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들면 인간관계 이렇게 소원해지나요?

---- 조회수 : 3,244
작성일 : 2012-04-09 13:49:08

잘지내오던 이웃들과의 10년동안의 우정이 물거품이 되는거 같네요.

어느 날 문득 깨달은 건 . . 저만 열심히 저의 치부를 들어내고

분위기 띄우려 노력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의리를 지키면서 뭘해도 같이 하려는 주의였는데

한 엄마가 아무도 몰래 요가를 3개월간이나 다녔더군요.

그러면서 다른 엄마들도 동조하게 되었고

저는 동이 달라서 못가고.. 이렇게 저 혼자 남겨지게 되었어요.

그 이후 저는 혼자서 운동가고 제가 연락하지 않으면

아무도 연락을 주지 않고.. 이렇게까지 변했네요.

이웃들과의 우정은 정말 물거품 같네요.

사람들을 다시 만나 마음을 나눈다는 것이 이젠

조심스러워지네요. 지난 10년동안 매일 같이 붙어다닐땐

평생 동지로서 생각되었는데 저만의 착각이었네요.

아무것도 아닌 것을 붙잡고 우정이라 생각까지 했네요.

베란다서 빼꼼히 올라오는 상추씨앗을 열심히 들여다보며

커피한잔에 마음의 쓰라림을 들이키네요.

나이 50이 넘어 이것 저것 배워서 취업을 해보려고

배우고 있지만 자꾸만 자신이 없어지네요.

50살이 넘으면 자격증이 필요없다네요.

인생이 참 보잘것 없네요.

시골로 이사갔으면 하는 마음이 굴떡같아요.

어제는 도서관에가서 야생화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고 왔습니다.

길거리에 피어있는 작은 야생화에게 애정을 쏟고 싶어져서요.

여행을 다니려해도 자식들의 학비가 너무 무거워

마음대로 쓸 여유도 없고 좀 있으면 남편도 퇴직하게 되고

가진 돈은 없고.. 이래저래 심란하고 외롭네요.

IP : 1.226.xxx.11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9 1:55 PM (110.14.xxx.164)

    계속 변하는게 관계죠
    여럿이 어울리다보면 잡음 생겨서 싫어요
    가능한 남 얘기 안하고 내 속도 깊이 안보여주고 그러면 좀 나아요

  • 2. ㅇㅇ
    '12.4.9 1:55 PM (124.52.xxx.147)

    맞아요. 어느 순간 인간관계가 물거품 같다고 느껴져요. 아무리 상대방 고민 들어주고 같이 화내고 그래도 결국은 어디 한군데서 어긋나면 멀어지게 되더라구요. 요즘은 그러려니 하고 제가 하는 일에 몰두하고 아이 교육에 신경써요.

  • 3. ,,,
    '12.4.9 2:00 PM (210.124.xxx.238)

    나머지사람들도 끝까지 간다고 보장은 못하죠
    그냥 이기회로 본인에게 득이되는 방향으로 발전해보세요

  • 4. 그냥..
    '12.4.9 2:00 PM (118.34.xxx.189)

    그냥 가슴에 와 닿네요.. 저도 요즘 인간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까 고민중인데 ,,
    주변 사람들하고 친하게 지내면서도 외롭단 생각이 들어서 어떤게 답인지 모를때가 많거든요.. 저도 가족들을 위해서 좀 더 시간을 보내야겠네요... 이사하면 서서히 정리될 사람들인데 이런일로 고민하기 싫네요..

  • 5. 나이들 수록
    '12.4.9 2:04 PM (121.147.xxx.151)

    아주 중요한 인물이거나

    정말 좋아하는 사람 아니면

    자주 안만나게 되더군요.

