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심판의 대상은 이명박정권이지 김용민이 아니다-한겨레신문

기린 조회수 : 1,224
작성일 : 2012-04-08 21:22:48
새누리당이 ‘김용민 타령’으로 며칠 남지 않은 4·11 총선을 치르기로 작정한 모양이다.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불법사찰로 궁지에 몰려 있는 분위기를 한꺼번에 뒤집을 호재라고 생각했는지 연일 ‘김용민 막말’을 재방송하고, 새로운 문젯거리를 ‘발굴’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여기에 이른바 조·중·동 보수언론까지 가세하면서 이번 총선이 ‘김용민 심판의 장’인 양 호들갑을 떨고 있다.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누가 뭐래도 지난 4년간 이명박 정권의 국정운영을 평가하고 더 좋은 미래를 열어갈 세력을 선택하는 데 있다.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이 그간 펴온 대기업 위주 및 성장 만능의 경제정책, 인권과 민주주의의 후퇴, 대결 위주의 남북정책을 지지하면 여당에, 반대하면 야당에 표를 던지는 게 정상적이다.

이런 평가에서 절대 불리한 위치에 있는 새누리당으로서 김용민 막말을 낚아채 선거전략으로 활용하는 것은 수긍할 만한 대목이 있다. 하지만 지나치면 미치지 못함만 못하다. 상식적으로 봐도 민간인 불법사찰과 문대성의 3단 표절은 김용민의 막말보다 사회적으로 더 심각한 문제다. 이런 여론은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에스엔에스)를 통해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더욱이 성과 노인 폄하 외에 새로운 막말 사례로 들고나온 ‘교회는 범죄집단’ 발언은 사실을 멋대로 왜곡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가 미국에서 한 인터뷰에서 사회적 지탄을 받는 일부 대형교회와 목사들을 겨냥해 비판한 것을, 국내 일부 신문과 새누리당이 마치 교회 전체를 매도한 것처럼 비틀어 인용했다. 사실과 다른 비난은 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

성과 노인 폄하와 관련한 김 후보의 발언은 물론 부적절하다. 그렇기에 그가 즉각 이를 시인하고 사과했으며,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후보 사퇴를 권유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사퇴를 거부한 이상 그에 대한 심판은 지역 유권자의 몫이다. 김 후보와 민주당은 그렇다고 해도, 새누리당의 태도는 몰염치의 극치다. 김 후보보다 더욱 심각한 문대성 후보의 3단 표절과 하태경 후보의 ‘99% 노인 친일파’ 발언에 대해선 한치의 반성도, 후속 조처도 없다. 후보 자격에도 합격선이 있다면 훨씬 먼저 탈락했을 제 후보들은 놔두고 남의 당 후보만 물고 늘어지는 짓이 꼴사나울 뿐이다.

역대 선거에서 가장 현명한 쪽은 여야 정당도 후보도 아니고 유권자였다. 진실을 호도하고 본말을 흐리는 구름이 잔뜩 끼어 있을수록 유권자는 높이 올라 멀리 보는 냉정한 자세를 유지할 것이다.

IP : 59.3.xxx.22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8 9:29 PM (180.67.xxx.5)

    다신 그러지 마세요...한겨레.
    여튼 이젠 모두 한마음으로 4.11 그날을 위해 기도합시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2208 겨우살이 보리 2012/07/21 1,375
132207 아파트값 붕괴 어쩌고 해도 대구는 아파트가격하락 잘 모르겠어요 26 아파트 2012/07/21 12,712
132206 어제 벙커 모임 잘하셨나요 9 /// 2012/07/21 2,735
132205 종부세의 기적 ~~ 1 참맛 2012/07/21 2,260
132204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께 조언 부탁드려요~ 12 야옹 2012/07/21 2,647
132203 영화도 보고 공연도 보고 자예캠 festival 21일 서울광장.. 달리아772.. 2012/07/21 1,191
132202 개통 7개월 만에‥자전거길 '폭삭' 2 참맛 2012/07/21 2,167
132201 결혼식때 아이들 옷 9 ♥체스♥ 2012/07/21 2,910
132200 MB가 경제성장률 7%이상올리겠다고~ 5 ... 2012/07/21 1,556
132199 ‘다크 나이트’ 총기난사 용의자, 알고보니 의대 박사과정 2 샬랄라 2012/07/21 3,440
132198 카드 이벤트 축구보는 것 당첨되었는데요... 3 .. 2012/07/21 1,235
132197 과거 명문여학교는 경기여고 이화여고만 알고 있는데요. 13 ... 2012/07/21 12,270
132196 이가 날 자리가 좁아서 아이 교정해주신분 계세요?? 3 .. 2012/07/21 1,861
132195 나만 바보 같이 사나 봐요 7 ... 2012/07/21 4,200
132194 에어컨 전기비용. 4 하루8컵 2012/07/21 2,558
132193 박근혜가 대통령 되면 할일 10 박근혜의할일.. 2012/07/21 1,949
132192 [원전]모스크바지역 시장의 블루베리서 방사능 검출 2 참맛 2012/07/21 1,804
132191 저출산 걱정하는 게 밑빠진 독에 물붓기 아닌가요? 24 하나와둘 2012/07/21 4,117
132190 돌잔치는 왜그렇게 성대? 하게 하는 건가요? 13 ... 2012/07/21 4,570
132189 케이드 스페이트 지갑 어떨까요? 11 지갑사랑 2012/07/21 2,096
132188 이제 제주 올레길 많이 못가겠어요 43 ㅠㅠㅠㅠ 2012/07/21 13,830
132187 올케랑 동생이랑 어디 가는게 좀 싫어요.. 7 아....... 2012/07/21 3,965
132186 제주실종 여성 지문감식결과 26 ... 2012/07/21 15,742
132185 급)자기 은행 수표 시간외 입금 가능한가요? 1 될까요 2012/07/21 3,427
132184 요즘은 귀 어디서 뚫나요? 3 그냥 2012/07/21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