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애 옷에 돈 쓴거 너무 부끄러워요..

낭비 조회수 : 9,747
작성일 : 2012-04-09 20:51:31

내일...

요즘에 한창 고물상 아저씨라고...

집으로 여러 고물들 헌옷들 수거해 가시는 분들이 있으시더라구요..

결혼한지 8년넘게 이사를 한번 안하고 한 집에서 살았다 보니..

정말.. 온갖 잡동사니들이 너무 많아서..

내일 아저씨를 불러 놓고...

 

헌옷들 하고...

가전제품들 안 쓰는거..

그냥 무조건 안 쓰는거 다 버린다 생각 하고..

지금 다 꺼내 놓고 있는데요...

 

근데... 정말...

애 옷보고 있으니..

제 머리를 쥐어 뜯고 싶네요...

 

남편 밖에 가서 그리 벌어다 준 돈으로..

나는 집에서.. 이러고 있어구나..싶으면서..

딸이고..

한창 구매대행 이런데 빠져서는..

미친듯이 옷 사고....

딸이라는 핑계로..

이것 저것 깔 맞춰서 옷 사입히고..

양말부터..그렇게.. 애 인형놀이 하듯이..그렇게 살았나 봐요..

 

주변에 형제가 많아서..

물려 줄수도 있지..뭐..하면서 이것 저것 혼자 나름 생각 하면서..

그리 질러뒀던거..(근데 형제들 중에 아무도 딸을 안 낳아서.. 7년전에 옷들 다 가지고 있어요... 전부 주변 사람들 저 빼곤 또 아들을 낳아서.. 물려줄 사람이 전혀 없었던 거지요...)

 

지금은...

정말 유색 옷들 몇개정도만...

좀 멀쩡한것 같고..

내복들이며..

옷들이.. 워낙 또 세월이 흐르다 보니..

누렇게 변하고 뭐 이래서..

몇번 입지도 않은 옷들인데..

남 주기도 뭐 해서 줄수도 없는..

진짜..딱.. 분리수거함에 넣어야 하는..

그런 옷들이네요...

 

이런 옷들이 지금 박스채로 몇개씩.. 있으니...

진짜.. 남편한테 너무 부끄러워요...

그때 돈들 아껴서 쓰고 그랬어야 하는데..

정말.. 남편보기 부끄러워... 죽겠어요..

지금은 완전히 쓰레기인데..

그때는..또 전부 돈 주고.. 사들였던것인데..

 

정말...

어찌나 후회가..되는지....

 

진짜.. 애 옷...

너무 많이 사지 마세요..

특히나..딸은..

정말 이것 저것 너무 이뻐서..

막 사게 되는데..

정말..

애 어릴때...

몇번 입지도 못하구요..

 

정말 애 어릴때..돈 아끼고 하는것이..맞는것 같아요...

 

 

 

 

 

 

IP : 122.32.xxx.12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9 8:54 PM (218.238.xxx.116)

    너무 자책하지마세요..
    남편분도 이쁜딸한테 이쁜옷 입혀주려고 그리 열심히 일하는건데요..뭘~
    앞으로 알뜰하게 사시면되요^^
    반대로 아이 젤 이쁠때 아낀다고 이쁜옷 안입히고 돈만 모으고 산거 후회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 2. .....
    '12.4.9 8:55 PM (220.82.xxx.138)

    맞아요..애기 이쁠때 이쁘게 입혔으면 된거예요..
    크면 또 못입혀요.^^

    저희아인 남자아이라..시커먼 옷만 입혀요.ㅠ.ㅠ 맨날 흙에서 뒹굴어대서..^^;

  • 3. 반대로....
    '12.4.9 9:34 PM (121.144.xxx.149)

    저희 윗동서는 아낀다고 조카 어릴 때 부터 초등학교 졸업할 때 까지 거의 얻어 입혔어요.
    물론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기도 했지만 아이 어릴 때 옷사는거에 돈 쓰는게 아깝다고 하더라구요.
    형님이 믿는 종교 쪽으로 아는 사람들이 죄다 잘 살아서 좋고 비싼 옷들도 많이 물려 받았는데
    그 조카가 고등학생쯤 되니까 어릴 때 이쁜 옷 안사주고 물려 받은게 후회된다고 했어요.
    그리 아낀다고 부자 된것도 아닌데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요...

