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밤새 밥하기

위험천만 조회수 : 697
작성일 : 2012-04-09 11:38:05

점심은 애들 소원대로 빕스 가서 해결하고

저녁 생각은 없었어요.

스테이크 몇점 먹고만 남편은 회사로 갔다가

퇴근하면서 중국집에 들러 애들이 좋아할 탕슉이랑 깐소새우등을 포장해 와서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아침엔 계란후라이에 빵으로 해결했으니

낼 아침 먹을게 없었어요.

 

평일 아침엔 국에 밥 몇 숟가락 말아줘야 그나마 빨리 먹기때문에

밥이 꼭 있어야 합니다.

여러가지 시도해보다가 애들이 택한 아침밥상입니다.

반찬도 필요없고 딱 국에 말아 숟가락 얹은 밥그릇 하나면 됩니다

제일 잘 먹는 미역국은 있고 비상으로 냉동실에 챙겨 놓는 냉동밥도 똑 떨어졌으니

어쩌나요..

밥을 좀 했지요.

어차피 아침으로 몇숟갈만 필요하고 나머지는 냉동밥으로 챙겨두려고

평소보다 많이 했습니다.

 

뜸들이느라 불을 최소한으로 줄여두고 소리가 시끄러원서 후드를 꺼버렸는데...

끄는게 아니었어요.

 

이놈의 정신머리가 깜깜히 까먹은 겁니다.

불이 아주 작으니 식구들 아무도 눈치를 못챘어요.

후드소리라도 있었으면 신경을 썼을텐데

불이 워낙 작으니 가스냄새도 없고

밥 타는 냄새도 안나고...

 

8시35분쯤 불을 꺼야겠다 생각했는데

그 불 언제 껐나 아세요???

아침 6시에 껐어요...에효..

 

개콘 시작하는 거 보고 그대로 잠들었네요..

 

그래도 정말정말 다행인건 불이 워낙 작아서

냄비도 밥도 시커먼스가 되진 않았다는 겁니다.

대신 누룽지가 밑바닥은 3센티쯤 되고

냄비 옆면에도 두꺼운 누릉지가 벽을 이루었고

냉동밥 예닐곱개는  충분히 됐을 텐데

한공기정도의 밥만 건졋어요.

그나마 색깔이 오래되서 변색된 듯 누런 밥...

색깔은 그래도 탄내는 안나요.

약간 구수한 듯한 내음정도??

누룽지도 색깔이 짙게 됐을 뿐 못먹고 버릴건 하나도 없어요.

저,기술 끌내주지요??

 

정말 다행이지요?

출근한 남편에게 아침의 그 냄비에서 엄청난 포스의 누룽지를 득템? 했다고 전화했더니

너무 좋아합니다.--;;

그거 끓여 먹음 맛있겠다고..

저녁에 같이 먹자고...

 

이 정신머리를 어쩌나요?

정말 너무 겁이 납니다.

 

 

 

IP : 58.143.xxx.5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늘에서내리는
    '12.4.9 11:53 AM (122.34.xxx.100)

    누릉지 득템을 축하드려요 ^ㅡㅡㅡㅡㅡ^ 맛나게 드시면 되는거죠.
    타이머 하나 사시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9557 강아지 한달 키우는것도 강아지에겐 안좋을까요?? 8 냐항 2012/05/17 1,807
109556 시사인 샀습니다. 11 퇴근길에 2012/05/17 1,901
109555 옥세자 1시간 30분 남았구나~ 두근두근 11 기린목 2012/05/17 1,717
109554 (급질문)인터넷에서 산 물건 취소되나요? 2 구매취소 2012/05/17 1,027
109553 만약에 통진당 사태가 7 자게 2012/05/17 1,206
109552 kt 분당 본사에 직원들 주차 가능한지 아시는분!~ 6 담담 2012/05/17 2,155
109551 홀리차우 의 고기요리 만드는 법 3 홀리차우 .. 2012/05/17 1,203
109550 지금 동남아-베트남이나 태국-가면 너무 더울까요? 2 2012/05/17 1,470
109549 불법사찰 ‘MB 친위대’ 파문…비판 목소리 실종된 방송3사! 3 yjsdm 2012/05/17 749
109548 일본여행가고싶은데... 참아야 하겠죠..? 7 .. 2012/05/17 2,316
109547 여름 도시락 어떻게 쌀까요? 5 음... 2012/05/17 2,240
109546 병의 진화 2 zzz 2012/05/17 939
109545 다리에 쥐가 몇시간째 나요 ㅜㅜ 좋은 방법 없을까요? ^^ 2012/05/17 1,065
109544 김포공항에서 남대문시장까지 교통편좀 알려주세요 6 지방인에게 .. 2012/05/17 2,256
109543 남편에게 물어보세요~ 난 무슨 색? 19 통통마눌 2012/05/17 7,043
109542 서울에서 모닝빵 맛있는 곳이요 3 2012/05/17 1,568
109541 도곡렉슬과 대치아이파크 중 결정하기 넘어려운데 도움좀 주세요! 8 션맘 2012/05/17 12,821
109540 계란 씻어서 보관하나요? 6 계란 2012/05/17 3,820
109539 과외 그만둘 때 어떻게 해야할지 여쭤봐요. 6 .. 2012/05/17 3,091
109538 중딩 딸아이 일주일 용돈 만원 너무 적나요? 12 중딩딸 2012/05/17 2,928
109537 박원순 시장님......멀어서 비즈니스 타시나?ㅋㅋㅋ 33 새우살 2012/05/17 3,401
109536 남편의 배신이 참 힘듭니다. 4 난바보 2012/05/17 5,578
109535 내일이 결혼기념일인데 남편이 .. 4 그저웃지요 .. 2012/05/17 1,596
109534 남편 놓고 혼자 열흘동안 여행가도 될까요? 7 2012/05/17 1,642
109533 문도리코.... 5 ㅡ.ㅡ;; 2012/05/17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