  • 6. ....
    '12.4.9 2:14 PM (1.245.xxx.176)

    그래도 10년인데..허무하시겠네요..
    다시 좋은 인연이 찾아오겠지요..
    힘내세요

  • 7. ,,,,,,,,
    '12.4.9 2:24 PM (115.140.xxx.84)

    저만 열심히 저의 치부를 드러내고

    --------------------------------

    위방법 글쎄요??
    저런 얘기들로 그네들이 모여 도마질하고 씹고 했는지도 몰라요.
    그러면 묘한 동지애도 싹트고 후에는 원글님얼굴보기 괜히 미안하고 그러지않을까요?

    동네 사람들끼리 많이 보여주지마세요.
    그사람 돌아서면 그사람 말한거가지고 찧고 까불고 그래서 헉.... 한적있거든요.


    오래전 제 얘기...
    동네 아줌마들 친했을적...언젠가 제가 제입으로 절 낮춰말했더니.
    한시간도 안되서 그들끼리 모여 제가한 그말을 그대로 씹으며 낄낄거리는데
    멀리서도 들렸어요.
    자기들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아져 들렸어요.

    이젠 연락끊긴지도 15년이 다 되가네요.

    이사와서는 엘리베이터에서 인사말만 나누는정도입니다.

  • 8. 자유인
    '12.4.9 4:09 PM (211.36.xxx.179)

    동감... 동감....

    남편하고 자식들에게 더욱 잘하게 되네요...

    남과는 거리를 두고 지내는 것이 서로 좋은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366 아이에게 집안의 경제사정을 말해야 할까요? 12 맘! 2012/08/20 3,900
143365 조준호 선수 참 착하디 착한 것 같아요. 3 에반젤린 2012/08/20 2,706
143364 쌀 한꺼번에 씻어 논다는 분들요~ 9 ㅎㅎ 2012/08/20 3,516
143363 일산 이사예정인데 동네 추천 부탁요 17 일산입성 2012/08/20 3,114
143362 메이퀸..비밀이 뭘까요 3 .. 2012/08/20 3,516
143361 영어 내신대비 문제 사이트 45 자기주도 2012/08/20 3,034
143360 학교를 서른살 이후에 다니게 했음 좋겠어요 12 어리석음 2012/08/20 3,058
143359 만난지 일년 3 사랑 2012/08/20 1,649
143358 드라마스페셜 보세요? 10 첫사랑 2012/08/20 2,638
143357 어제 에어컨 설치했어여 2 행복 2012/08/20 1,866
143356 마음이 슬플때는 공지영의 착한여자가 읽고싶어져요 5 2012/08/20 2,364
143355 영화 도둑들에 나온 배우 8 배우 2012/08/20 2,721
143354 우리나라 사람들 영화 참 좋아하네요 7 대단 2012/08/20 2,219
143353 수학문제집들중에 제가 본봐로는 509 강북스퇄 2012/08/20 21,563
143352 아동복 쇼핑몰 좀... 1 hahahu.. 2012/08/20 1,561
143351 경북대 진짜 미쳤군요 의료사고임에도 부인하네요. 10 시사2580.. 2012/08/20 4,957
143350 3년전 구입한 에어컨이 며칠전부터 안 시원한데요 5 에어컨 2012/08/20 3,449
143349 비도덕적인 남편 12 공금 2012/08/20 4,355
143348 유럽건축물에 대해서 나온 책 추천부탁드려요~ 4 가고싶은~ 2012/08/19 1,612
143347 아이들 스마트폰 해주신분 보험 가입하셨나요? 3 .. 2012/08/19 1,084
143346 [서울] 이사가고 싶어요. 동네 좀 찾아주세요. 7 서울시민 2012/08/19 2,624
143345 (해결^^!)이 남자탤런트 이름 아시는 분 계실까요? 15 남자탤런트 2012/08/19 4,627
143344 MBC 시사매거진 지금 하는 거 꼭 보세요(공기업 민영화) 6 민간기업??.. 2012/08/19 2,512
143343 클렌징과 선크림에 대해 질문드려요. 4 클렌징과 선.. 2012/08/19 5,135
143342 SBS스페셜 3 lemont.. 2012/08/19 2,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