  • 4. 988
    '12.4.9 9:36 PM (59.27.xxx.177)

    저도 많이 얻어입혔는데 지금은 조금 후회되네요
    이쁠때 이쁘게 입히고 다녔으면 된거예요
    후회하지말고 현재를 잘 사시면 될것같네요

  • 5. 그래도
    '12.4.9 10:46 PM (58.143.xxx.100)

    님은 할거 다 해주셨네요 옷도 여자아이처럼 입히시고 딸아이 편안하고 기분좋게 해주셨잖아요
    전 이글보고 부끄럽네요 이제 유치원들어가서 물려입던 남자옷 떨쳐버리고 , 여자아이 옷
    입히려니, 첨엔 정말 두려웠어요, 어떻게 입혀야할지를 모르겠더라구요
    주변에서 고맙게 받기도하고, 식구들이 사주기도하고 저도 몇벌샀지만 첨이라서 시행착오가 많더라구요
    요즘 한창 이쁜거 좋아하더라구요, 전에도 아마 그렇게 꾸며주었더라면, 더 나은 자아상이 있지
    않았을까 미안해요 아이한테, 님의 마음씨도 좋으시네요 아이옷 넉넉히 구비하는것조차도 전
    왜 인색한지,

  • 6. 딸둘맘
    '12.4.10 12:31 AM (125.185.xxx.178)

    저도 엄청사들이고 꾸며주고 했는데요.지금 생각하면 그때가 넘 재밌고.이뻤고.행복했던 시절이었네요.모든걸 가질순 없나봐요.

  • 7. 이쁜옷
    '12.4.10 2:43 PM (59.187.xxx.16)

    아름다운가게로 보내심이 어떨지~~~~
    저는 왜 고물상에 팔면 폐기된다고 생각이 들까요?
    아름다운가게서는 누군가가 사서 입고 재활용될거라는 생각이 들구요. 전화하면 가져가요. 여기도

  • 8.
    '12.4.10 4:11 PM (114.207.xxx.146)

    아름다운 가게 1577-1113이예요
    아이옷들 아름다운 가게로 보내시면 잘 나가요.
    여기 봉사하면서 보니 제 눈에 보기엔 낡은 것 같은데..필요한 사람도 있어요.
    원글님도 딸한테 이쁘게 입히셨던 옷이니..필요한 이들이 많을 거라 생각해요

  • 9. ...
    '12.4.10 4:25 PM (121.178.xxx.30)

    아이코 원글님 글만 보고나면
    또 제자신을 반성하게 되고
    댓글보면 또
    저도 딸하나인데 싶기도 하고

    진짜
    딸이여서
    더 이쁘게 입히고 싶은 마음은 어쩔수가 없어요

    그만 사라는 남편과 친정엄마에게

    왜 내딸 이쁘게 하려는 나를 막냐고도 하고

    지나면 아깝기도 하고

    뭐가 맞는지 도통 모르겠심다

  • 10.
    '12.4.10 4:25 PM (115.136.xxx.24)

    다들 관대하시네요
    이미 지나간 일 탓하면 뭘 하겠습니까마는..
    아이 옷에 돈 지나치게 투자하는 건 정말 너무 아까워요..
    뭐.. 돈이 남아 돌아서 자식 교육걱정, 자신 노후걱정 없는 집이라면야 그래도 상관없지만요.
    교육걱정, 노후걱정 해야 하는 집이라면 반성해야 마땅하죠.......

    전에 어느 분이 올리신 글 처럼, 아이 어렸을 적 한푼이라도 아껴야
    나중에 대학가서 알바하느라 공부시간 뺏겨 학점도 제대로 못받는 일이 없죠..

  • 11. 후회마세요
    '12.4.10 4:30 PM (124.56.xxx.147)

    어디서 물려받는 곳 없으면 어짜피 사야할 옷이잖아요
    요새 보니 브랜드옷도 구매대행이니 패밀리세일이니 저렴하게 살수있잖아요
    저는 너무 후즐근하게 입히는것보다 저렴하게 메이커옷을 구매해서 입힐수있으니
    차라리 그게 나은것 같아요
    지시장옷은 한철 못입고 버리는것도 많거든요
    예쁘게 입히면 저는 그런아이보면 기분도 좋던데요~~^^

  • 12. ..
    '12.4.10 4:44 PM (14.32.xxx.214)

    저는 하나뿐인 딸내미가 어렸을때 주로 옥션에서 속옷 등을 사준게 간혹 후회되는데요^^
    어렸을때 사진을 봐도 옷이 좀 그렇구요..
    형편되면 예쁘게 입히고 주위에 물려주거나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하는 것도 괜찮을거 같아요.

