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자영업을 합니다. 어제 토요일이지만, 남편과 같이 일하고 밬11시쯤 들어왔지요.
귀가길에 주로 남편과 소소한 이야기를 주고받습니다.
그러며 뜬금없이 남편이 먼저 떠나면 어쩌나하는 생각도 했었어요.
저희는 천주교신자지만, 최근에는 성당에 가지못했어요.
일명 냉담자예요. 그러한 죄책감도 한 몫했었나봐요.
아마 새벽이었을거예요. 목이 말라 물을 마시고 다시 방에 들어와 잠이 들었는데,
꿈에 남편과 같이 어떤 방으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천정이 경사지고 아무 장식도 없는 방인데, 그 방에 두여인이 고개를 숙이고 앉아있었어요.
그 방에 남편과 같이 들어갔는데, 지금 생각하니 벗어놓은 신발은 없네요.
어쩌다 제가 잠깐 밖에 나왔다 다시 그 방에 들어갔는데 남편은 없어지고 어떤 여인혼자만 고개를 숙이고
앉아있는겁니다. 그러면서 남편이 저를 떠났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 그 당시에 그러면 남편의 그 장난스러운 웃음은 이제 못보는건가 하고 생각하며, 슬프다기
보다는 그냥 허망하더라구요.
옆방에서 소리를 죽이며 우는 여자의 목소리도 들리고,그러다 깨었는데,깨어나자마자, 남편자는 모습부터 보았습니다.
오늘이 부활절인데 성당을 안다녀 그런 꿈을 꾸게되었나싶기도하고, 오늘도 일하러가는 남편이 어찌나안쓰러운지....
남편이 저를 신혼때부터 너무나 힘들게해서 싫기만했는데 이십여년 살다보니 그 놈의 정이 들어 그런가싶기도하고..
암튼 남편이 없어졌다 생각하니 그 허망하던 마음이 떠올라 남편에게 무조건 잘해야겠다 생각하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