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 정말 눈물이나... 나에게도 희망은 있는걸까...

ㅜㅜ 조회수 : 1,280
작성일 : 2012-04-08 04:50:54

내 나이는 30대중반이고, 난 지방출신이야

학교도 지방캠퍼스 어문계열을 졸업했어

대학다닐땐 순진한마음에 동아리 활동만 하느라 학사경고를 3번이나맞고

군대를 다녀와선 어찌저찌 졸업은 했는데 졸업할때 학점은 3점이 안돼

졸업할때 세웟던 계획은 어문계열로 취업이 힘드니까

막연하게 영화감독이나 영상제작을 하려고 디자인 대학 유학을 꿈을 꾸었지

원래 어릴때부터 조립하는거나 만드는걸 좋아했거든 그래서 컴퓨터로 왠만한건 다 만들었어. 음악, 그래픽, 영상 등등

그래서 그쪽으로 직업을 갖고 싶었어

그게 벌써 2005년... 거의 10년전 얘기네,,, 결국 유학은 못갔고 현장에서 일을 배우려고 다짐하고 서울로 올라왔어

올라와서 일을한다고 했지만 막상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일은 거의 못했어

이것저것 설거지나 택배 알바하면서 광고찍으러 3~4번 다닌게 전부야

그때 여자친구를 만나게 되었고, 여친이 결혼을하자며 나를 취직시키려고 애썻지

그땐 정말 가진것없이 취업에 매달렷지만 결국 취업도 안되고 여친도 떠나더라

그러다 보니 서른살이 되었어

당장 밥은 먹고 살아야하니 2008년부터 또 이것저것 알바하다가 2009년에 온라인 마케팅 영업일을 시작하게 되었어

말이 영업이지 홍보물 직접 제작해서 거의 찌라시 돌리는 수준이야, 이때 마케팅에대해 어느정도 배우긴했고

그전에 알바할때랑 다르게 인센티브도 많이받았고 돈을 모으면서 다시 예전에 하고싶던일에 대한 꿈을 키우게됐지

그리고 정확히 1년다니고 일을 관두고 모아둔 돈으로 공부를 시작했어

나이때문인지 내 의지부족인지 밤세면서 과제하고 프로젝트 팀작업하려니 체력이 너무 딸리더라

갓졸업한 그것도 대학에서 전공하고 그런생활이 몸에익은 애들을 못따라가겠더라고

그래서 결국 2010년 여름에 모든걸 포기했어

그리고 또 알바를 했는데 그때부터 알바구하는것도 힘들어지더라

내가 잘하는건 컴퓨터를 다루는일인데 나이때문인지 잘 안써주더라

결국 하루 출퇴근만 3시간걸리는 파주에 있는 도서물류센터에서 일을했는데 그일을 하면서부터 몸이 이상한거야

정확히 2주하고 관둔뒤에 집에 누워서 끙끙 앓았어

단순 감기나 몸살이 아니라 몸전체가 매일 쑤시다고 해야되나?

그때부터 덜컥 겁이 나더라고 무슨 병에 걸린건가,,, 난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되나하고

다행히 그냥 쉬니까 몸은 좋아졌는데 몸이 예전같지 않은거야

근데 멍청하게도 그때 알았지... 그동안 서울올라와서 5년간 대충 먹고 다녓던게 그때와서 증상이 나타난거야

병원은 안갔지만 몸에 이상이 온게 확실했어. 고향에 내려가고 싶었지만 우리집도 사정이 안좋고 집에 걱정 끼치기 싫어서

2011년은 1년은 푹쉬자고 몸걱정하고 그냥 쉬었어. 아니 겁이나서 일을 못하겠더라고

하루세끼 직접 현미밥에 자연식으로 해먹으면서 그렇게 보냈어

후... 얘기가 너무 길어졌는데

하여튼 이렇게 세월보내고 나니까 벌써 나이가 30대 중반이야

서류는 올해 봄부터 계속 넣고 있는데 단 한곳도 연락이 안오더라

간단하게 말해서 내가 뭘 해야될지 모르겠어

공부를 하고싶은데 나이때문에 자신이 없고 그냥 노가다 같은일이라도 하려니 몸이 안따라주고

원래 하던일 하려니 경력도 인정안되고 나이때문에 다들 불편해 하고

지금 당장 통장에 돈도 없어서 알바라도 해야되는데 도대체 어떻게 기반을 다져야 할까

너무 막막하다

얘기가 너무 길어져서 하고싶은얘기를 많이 못쓴거 같은데 내상황을 보고 아무말이라도 해줬으면 좋겠어

하루하루가 너무 급해

IP : 58.229.xxx.10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8 7:21 AM (220.88.xxx.69)

    힘내세요. 무엇보다 건강하시구요.

