    눈 감으면 코 베어간다는 옛말이 그냥 있는 말이 아닌가봐요.
    원글님 속상하시겠지만 큰 수업료 냈다 생각하세요.

  • 12. 원글
    '12.4.10 9:49 AM (59.20.xxx.177)

    네 수법을 조회해보니 벌써 유행하던건데 제가 말솜씨에 눌렸고요.
    여자 수사관이고 완벽한 서울말이었고요.
    누구 이름을 대며 제 명의의 통장을 2개 가지고 있는 사기범을 검거했는데 이 분께 통장만들어 주며 240만원
    받았냐고 하더군요.
    저도 첨엔 빈정거리며 받았습니다.보이스피싱일거라 생각하고..그떄 끊었어야 했는데..
    아주 천천히 수사관이름적게 하고 마포경찰서라고 하고 번호도 끝자리가 112로 왔구요.
    지금 인터넷 가능하냐고 해서 컴이 켜져있어서 그렇다했죠.

    사이트를 정말 속아넘어가게 만들었더군여.
    거기로 유인하게 해서 제 계좌에 불법거래 검색한다고 자기에게 번호는 말하지 말고
    천천히 찍으라하고요..
    ㅠㅠㅠ
    저정말 미쳤나봐요.보안카드 하나하나 다 찍어줬네요.

    요즘 몸이 좀 아파 영양제 이틀맞고 좀 그랬는데 사람이 영 맛이 갔나봐요.
    쓰고보니 정말 이렇게 뻔한데 어째 속았을까요?

  • 13. ..
    '12.4.10 9:52 AM (123.212.xxx.245)

    앞으로는 절대 속을 일 없으니 비싼 수업료 치뤘다 생각하세요.

    그리고 원글님께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 신경쓰지 마세요.
    누구라도 당황하고 그러면 깜빡 속아넘어갑니다.
    더구나 요즘은 싸이트 카피까지 완벽히 하니까 그거 모르는 사람들은 다 넘어가요 ㅜㅜ

    힘내세요.

  • 14. 원글
    '12.4.10 9:54 AM (59.20.xxx.177)

    경찰에서 가망없다고 중국에서 아주 여러 행동대원들이 조직적으로 움직고 받은 통장도 본인께 아니고
    명의도용된 통장일 가능성이 있다네요.
    진짜 조금이라도 구제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제 카드값이 120만원 나갈게 있었는데 하필 은행마감시간에 제가 사고쳐서 카드값이 안나가서
    그놈들이 더 빼간게 넘나 속상합니다.
    그래도 86만원은 남겼던데 한가닥 양심인지..

  • 15. 에고
    '12.4.10 9:54 AM (175.112.xxx.103)

    나쁜 시키들~누구라도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었을거예요. 이제 그만 털어버리시고 당했던일 그만되씹으세요. 그놈들 분명 지옥 갈거예요.
    힘내요 원글님~~~~♣

  • 16. 쓸개코
    '12.4.10 1:15 PM (122.36.xxx.111)

    친구가 은행에 다니는데 원글님 같이 당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네요.

  • 17. 이런;;
    '12.4.10 1:19 PM (125.209.xxx.106)

    이런 찜찜한 전화 오면 무조건 경찰서로 출두하겠다고 하고 전화 끊는게 답인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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