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지내오던 이웃들과의 10년동안의 우정이 물거품이 되는거 같네요.
어느 날 문득 깨달은 건 . . 저만 열심히 저의 치부를 들어내고
분위기 띄우려 노력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의리를 지키면서 뭘해도 같이 하려는 주의였는데
한 엄마가 아무도 몰래 요가를 3개월간이나 다녔더군요.
그러면서 다른 엄마들도 동조하게 되었고
저는 동이 달라서 못가고.. 이렇게 저 혼자 남겨지게 되었어요.
그 이후 저는 혼자서 운동가고 제가 연락하지 않으면
아무도 연락을 주지 않고.. 이렇게까지 변했네요.
이웃들과의 우정은 정말 물거품 같네요.
사람들을 다시 만나 마음을 나눈다는 것이 이젠
조심스러워지네요. 지난 10년동안 매일 같이 붙어다닐땐
평생 동지로서 생각되었는데 저만의 착각이었네요.
아무것도 아닌 것을 붙잡고 우정이라 생각까지 했네요.
베란다서 빼꼼히 올라오는 상추씨앗을 열심히 들여다보며
커피한잔에 마음의 쓰라림을 들이키네요.
나이 50이 넘어 이것 저것 배워서 취업을 해보려고
배우고 있지만 자꾸만 자신이 없어지네요.
50살이 넘으면 자격증이 필요없다네요.
인생이 참 보잘것 없네요.
시골로 이사갔으면 하는 마음이 굴떡같아요.
어제는 도서관에가서 야생화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고 왔습니다.
길거리에 피어있는 작은 야생화에게 애정을 쏟고 싶어져서요.
여행을 다니려해도 자식들의 학비가 너무 무거워
마음대로 쓸 여유도 없고 좀 있으면 남편도 퇴직하게 되고
가진 돈은 없고.. 이래저래 심란하고 외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