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들면 인간관계 이렇게 소원해지나요?

---- 조회수 : 3,063
작성일 : 2012-04-09 13:49:08

잘지내오던 이웃들과의 10년동안의 우정이 물거품이 되는거 같네요.

어느 날 문득 깨달은 건 . . 저만 열심히 저의 치부를 들어내고

분위기 띄우려 노력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의리를 지키면서 뭘해도 같이 하려는 주의였는데

한 엄마가 아무도 몰래 요가를 3개월간이나 다녔더군요.

그러면서 다른 엄마들도 동조하게 되었고

저는 동이 달라서 못가고.. 이렇게 저 혼자 남겨지게 되었어요.

그 이후 저는 혼자서 운동가고 제가 연락하지 않으면

아무도 연락을 주지 않고.. 이렇게까지 변했네요.

이웃들과의 우정은 정말 물거품 같네요.

사람들을 다시 만나 마음을 나눈다는 것이 이젠

조심스러워지네요. 지난 10년동안 매일 같이 붙어다닐땐

평생 동지로서 생각되었는데 저만의 착각이었네요.

아무것도 아닌 것을 붙잡고 우정이라 생각까지 했네요.

베란다서 빼꼼히 올라오는 상추씨앗을 열심히 들여다보며

커피한잔에 마음의 쓰라림을 들이키네요.

나이 50이 넘어 이것 저것 배워서 취업을 해보려고

배우고 있지만 자꾸만 자신이 없어지네요.

50살이 넘으면 자격증이 필요없다네요.

인생이 참 보잘것 없네요.

시골로 이사갔으면 하는 마음이 굴떡같아요.

어제는 도서관에가서 야생화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고 왔습니다.

길거리에 피어있는 작은 야생화에게 애정을 쏟고 싶어져서요.

여행을 다니려해도 자식들의 학비가 너무 무거워

마음대로 쓸 여유도 없고 좀 있으면 남편도 퇴직하게 되고

가진 돈은 없고.. 이래저래 심란하고 외롭네요.

IP : 1.226.xxx.11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9 1:55 PM (110.14.xxx.164)

    계속 변하는게 관계죠
    여럿이 어울리다보면 잡음 생겨서 싫어요
    가능한 남 얘기 안하고 내 속도 깊이 안보여주고 그러면 좀 나아요

  • 2. ㅇㅇ
    '12.4.9 1:55 PM (124.52.xxx.147)

    맞아요. 어느 순간 인간관계가 물거품 같다고 느껴져요. 아무리 상대방 고민 들어주고 같이 화내고 그래도 결국은 어디 한군데서 어긋나면 멀어지게 되더라구요. 요즘은 그러려니 하고 제가 하는 일에 몰두하고 아이 교육에 신경써요.

  • 3. ,,,
    '12.4.9 2:00 PM (210.124.xxx.238)

    나머지사람들도 끝까지 간다고 보장은 못하죠
    그냥 이기회로 본인에게 득이되는 방향으로 발전해보세요

  • 4. 그냥..
    '12.4.9 2:00 PM (118.34.xxx.189)

    그냥 가슴에 와 닿네요.. 저도 요즘 인간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까 고민중인데 ,,
    주변 사람들하고 친하게 지내면서도 외롭단 생각이 들어서 어떤게 답인지 모를때가 많거든요.. 저도 가족들을 위해서 좀 더 시간을 보내야겠네요... 이사하면 서서히 정리될 사람들인데 이런일로 고민하기 싫네요..

  • 5. 나이들 수록
    '12.4.9 2:04 PM (121.147.xxx.151)

    아주 중요한 인물이거나

    정말 좋아하는 사람 아니면

    자주 안만나게 되더군요.