  • 13. 자기만족
    '12.4.10 4:49 PM (58.225.xxx.120)

    아이가 아니라 엄마의 자기만족인듯 해요
    경.험.자

  • 14. 중고
    '12.4.10 4:50 PM (58.126.xxx.184)

    도....중고도 입혔는데 후회 안하는데요.

  • 15. 고물상
    '12.4.10 4:52 PM (125.141.xxx.78)

    고물상 부르시면 돈 드는데 근처 고물상 가게를 찾아가면 돈받고 팔수 있어요

    저희 집주인이 수억대 부자인데 전월세 들고 나면서 생기는 고물이나 책들 모아다가

    직접 고물상에다팔더라구요 아님 아름다운 가게에서 수거하러 오기도 한다는데..

    그냥 넘긴다니 제가 다 아쉽네요 ..

  • 16. 집안 경제에 문제가
    '12.4.10 4:58 PM (121.138.xxx.175)

    있을정도로 사들였다면 심각하지만...사실 여자애들 이쁘게 입히고 나가서 주변에서 이쁘다 소리 듣는데 엄마도 기쁨이고 ㅎ 애들도 다 알아요

    우리 딸도 네살인데 이쁘게 입혀서 엘리베이터 타서 사람들이 귀엽다 이쁘다하면 표정부터 달라요

    그리고 어린이집만 가도 요새는 정말 다 이쁘게 입히고 다녀서 신경 안쓸수가 없네요...
    과하지만 않으면 그때가 제일 이쁜것 같아요

  • 17. 보리
    '12.4.10 5:01 PM (152.99.xxx.167)

    진짜 답글 관대하시네요^^

    저는 애들 옷 특히 5세 이하 애들 옷 좋은거 사주는거 너~~~~~~~무 아깝고 진짜 하지 말았으면 싶던데요.
    나중에 좀 커서 유치원, 초등 이렇게 사회생활 하고 그럴때 예쁘고 깔끔한거 사 입히면되지,
    무슨 아장아장 하는애들을 버버리다, 폴로다 뭐다 구매대행 하고 그러는 거 보면 진짜 너무 안타까워요.

    동대문만 가도 정말 헉하게 예쁜 옷들 바리바리 사올 수 있는데.....
    현명한 소비가 좋겠지요.

  • 18. 흐음
    '12.4.10 5:33 PM (1.177.xxx.54)

    그런데 생각해보면 만약 원글님처럼 그렇게 안하고 매일 얻어서 입히고 그러고 살았다면 나중에 또 막 돈쓰면서 사줄것 같아요.
    어릴때 못해준거 뒤늦게 해준다는 심정으로...
    한번은 그렇게 아이에게 투자를 해봐야 그게 소용이 없다도 깨닫는것 같아요.
    그러니깐 괜찮아요

  • 19.
    '12.4.10 5:34 PM (150.183.xxx.252)

    혹시 박스째로 보내주시면
    정말 잘 입힐수 있는데 ㅠㅠ

    전 그나마 얻은옷이 다 아들옷이여서
    우리딸은 파란색옷만 입어요 ㅡ,.ㅡ

  • 20. 저도
    '12.4.10 5:58 PM (114.206.xxx.46)

    딸아이 하나인데...
    옷은 참 많아요....근데 대부분이 보세옷이라...남대문한번가면 한철 이쁘단소리 들으며 잘 다닐수 있어요.
    여자애들옷은 보세옷도 이쁜게 정말 많아요. 질도 좋고요...
    잘 꾸며서 나가면 이쁘다는 소리 한번 더 듣고요... 그런소리 많이 듣고 자라는것도 아이 성격에 도움된다고 생각해요. 지금이야 아이가 어리니 이렇게 옷사주며 입힐수 있지요... 좀 더 크면 어디 엄마가 사준옷들 입나요....

