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밤새 밥하기

위험천만 조회수 : 784
작성일 : 2012-04-09 11:38:05

점심은 애들 소원대로 빕스 가서 해결하고

저녁 생각은 없었어요.

스테이크 몇점 먹고만 남편은 회사로 갔다가

퇴근하면서 중국집에 들러 애들이 좋아할 탕슉이랑 깐소새우등을 포장해 와서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아침엔 계란후라이에 빵으로 해결했으니

낼 아침 먹을게 없었어요.

 

평일 아침엔 국에 밥 몇 숟가락 말아줘야 그나마 빨리 먹기때문에

밥이 꼭 있어야 합니다.

여러가지 시도해보다가 애들이 택한 아침밥상입니다.

반찬도 필요없고 딱 국에 말아 숟가락 얹은 밥그릇 하나면 됩니다

제일 잘 먹는 미역국은 있고 비상으로 냉동실에 챙겨 놓는 냉동밥도 똑 떨어졌으니

어쩌나요..

밥을 좀 했지요.

어차피 아침으로 몇숟갈만 필요하고 나머지는 냉동밥으로 챙겨두려고

평소보다 많이 했습니다.

 

뜸들이느라 불을 최소한으로 줄여두고 소리가 시끄러원서 후드를 꺼버렸는데...

끄는게 아니었어요.

 

이놈의 정신머리가 깜깜히 까먹은 겁니다.

불이 아주 작으니 식구들 아무도 눈치를 못챘어요.

후드소리라도 있었으면 신경을 썼을텐데

불이 워낙 작으니 가스냄새도 없고

밥 타는 냄새도 안나고...

 

8시35분쯤 불을 꺼야겠다 생각했는데

그 불 언제 껐나 아세요???

아침 6시에 껐어요...에효..

 

개콘 시작하는 거 보고 그대로 잠들었네요..

 

그래도 정말정말 다행인건 불이 워낙 작아서

냄비도 밥도 시커먼스가 되진 않았다는 겁니다.

대신 누룽지가 밑바닥은 3센티쯤 되고

냄비 옆면에도 두꺼운 누릉지가 벽을 이루었고

냉동밥 예닐곱개는  충분히 됐을 텐데

한공기정도의 밥만 건졋어요.

그나마 색깔이 오래되서 변색된 듯 누런 밥...

색깔은 그래도 탄내는 안나요.

약간 구수한 듯한 내음정도??

누룽지도 색깔이 짙게 됐을 뿐 못먹고 버릴건 하나도 없어요.

저,기술 끌내주지요??

 

정말 다행이지요?

출근한 남편에게 아침의 그 냄비에서 엄청난 포스의 누룽지를 득템? 했다고 전화했더니

너무 좋아합니다.--;;

그거 끓여 먹음 맛있겠다고..

저녁에 같이 먹자고...

 

이 정신머리를 어쩌나요?

정말 너무 겁이 납니다.

 

 

 

IP : 58.143.xxx.5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늘에서내리는
    '12.4.9 11:53 AM (122.34.xxx.100)

    누릉지 득템을 축하드려요 ^ㅡㅡㅡㅡㅡ^ 맛나게 드시면 되는거죠.
    타이머 하나 사시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5848 "나는 의사다" 재밌네요. 추천 2012/06/06 2,173
115847 전세나 매매냐..어렵네요; 7 마이홈 2012/06/06 2,030
115846 좋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공유해주실 수 있으세요?^^ 42 스마트하고싶.. 2012/06/06 5,114
115845 6,8세 인라인.. 그냥 놀리듯 타게 하면 배우게 돼요? 3 인라인 2012/06/06 1,551
115844 호텔에서 1박하려고 합니다 6 .. 2012/06/06 2,209
115843 정리가 잘 안되는 저.. 심각한거 같아요. 정리법좀... 33 문제 2012/06/06 10,960
115842 18개월 아기있는 지인께 내일 과일선물하려는데요 6 선물 2012/06/06 1,223
115841 재밌는 글을 봐도..영화를 봐도 웃기지가 않아요. 3 ,,, 2012/06/06 1,151
115840 양준일 좋아했던 분 계신가요? 19 ..... 2012/06/06 11,665
115839 우유 배달 이따위로 해도 되나요? 5 모제약회사우.. 2012/06/06 2,200
115838 생리때 유난히 얼굴이 못생겨 보여요ㅡㅜ 11 ? 2012/06/06 17,556
115837 지펠 탑클래스...불량품입니다 2 짱구 2012/06/06 1,245
115836 그냥 따뜻한 말한마디 해주세요 8 인생선배님들.. 2012/06/06 1,875
115835 돌 이하 아가 어린이집에 보내지 말라는 책 이름이 뭔가요? 42 돌이하 2012/06/06 4,384
115834 날은 더워 죽겠는데, ㅅㅂ 남친은 차가 없네! 7 2012/06/06 3,384
115833 심지어 진짜 샤넬보다 낮다(오타수정 ㅠ;) 1 궁금해서 2012/06/06 1,540
115832 초등생 데리고 여수엑스포 가려고 합니다. 다녀오신 분이나 아시는.. 5 기차:자가용.. 2012/06/06 1,857
115831 직장맘이 아이 맡기는 문제가 더 절실한건 두말하면 잔소리죠. 27 마그리뜨 2012/06/06 2,788
115830 기도가 필요하신분 (중보기도) 16 ... 2012/06/06 1,335
115829 청소년 정서 행동발달검사 5 .. 2012/06/06 1,524
115828 법륜스님 크레이지퍼슨 글 보고 3 크레이지퍼슨.. 2012/06/06 2,421
115827 요쿠르트 상했을까요..? ㅠㅠ 2 ... 2012/06/06 812
115826 추억의 광안리. 13 기억 2012/06/06 1,982
115825 토마토 주스 먹으면 속쓰린 분 계시나요? 14 ... 2012/06/06 5,085
115824 82 낚시글 수법이 다양해졌네요. 15 .. 2012/06/06 2,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