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룰 수 없이 해야하는 일이 한가득인데,
아이가 독감으로 입원, 저도 옮았는지 심하게 아프고...
1인실에 꼬박 일주일 동안 갇혀 있는 게 보통일이 아니더라구요.
오늘 아이 퇴원하고, 저도 밀린 일이 해결하러 사무실 나갔는데
노트북 인터넷 연결이 버벅버벅 거려서 겨우 시간안에 마감을 했지만
계획보다는 부족하게 되어버렸네요.
허겁지겁 택시를 타고 집으로 오다가 택시에 지갑도 두고 내리고...
집에 왔는데, 몸은 아프지, 입맛을 잃어서 며칠째 거의 안먹는 아이에,
밤에 일해야 하는데 노트북도 계속 말썽에 비워두었던 집도 치워야하고...
짜증낼 기력도 없이 잠이나 자고 싶은 생각만 굴뚝 같았어요.
그런데 좀 전에 택시기사 아저씨가 주민증 주소보고 관리실로 연락주셔서
내일 지갑 받기로 약속하고,
노트북 문제도 갑자기 해결책이 떠올라 해결 봤더니
(기본적으로 점검할 문제였는데, 엉뚱한 것만 봤네요. 바보.)
기분이 확 좋아지네요.
이글을 쓰는 사이에 아무것도 안먹는다던 아이가 찐고구마까지 먹고 있네요.
사람 마음이 이리 간사하구나 싶습니다. ㅎㅎㅎ
힘 내야겠어요!
내일까지 일 마무리 잘하고...
내일 모레는 일찍 투표하고(지갑 잃어버렸으면 투표도 복잡해졌을텐데)
뒹굴뒹굴 아이랑 놀아야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