  • 21. 전 반대로
    '12.4.10 7:34 PM (112.158.xxx.196)

    생각해 볼 수도 있어요.
    저도 어린시절 공주처럼 입고 자랐어요.
    제 아이도 그렇게 키웠구요.
    나쁜 점은 돈지*한 것이지만
    좋은 점은 어린 시절이 그림처럼 그려져요.
    예쁘게 입고 예쁘다는 소리 듣고 자란 것...좋은 추억들이에요.

    제 아이도 엄마에게 예쁘게 입혀서 길러준 것...감사하다고 해요.
    너무 자책하진 마세요.

  • 22. ....
    '12.4.10 8:11 PM (121.181.xxx.61)

    너무 고가의 옷은
    어린아이들 잠깐밖에 못입히니 좀 돈아깝지만
    애들 옷 이쁘게 꾸며주고 입히는거 자체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요즘 애들 빨라서 5~6살만되도
    엄마 오늘 누구누구가 이쁜옷입구왔어..
    이런말하구요
    글구 제가 어릴때 저희엄마가 옷을 많이 안사주신편인데
    이쁜원피스나 옷입고 오는애들보면
    늘 부러웠어요 괜히 주눅도 들구요

    넘 비싼옷은 말구 요즘보세나 아울렛옷도 이쁘니까
    그런걸르 예쁘게 꾸며주세요^^

  • 23. fly
    '12.4.10 9:12 PM (115.143.xxx.59)

    전 딸이 없지만..있었다면..정말 이쁘게 입혔을거 같아요..
    오히려 딸인데 꾸며주지도 않고 넘 여기저기 아무거나 안이쁘게 얻어 입히는게 더 싫어요..
    그때 잠깐 이쁜나인데...고맘때 아님...입고싶어도 못입어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3190 저희 아들 축하좀 해주세요 15 올레 2012/04/10 2,367
93189 난 보이스피싱 오면 가지고 노는뎁.. 6 별달별 2012/04/10 1,701
93188 어린 젖먹이 애를두고 20일 가출했다면 그 에미의 처벌은 6 .. 2012/04/10 1,425
93187 82 이벵 당선 도마 받으신 분들 이 정도 수상 세레모니는 하셔.. 2 2012/04/10 669
93186 대여금고 봉인에도 불구하고 3 ... 2012/04/10 888
93185 비례대표 투표에 궁금증 4 비례대표 2012/04/10 610
93184 옷걸이 사고 베스킨라빈스 싱글킹 덤으로 받앗네요 3 히야신스 2012/04/10 789
93183 D-1... 떨리고 긴장되요 1 가카와공주심.. 2012/04/10 432
93182 사찰한 거 조사 못 받겠다는 놈들이 제일나쁜놈들입니다. 11 특검거부 2012/04/10 750
93181 김용민 후보가 말한 말 맞다고 생각하나요 15 .. 2012/04/10 1,547
93180 어제 세수도 안하고 3 순이엄마 2012/04/10 725
93179 누가 더 나쁩니까? 민간인 사찰하는 넘입니까? 불의를 보고 욕하.. 닥치고 투표.. 2012/04/10 384
93178 어린 딸아이 그냥 안스럽네요 , 4 .. 2012/04/10 995
93177 우발적 달걀요리? 7 2012/04/10 1,333
93176 아~드뎌 내일입니다. 1 ^^ 2012/04/10 377
93175 '독도 망언' 하태경 "생존 노인네 99% 이상 친일&.. 단풍별 2012/04/10 470
93174 천안 사시는 분들 안녕하세요 2012/04/10 511
93173 지방에서 서울로 대학 간 아이들...졸업후 서울에서 자리 잡나요.. 8 ... 2012/04/10 2,644
93172 tvN 끝장토론_ 도망간 새머리당 이상돈 비대위원 영상관련 3 투표 2012/04/10 601
93171 지 할말 만한 녹취록은 기자회견에서도 했잖아요? 2 녹취록 2012/04/10 452
93170 4월 10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4/10 527
93169 [꿈] 해몽 부탁드려요~~~ 너무 특이한 꿈을 꾸어서요~ 3 2012/04/10 895
93168 성누리당 끝판왕 김형태 ㅋㅋ 8 희망플러스 2012/04/10 1,501
93167 인터넷쇼핑몰에서 본 옷을 동대문에서 찾을수있을까요? 3 Jh 2012/04/10 1,367
93166 수원 사건 기사 보면 볼수록 더 끔찍하고 무서워요..ㅠ.ㅠ 2 11 2012/04/10 1,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