  • 2. 힘내세요
    '12.4.8 7:58 AM (222.233.xxx.9)

    무었보다도 희망을 찾으세요,,,
    전 나이 오십인데 삼십중반인 당신이 부러워요
    제가 그나이만돼도 뭐라도 시작할거같네요,,,,

  • 3. 공부공부
    '12.4.8 9:04 AM (121.162.xxx.215)

    그 놈의 공부가 진짜 우리나라 사람들 잡는다고 생각해요.
    배움이 부족하고 짧아서 님이 일을 못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부에 대한 미련 버리시고 님이 잘 하는 일을 찾으세요. 아주 작은 분야, 작은 일이라도 그 잘하는 일을
    강하게 포장하고 알리고 그쪽으로 찾아서 첨에는 돈이 적다 해도 거기서 출발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니면 잘하는 일 아니라도 써준다면 돈을 많이 주는 쪽으로요.
    혹시 운전을 잘하고 좋아하시나요?
    운전하는 일은 지금 나이라도 구할 수 있을 것 같고 어찌됐던 힘내고 지금이라도 더 늦기 전에
    일자리를 열심히 찾으세요. 금방 나이 40 되요. 그러면 30대라고 말할 수도 없고 진짜 나이도 애매하고
    경력 빠지고 힘 빠지고 이러면 진짜 힘들어져요. 어디든 꼭 잘하는 일 쪽에서 써주는 데 없으면
    아닌 쪽이라도 써주는 곳 찾아서 일자리를 찾으세요. 찾아보면 있긴 있던데요.

  • 4. ....
    '12.4.8 9:31 AM (58.122.xxx.247) - 삭제된댓글

    어디든 뭣이든 새로운곳 새로운일이면 죽을만큼?의 힘듦은있는건데 그때마다 때려치우면?
    할수있는건 아무것도 없지

    싱글주제에 건강도 여의치않아 십여년을 백조로 두아이키우며 살다가 취업이란걸하고
    너무 힘들어 사흘 일주일 눈앞은 캄캄 머리는빙빙
    하루에도 열두번정도 도망칠까
    죽을거같아 그렇게 내속의 나와 줄다리기하다가 시간은 갔고 ....

    지금의 난?
    몸도 정신도 아주 여유로와 졌단거 ...
    버텨라 버티는자가 이기더라
    이나이에 배운게 내직장에 경리로 이십여년된미즈가있는데 완전 파워가 사장수준이더란거

    말많고 탈많은 인물들이 불평만 디립다하고 여기 기웃 저기기웃일생 그러다가
    어딜가도 대접도 못받고 그렇더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652 집에 탁구대 있는분 계신가요? 1 그린 2012/05/16 1,478
107651 노무현 대통령을 갈가 먹은 노건평(언제까지 이렇게 살건가?) 19 ... 2012/05/16 2,339
107650 발안아픈 런닝화좀 추천해주세요.. ... 2012/05/16 961
107649 왜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밥을 얻어먹어야 한다 생각하는걸까요? 16 에쓰이 2012/05/16 3,914
107648 '아반떼·크루즈' 정면충돌테스트 비교해보니 2 미쿡에서 2012/05/16 2,309
107647 최민수가 드라마에서 걸린병의 정확한 명칭이 무엇인가요? 1 쌉싸리와용 2012/05/16 1,301
107646 아들하고 얘기하다가 웃긴얘기를 들었어요 13 ㅎㅎ 엄마에.. 2012/05/16 3,766
107645 의사란 직업 의술만 좋아도 안될것 같아요 12 업셋 2012/05/16 2,531
107644 컴질)한글2007 표만들기... 2 답답 2012/05/16 590
107643 미디어 사진 어떻게 찍을까? yjsdm 2012/05/16 1,208
107642 전문직 가지면 감탄해주는게 예의인가요? 24 2012/05/16 6,266
107641 책 추천 해주세요~ 3 도서관 갈껴.. 2012/05/16 967
107640 소막창집 소고기집 괜찮나요? ㅇㅇ 2012/05/16 755
107639 추모광고] 노무현 대통령 추모광고 모금 13일차 8 추억만이 2012/05/16 787
107638 양수검사를 해야 할 것 같은데 마음이 복잡합니다 12 걱정 2012/05/16 7,725
107637 교통사고가 났는데요. 질문 좀.,... 15 ㅠㅠ 2012/05/16 2,269
107636 애들 데리고 월미도 모텔에서 1박하면 별로일까요? 1 월미도 2012/05/16 2,279
107635 드라마 사랑비 매주 챙겨보고 있긴한데 6 욘사마 2012/05/16 1,911
107634 (조언부탁드립니다) 요즘 초등 4학년 남자애면 사춘기인가요? 3 걱정많은 이.. 2012/05/16 1,021
107633 어린이집 아이들 옷차림 어떻게 입혀 보내시나요? 11 어린이집 2012/05/16 1,899
107632 혼자되신 엄마 걱정인데요(남자 소개받는 문제네요) 18 남자친구 2012/05/16 2,410
107631 패션왕 유아인 죽을것 같아요 6 한귤 2012/05/16 2,927
107630 담석있는 사람 칼슘제는 안되고 마그네슘은 된다는 말씀이지요? 3 .. 2012/05/16 3,410
107629 세례식때 복장은 어떻게 입어야 하죠? 5 세례식 2012/05/16 8,635
107628 사랑니발치한후 운전해도 되나요? 3 사랑니발치 2012/05/16 6,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