  • 6. ....
    '12.4.9 2:14 PM (1.245.xxx.176)

    그래도 10년인데..허무하시겠네요..
    다시 좋은 인연이 찾아오겠지요..
    힘내세요

  • 7. ,,,,,,,,
    '12.4.9 2:24 PM (115.140.xxx.84)

    저만 열심히 저의 치부를 드러내고

    --------------------------------

    위방법 글쎄요??
    저런 얘기들로 그네들이 모여 도마질하고 씹고 했는지도 몰라요.
    그러면 묘한 동지애도 싹트고 후에는 원글님얼굴보기 괜히 미안하고 그러지않을까요?

    동네 사람들끼리 많이 보여주지마세요.
    그사람 돌아서면 그사람 말한거가지고 찧고 까불고 그래서 헉.... 한적있거든요.


    오래전 제 얘기...
    동네 아줌마들 친했을적...언젠가 제가 제입으로 절 낮춰말했더니.
    한시간도 안되서 그들끼리 모여 제가한 그말을 그대로 씹으며 낄낄거리는데
    멀리서도 들렸어요.
    자기들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아져 들렸어요.

    이젠 연락끊긴지도 15년이 다 되가네요.

    이사와서는 엘리베이터에서 인사말만 나누는정도입니다.

  • 8. 자유인
    '12.4.9 4:09 PM (211.36.xxx.179)

    동감... 동감....

    남편하고 자식들에게 더욱 잘하게 되네요...

    남과는 거리를 두고 지내는 것이 서로 좋은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2855 서울신문이 왜 나꼼수를 깔까.. 5 .. 2012/04/09 1,042
92854 남편만이 가정경제의 전담자인가요 7 ... 2012/04/09 1,632
92853 봉주11회 버스는 달리고 또 달립니다 부릉부릉~~~ 5 바람이분다 2012/04/09 972
92852 실비 청구에 대해서 문의드려요.. 3 ... 2012/04/09 790
92851 윤도현 밴드 콘서트 동영상 보세요 1 사랑이여 2012/04/09 707
92850 일렉트로룩스 청소기2in1 새로 나온거 어때요? 3 아직도고민 2012/04/09 1,415
92849 요새는 기사에서도 어이없는 맞춤법을 쓰는군요. 1 세상에 2012/04/09 1,040
92848 "靑 불살라 버리겠다" 던 진경락, 좀 수상하.. 1 세우실 2012/04/09 728
92847 키크는데는 도가니탕하고 줄넘기가 좋은가봐요 3 .... 2012/04/09 2,583
92846 수원살인마, 시신을 정확하게 계산해서 봉지에 나눠담은건... 29 .. 2012/04/09 17,830
92845 오늘 내일 선관위에 전화 돌립시다 7 정권교체 2012/04/09 890
92844 생리후 소량의출혈 3 걱정이 2012/04/09 2,467
92843 하나투어 캄보디아 현지 한국인 가이드 왜 이 모양들입니까~~~.. 8 아이맘 2012/04/09 7,575
92842 임신 8개월인데, 숨쉬기가 편하지 않아요 6 오렌지봉봉 2012/04/09 2,553
92841 금강상품권 온라인사용처 2 ^^ 2012/04/09 2,689
92840 넝쿨당보고.. 도대체 시어머니들은 왜 그러는지 23 이해불가 2012/04/09 7,808
92839 농구하다 코뼈가 부러졌다는데요 1 코수술 2012/04/09 820
92838 다음주면 시어머님과 합가 합니다. 32 시월드입성 2012/04/09 10,290
92837 갤럭시에서는 팝캐스트 못듣나요? 10 아이폰 2012/04/09 1,064
92836 새똥당 이혜훈과 정옥임...징글징글한 인물들. 6 박그네 쯧쯔.. 2012/04/09 1,353
92835 82하면서,,밥도먹고.. 1 ........ 2012/04/09 606
92834 사업하는 사람이 잘 사는 이유? 52 사업가 2012/04/09 21,509
92833 방광염.요실금때문에 병원 가려고 하는데요 6 궁큼 2012/04/09 1,405
92832 딸만 바라보고 살고파 2 .. 2012/04/09 1,197
92831 청와대 앞 경찰끼리 대치중? 8 세우실 2012/04/09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