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00개의 불행이란 글을 읽고

맥스웰 커피 조회수 : 1,962
작성일 : 2012-04-06 20:20:21

거기서 언급된 맛없는 커피라는 맥스웰 커피가

나의 20여 년 된 추억을 꺼내게 하네요.

그 땐 지금처럼 스틱형태의 믹스는 없고, 집집마다 커피 삼종 세트 병( 커피, 프림, 설탕)을 놓고

취향대로 또는 달달하게 스푼으로 조합해서 마시거나

맥스웰 커피믹스형태의 일회용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그 당시 커피라는 걸 잘 마시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믹스는 기억이 나지 않고 맥스웰 커피믹스 뿐 기억나지 않아요.

 

근데 커피가루, 프림 등을 사다 놓으면 손님  오셨을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마실 일이 없기 땜에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항상 딱딱하게 굳어서 버렸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한 번 그 믹스를 사봤어요. 20개 정도 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남편 선배 내외분이 오셔서 그걸로 대접했지요.

근데 커피를 어떻게 탔냐며 너무 맛있다고 마구 칭찬을 하셨어요.

순간 저는 커피를 제가 성의있게 조합한게 아니라, 성의없이 믹스로 탔다는 사실에 너무 부끄러워

차마 믹스라고 말 못하고 우물쭈물 했던 것 같아요.

그 신혼집, 신혼 살림으로 장만했던 커피잔, 그 분위기....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이 너무 그리워지네요.

 

그 후로 그 커피믹스를 샀던 기억은 나지 않아요.

그런데 제가 자주 장을 보는 축협 마트에 보니 아직도 그 제품이 나오더군요.

반가운 마음에 한 번 사볼까 하다가 항상 신제품을 사느라 못 샀는데 한 번 사봐야겠군요.

추억을 음미해 보고 싶어요.

 

저는 믹스커피 살 때 가장 많은 갯수가 100개 들이였던 것 같아요. 이것도 여기저기 나눠줘서 소비했고요.

집에서 마실걸로는 20개 짜리로 종류를 다양하게 해요. 가끔 원두티백도 사고요.

이제는 커피와 그래도 많이 친해졌지만 아직도 일주일에 3~4잔 정도이고

하루에 두 잔 정도 마시면 밤에 잠을 깊이 못잔답니다.

 

마트에서 250개 용량은 보았는데 저 글을  보고서야 500개 짜리도 있다는 걸 알았네요.

 

아무튼 맥스웰 커피가 맛없다는 대세의 글에

그 시절엔 당당히 한 몫을 했다고 , 그 커피와 추억을 같이 한 사람들도 있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IP : 120.29.xxx.20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랑일랑
    '12.4.6 8:49 PM (116.40.xxx.22)

    누리끼리한 타파웨어도 꽤 실용적이었어요^^ 그리 오래된 일도 아닌데 커피문화가 확 달라졌지요^^

  • 2. 맹탕이라잖아요
    '12.4.6 9:18 PM (119.18.xxx.141)

    자극적이지 않다는 거죠
    많이 순해요
    전 그 맹탕 커피
    물 가득 붓고도 마셨는 걸요 ,,
    구수한 게 숭늉같이 맛있는데 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271 시어머니가 왜 이런행동을 하셨는지 이해가 안되는데요... 31 ........ 2012/05/15 10,452
107270 재밌는 한국영화 좀 추천해주시겠어요? 10 .. 2012/05/15 1,693
107269 오늘 세탁기글 읽으며 전 터보 드럼인데 4 세탁기 2012/05/15 1,172
107268 녹슨못에 찔렸는데 병원가야하나요? 5 ㅜㅡ 2012/05/15 2,401
107267 홀로계신어머니 노후대책 9 사랑이 2012/05/15 2,564
107266 인도여행 여자혼자 위험한가요? 13 Gg 2012/05/15 8,054
107265 김어준 경찰출석 1 ... 2012/05/15 1,220
107264 하수오가, 국산인지 수입산인지는 어떻게 구별하는지 아시는 분? 1 bapsir.. 2012/05/15 886
107263 상큼한 오월 아침에 이런,알바가 있나 2 떼로 몰려 2012/05/15 801
107262 여수엑스포 숙박이 힘들면 순천에서 자고 가는것은 어떨까요? 8 여수 가고 .. 2012/05/15 4,036
107261 미국에 항공정비 커뮤니티 컬리지 아시는 분 부탁드립니다. 3 항공정비학과.. 2012/05/15 2,299
107260 고마운 학원샘 선물로 선생님 딸 선물 괜찮겠지요? 3 학교는 편지.. 2012/05/15 1,642
107259 입주청소 잘하는곳 추천해주세요 2 지현맘 2012/05/15 1,369
107258 퍼시스 소파 써보신분 계세요? 2 .. 2012/05/15 830
107257 새차로 바꾸려구요 1 리턴공주 2012/05/15 734
107256 동네엄마들과의 빈부 격차... 그리고 어린이집. 11 엄마 2012/05/15 6,024
107255 성호 "자승의 108배는 생쇼, 한강에 빠져죽어야 돼&.. 5 샬랄라 2012/05/15 1,707
107254 감기 나았어도 약은 다 먹이나요? 2 마미 2012/05/15 703
107253 살림 몽땅 장만해야 해요...도와주세요. 11 아웅 2012/05/15 2,815
107252 오원춘이 성경 본다는게 정말로 역겨워요 8 호박덩쿨 2012/05/15 1,758
107251 눈에 좋은것좀 추천해 주세요. 3 ... 2012/05/15 1,000
107250 맛있는 된장 어디서 사요?? 3 하루 2012/05/15 1,608
107249 요새는 출산휴가 주는 회사가 많아요? 궁금 2012/05/15 559
107248 애들 사춘기때 어떤 행동을 하나요? 1 사춘기 2012/05/15 981
107247 소망교회서 주먹 휘두른 목사들에 '구원의 판결' 1 참맛 2012/05/15 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