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 정말 눈물이나... 나에게도 희망은 있는걸까...

ㅜㅜ 조회수 : 1,392
작성일 : 2012-04-08 04:50:54

내 나이는 30대중반이고, 난 지방출신이야

학교도 지방캠퍼스 어문계열을 졸업했어

대학다닐땐 순진한마음에 동아리 활동만 하느라 학사경고를 3번이나맞고

군대를 다녀와선 어찌저찌 졸업은 했는데 졸업할때 학점은 3점이 안돼

졸업할때 세웟던 계획은 어문계열로 취업이 힘드니까

막연하게 영화감독이나 영상제작을 하려고 디자인 대학 유학을 꿈을 꾸었지

원래 어릴때부터 조립하는거나 만드는걸 좋아했거든 그래서 컴퓨터로 왠만한건 다 만들었어. 음악, 그래픽, 영상 등등

그래서 그쪽으로 직업을 갖고 싶었어

그게 벌써 2005년... 거의 10년전 얘기네,,, 결국 유학은 못갔고 현장에서 일을 배우려고 다짐하고 서울로 올라왔어

올라와서 일을한다고 했지만 막상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일은 거의 못했어

이것저것 설거지나 택배 알바하면서 광고찍으러 3~4번 다닌게 전부야

그때 여자친구를 만나게 되었고, 여친이 결혼을하자며 나를 취직시키려고 애썻지

그땐 정말 가진것없이 취업에 매달렷지만 결국 취업도 안되고 여친도 떠나더라

그러다 보니 서른살이 되었어

당장 밥은 먹고 살아야하니 2008년부터 또 이것저것 알바하다가 2009년에 온라인 마케팅 영업일을 시작하게 되었어

말이 영업이지 홍보물 직접 제작해서 거의 찌라시 돌리는 수준이야, 이때 마케팅에대해 어느정도 배우긴했고

그전에 알바할때랑 다르게 인센티브도 많이받았고 돈을 모으면서 다시 예전에 하고싶던일에 대한 꿈을 키우게됐지

그리고 정확히 1년다니고 일을 관두고 모아둔 돈으로 공부를 시작했어

나이때문인지 내 의지부족인지 밤세면서 과제하고 프로젝트 팀작업하려니 체력이 너무 딸리더라

갓졸업한 그것도 대학에서 전공하고 그런생활이 몸에익은 애들을 못따라가겠더라고

그래서 결국 2010년 여름에 모든걸 포기했어

그리고 또 알바를 했는데 그때부터 알바구하는것도 힘들어지더라

내가 잘하는건 컴퓨터를 다루는일인데 나이때문인지 잘 안써주더라

결국 하루 출퇴근만 3시간걸리는 파주에 있는 도서물류센터에서 일을했는데 그일을 하면서부터 몸이 이상한거야

정확히 2주하고 관둔뒤에 집에 누워서 끙끙 앓았어

단순 감기나 몸살이 아니라 몸전체가 매일 쑤시다고 해야되나?

그때부터 덜컥 겁이 나더라고 무슨 병에 걸린건가,,, 난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되나하고

다행히 그냥 쉬니까 몸은 좋아졌는데 몸이 예전같지 않은거야

근데 멍청하게도 그때 알았지... 그동안 서울올라와서 5년간 대충 먹고 다녓던게 그때와서 증상이 나타난거야

병원은 안갔지만 몸에 이상이 온게 확실했어. 고향에 내려가고 싶었지만 우리집도 사정이 안좋고 집에 걱정 끼치기 싫어서

2011년은 1년은 푹쉬자고 몸걱정하고 그냥 쉬었어. 아니 겁이나서 일을 못하겠더라고

하루세끼 직접 현미밥에 자연식으로 해먹으면서 그렇게 보냈어

후... 얘기가 너무 길어졌는데

하여튼 이렇게 세월보내고 나니까 벌써 나이가 30대 중반이야

서류는 올해 봄부터 계속 넣고 있는데 단 한곳도 연락이 안오더라

간단하게 말해서 내가 뭘 해야될지 모르겠어

공부를 하고싶은데 나이때문에 자신이 없고 그냥 노가다 같은일이라도 하려니 몸이 안따라주고

원래 하던일 하려니 경력도 인정안되고 나이때문에 다들 불편해 하고

지금 당장 통장에 돈도 없어서 알바라도 해야되는데 도대체 어떻게 기반을 다져야 할까

너무 막막하다

얘기가 너무 길어져서 하고싶은얘기를 많이 못쓴거 같은데 내상황을 보고 아무말이라도 해줬으면 좋겠어

하루하루가 너무 급해

IP : 58.229.xxx.10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8 7:21 AM (220.88.xxx.69)

    힘내세요. 무엇보다 건강하시구요.

