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월 1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62
작성일 : 2012-04-10 08:06:49

_:*:_:*:_:*:_:*:_:*:_:*:_:*:_:*:_:*:_:*:_:*:_:*:_:*:_:*:_:*:_:*:_:*:_:*:_:*:_:*:_:*:_:*:_:*:_

이 길이 나의 길이다
비켜설 수 없는 산정의 좌표
위로는 수미산 하늘에 걸리고
아래로 노루목 고갯길 흘러내리다가
불끈 얼어붙은 시간의 뼈 기억의 살점
추위와 눈보라 속 가까운 몇 생의 등짐
고함도 없이 불빛도 슬픔도 없이
그 옛날 내가 처음 땅에 피어나던 길
신갈나무 숲에 울던 만삭의 늙은 삵이여
아비의 씨앗처럼 어둠은 대륙바람을 삼키고
외줄기 산협의 어깨 밤새 짚고 짚어
삼면이 바다인 반도 끝에 몸을 풀었지
무쌍하고 용맹한 산사호배山似虎背의 산맥
길 잃은 산양이 벼랑 건너 암벽에 서면
대왕고래 심연에서 솟구쳐 분수를 뿜곤 하던
아, 케케묵은 나의 옛날 이야기여
철없이 계절은 흘러가고 삶은 이렇게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걷고 걸어왔지마는
백 번을 스쳐도 천 번을 다시 와도 그리운
그리운 것들은 언제나 배낭에 실려
갈 수도 아니 갈 수도 없는
이 길이 나의 길이다


   - 김하돈, ≪백두대간≫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4월 10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4/09/2d1003a1.jpg

2012년 4월 10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4/09/2d1031a1.jpg

2012년 4월 10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410/133397248129_20120410.JPG

2012년 4월 10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4/09/alba02201204092001590.jpg

2012년 4월 10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4/20120410.jpg
 

 

 

D-1 !!!!!!!!!!!!!!!!!!!!!!!!!!!!!!!!!!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1821 글 내립니다.. 25 새댁 2012/06/27 3,072
    121820 여동생과 싸웠어요 7 고민 2012/06/27 1,677
    121819 일산에 가족끼리 가기 괜찮은 중국음식점 소개해 주세요 4 중국요리집 2012/06/27 1,010
    121818 요즘 갤럭시 노트 쓰는 분들 많은가요? 6 ... 2012/06/27 1,653
    121817 이명박의 제주해안기지와 노무현의 제주해안기지가 다른이유 7 참맛 2012/06/27 768
    121816 (방사능)빗물에서 트리튬검출--후쿠시마 영향으로 추정 (우리나라.. 1 녹색 2012/06/27 1,063
    121815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된 여성샌들 브랜드 뭐가 있나요? 3 샌들찾아삼만.. 2012/06/27 1,578
    121814 남자는 여자를 좋아하는 만큼 돈쓰는거 맞죠 30 새론 2012/06/27 22,069
    121813 교수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4 교수 2012/06/27 5,066
    121812 저희 시어머니 식성엔 어떤 생신상을 차려야할까요? 13 고민중인 며.. 2012/06/27 1,814
    121811 MB "국내에 생각 달리하는 사람들 있지만…".. 12 세우실 2012/06/27 1,218
    121810 제주여행 숙소 고민 중인데..ㅠ 7 zzz 2012/06/27 1,302
    121809 급질. 오늘 마봉춘 강남역에서 서명하나요? 2 .. 2012/06/27 434
    121808 어제 뉴스 보니 인간이 농사를 지은게 5천년이 안되었나 봐요. 1 인생 2012/06/27 850
    121807 컷코칼 미국 어디서 살 수 있나요? 3 캡천사 2012/06/27 1,709
    121806 82 언니들이 드디어 소도 잡게 생겼습니다. 12 지나 2012/06/27 3,679
    121805 지금 쪽지 기능이 안되네요. 저만 그런가요? 2 쪽지 2012/06/27 436
    121804 마봉춘 응원 행사에 대한, '발상의 전환'님글 퍼옴. 1 베리떼 2012/06/27 929
    121803 최씨 지인 언니 입장도 참 난처하겠어요. 8 안쓰럽다 2012/06/27 10,530
    121802 갤럭시노트 42요금제 30개월 할부.. 49,000원 싼거에요?.. 5 ㅠㅠ 2012/06/27 1,952
    121801 엄마가 달라졌어요. 시리즈 다 봤어요 5 부모 2012/06/27 1,892
    121800 부모님 허리디스크 수술 병원 추천 부탁해요. 3 복댕맘 2012/06/27 1,241
    121799 무쇠후라이팬 관리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무쇠후라이팬.. 2012/06/27 1,121
    121798 라면같은것도 백화점에서 구매하는게 제일 좋나요.. 19 라면 2012/06/27 3,425
    121797 물걸레질 안하고 사는 분 없나요? 4 청소 2012/06/27 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