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 기억이 올라오네요.
거의 9년정도 전인데..과외 끝나고 중동 현대 백화점 건너길 대낮에 걷고 있었죠.
앞에서 남자 한 명이 걸어오는데 주변에 걸어다니는 사람은 없었지만 무서울 이유가 없죠. 12시 대낮이었고 거기 얼마나 깨끗하고 정돈된 곳인데요.
얼굴에 불만이 가득해 보이긴 했는데 어쨌든 지나쳤다 싶은 찰나..그리고 뒤에서 저한테 다시 되돌아오는 인기척을 느끼고 섬찟하다 싶은 찰나
분노에 찬 눈빛으로 주먹을 불끈 쥐면서 욕설을 &^7ㅎ6732 하는 데 너무 순식간이라 벙쪄있기만 했어요.
그리곤 되돌아갔지요. 제 정신은 아닌걸로 보였음.
만일 그 인간이 정말 사이코였다면..? 설령 한 대 맞아도 여자인 제가 어떻게 응수하겠나요.
그 소름끼치는 느낌 아직도 기억나네요. 호신술 배워도 그 순간에는 어떻게 대응할 생각도 못할 것 같아요.
슬프지만 되도록 혼자 안 다니고 조심하는 게 최선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