  • 2. 힘내세요
    '12.4.8 7:58 AM (222.233.xxx.9)

    무었보다도 희망을 찾으세요,,,
    전 나이 오십인데 삼십중반인 당신이 부러워요
    제가 그나이만돼도 뭐라도 시작할거같네요,,,,

  • 3. 공부공부
    '12.4.8 9:04 AM (121.162.xxx.215)

    그 놈의 공부가 진짜 우리나라 사람들 잡는다고 생각해요.
    배움이 부족하고 짧아서 님이 일을 못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부에 대한 미련 버리시고 님이 잘 하는 일을 찾으세요. 아주 작은 분야, 작은 일이라도 그 잘하는 일을
    강하게 포장하고 알리고 그쪽으로 찾아서 첨에는 돈이 적다 해도 거기서 출발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니면 잘하는 일 아니라도 써준다면 돈을 많이 주는 쪽으로요.
    혹시 운전을 잘하고 좋아하시나요?
    운전하는 일은 지금 나이라도 구할 수 있을 것 같고 어찌됐던 힘내고 지금이라도 더 늦기 전에
    일자리를 열심히 찾으세요. 금방 나이 40 되요. 그러면 30대라고 말할 수도 없고 진짜 나이도 애매하고
    경력 빠지고 힘 빠지고 이러면 진짜 힘들어져요. 어디든 꼭 잘하는 일 쪽에서 써주는 데 없으면
    아닌 쪽이라도 써주는 곳 찾아서 일자리를 찾으세요. 찾아보면 있긴 있던데요.

  • 4. ....
    '12.4.8 9:31 AM (58.122.xxx.247) - 삭제된댓글

    어디든 뭣이든 새로운곳 새로운일이면 죽을만큼?의 힘듦은있는건데 그때마다 때려치우면?
    할수있는건 아무것도 없지

    싱글주제에 건강도 여의치않아 십여년을 백조로 두아이키우며 살다가 취업이란걸하고
    너무 힘들어 사흘 일주일 눈앞은 캄캄 머리는빙빙
    하루에도 열두번정도 도망칠까
    죽을거같아 그렇게 내속의 나와 줄다리기하다가 시간은 갔고 ....

    지금의 난?
    몸도 정신도 아주 여유로와 졌단거 ...
    버텨라 버티는자가 이기더라
    이나이에 배운게 내직장에 경리로 이십여년된미즈가있는데 완전 파워가 사장수준이더란거

    말많고 탈많은 인물들이 불평만 디립다하고 여기 기웃 저기기웃일생 그러다가
    어딜가도 대접도 못받고 그렇더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4102 저 좀 도와주세요 2 .. 2012/08/21 1,076
144101 28개월 아이 민간 어린이집 보내도 괜찮을까요? 아가맘 2012/08/21 1,305
144100 교통사고 합의금에 대해서 여쭐께요... 7 소란 2012/08/21 2,300
144099 2분 사이에 우산 잃어버렸어요 9 좀도둑 2012/08/21 1,987
144098 호피무늬 티...안입어지겠죠?;;; 8 40대초 2012/08/21 2,100
144097 알파카 숄카라 코트 있으신분 계세요? 5 마이마이 2012/08/21 2,522
144096 영화 노트북 슬프네요 4 .. 2012/08/21 1,499
144095 도올 “올해 대선에 따라 민족사 비약과 비극 엇갈려 3 도올 2012/08/21 1,715
144094 셋째출산이 곧인데 진년, 진일, 진시에 낳으면 좋나요? 11 아자! 2012/08/21 4,372
144093 집에서 염색약으로 부분염색 잘되나요? 2 파마중 2012/08/21 2,606
144092 남을 착취하면서까지 지키려고 하는 자존감 2 .. 2012/08/21 2,014
144091 반포,방배쪽 호프집 추천해주세요. 8 헤라 2012/08/21 1,509
144090 새로 입주하는 주복 관리비는 훨씬 더 많이 나오나요? 1 이미 입주한.. 2012/08/21 1,658
144089 여친에게 제 생일임을 알려줘야 할까요? 8 heyoo 2012/08/21 2,380
144088 어디나 있는 답정너 1 .... 2012/08/21 2,019
144087 디오스 양문형 한달만에 냉동실에 성애 고드름 생기신 분 계셔요?.. 15 냉동실 성애.. 2012/08/21 11,458
144086 외국인애인 ,동거 경험,낙태유무는 결혼상대방에게 말 해야죠 41 자게 2012/08/21 7,900
144085 가장 많이 배달시켜드시는 간식이 무었입니까? 7 궁금 2012/08/21 2,697
144084 게으른 아짐의 빨래 편하게 개키기 (부지런한 분 패스~) 12 ... 2012/08/21 4,830
144083 해외직구 할때 입고신청은 뭐라고 하나요? 2 직구중 2012/08/21 1,266
144082 세븐라이너 효과있나요? 5 수우 2012/08/21 8,080
144081 다들 아이피를 외우세요? 6 진짜 궁금한.. 2012/08/21 1,883
144080 80만원짜리 거실장... 사치일까요? 22 고민중 2012/08/21 5,313
144079 오랫만에 사촌동생을 만났는데 글쎄..... 1 해롱해롱 2012/08/21 2,039
144078 수원 칼부림 30대 경찰서에서도 '뻔뻔' 그립다 2012/08/21 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