쨘 해요.
쨘 하다는 표현 전라도에서 쓰는 표현 같던데 뭔가 좀 마음이 안 됐고 안타깝다는 뜻이라면 저는 이 분
가정사로 기사 나오는 거 볼 때 그런 마음이 들어요.
사람이 모질고 약지가 못해서 미혼모로 살다가
오로지 애 하나 바라보고 아주 전에도 보니까 그저 애 하나만 지키려고 남자쪽으로부터 애 주고
받을 수 있는 것도 거절했다는 것 같던데 그러면서 애 미소만 보고 살면 행복할 거 같다고 이름도
미소라 짓고 그렇게 젊은 청춘도 여배우로서 일할 시간들도 다 보내고 이제
나이도 들었는데 오늘은 보니 그 한 평생 보고 산 딸도 엄마가 버거운지 같이 안 산다고 따로 떨어져
산다 하니 김부선씨가 자신이 애한테 힘들게 한다면 멀리 떨어져 준다고 하는데 맘이 좀 그렇더라구요.
딸은 딸대로 이 나라 떠나고 싶다는 말하고 그 엄마한테는 그 딸이 전부였을텐데
딸은 딸대로의 인격이나 호불호가 있을테니 그렇게 길러준 엄마의 인생과는 별개로
엄마가 화제가 되거나 그게 좋은 일로 화제가 되기 보다는 가십성 기사에 오르내리는 걸
겪고 자라니 그 딸도 힘들었을 것 같고 아무튼 그거 보면서 여자가 젊어서 혼자 애 데리고 살 때
자식만 보고 살 거 아니다는 생각이 확실해지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지 여러 가지로 그냥 개인사로만 보면 김부선씨 좀 맘이 안 됐어요.
미모와 미모로 인한 이름은 얻었는데 실속은 없어서 남자복도 없고 자식도 그런가 싶고
물론 그러니 재물운도 없겠죠. 사람도 주변에 많을 것 같지 않고.
좀 외로울 것 같아요.
그래서 전에도 어떤 남자 분과 약간의 일도 있었나 싶기도 하고.
팔자라는 게 사람마다 있는지 여자는 예쁘면 다 될 것 같은데 김부선씨 팔자는 예쁜 건 있는데
그걸로 남자나 돈은 안 되는 팔자 인가 봐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지만 그냥 옆에 있으면 응원해주고 싶고 말년에라도 좋은 사람 만나서 살면서 행복해졌으면
하는 맘이 들었어요. 사람이 좀 계산 없이 순수한 면이 많은 것 같은데 영악하게 계산 잘하고 잘 그러모으는
사람만 말고, 빈틈 많고 허술해 보이지만 계산 없이 마음 주고 사는 저런 사람도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