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삼십분 동안 책보며 기다리는데,
옆자리에 앉은 20대초반 남녀의 대화를 본의 아니게 엿듣게 되었어요.
남자가 목소리가 제법 크더라고요.
남자는 휴대폰 대리점이나, 가입 담당하는 그런 업무 하는거 같은데
둘사이는 고교 선후배 사이 같았어요.
남자가 여자에게 오늘 무슨 사업 설명회 같은데를 데리고 가나봐요.
그러면서, 자기 얘기 등도 하면서 자기 상황을 설명해주는데
나는 이 일(휴대폰 가입자 유치인듯) 을 평생직장으로 생각한다, 전망이 좋다,
우리 사람들 보통 한달에 최소 300~500벌고
많이 버는 사람은 월 삼천된다.
그래서 난 2년만 일하고, 또 이년 놀고 이년 바짝 일하고 그럴거다.
왜냐하면, 이 일이 가입자가 후불로 요금이 나가는구조기 때문에
일을 안해도 가입자 요금 중 일부가 나한테 계속 들어온다...
우리 업종 (휴대폰 가입자 유치) 중 성공한 사람들은
호텔 스위트룸에 늘 놀러다닌다...
대부분 나처럼 젊은 사람이다, 젊은데 돈을 많이 버니 아무한테나 자랑을 안한다..
내가 널 밑으로 키워줄게....
그리고 엘티이가 어쩌고 저쩌고...
대충 이런 내용이었어요.
여자는 넘 순진하게 (얼굴은 직접 안쳐다봤지만)
아, 네..네.. 이러면서 완전 수긍하며 듣고있고... ㅡㅜ
한 귀에 들어도 사기? 같은데 여자애가 안타까웠어요.
그러면서도
그 남자애가 어찌나 말을 잘하는지 ㅋㅋ;
저도 들으면서 음... 솔깃?하더라고요 ㅋㅋ
왜냐하면,
휴대폰 대리점이 그렇게 많은 이유가 다 돈이 되기때문이라고
전에 누가 그러더라고요.
동네에 장사 잘되는 빵집이 있었는데 그게 없어지고
그자리에 휴대폰 대리점이 생기길래
그 주위에 휴대폰 대리점이 벌써 수개나 있어, 좀 의아했거든요.
그랬더니 주위에서 저렇게 해도 다 남는다고 하더군요.
일단 자기가 가입시킨 고객은 통신사를 옮기거나 해지하지 않는이상
평생 요금중 일부가 자기한테 들어온다고...
그래서 옥션이나 온라인 쪽에서 전국 상대로 가입자 유치하는데는 돈 많이 번다고 하더군요.
정말 휴대폰 대리점이 그렇게 돈 많이 버나요.
뭐, 하도 경쟁업체가 많으니
케이스바이 케이스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