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싸웠어요.

// 조회수 : 1,544
작성일 : 2012-04-06 14:07:53

문제는 제가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서 오늘 나간다고 했더니

 

누굴 만나냐로 시작해서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즉.내가 저녁..밤에 나가는게 싫다네요.

(주로 7시쯤 나가서 8시쯤 부터 모임이 시작돼요. 밥먹고 호프한잔하고 노래방갔다가 어쩌구 저쩌구 이얘기 저얘기

하다보면 훌떡 12시가 넘고 콜부르고 집까지 오는시간까지 포함하면 12시 반에서 1시정도 돼요.늦는거 알아요.

하지만 매일 그러는것도 아니고 한달반에 1번..두달에 1번이에요.)

 

40년을 서울살다가 경기북부로 이사와서 친구들이 다 서울에 있어요.

 

저 포함 친구들 모두 직장생활 하구요.

 

그러니..다음날 출근 부담이 없는 금요일 저녁에 주로 만나는데

 

이인간이 미쳤는지 어제 대뜸 나가지 말라는거에요.

 

순간.제가 뚜껑이 열려서 먼저 큰소리가 나왔어요.

 

내가 집에서 노는 사람이냐.

 

나도 사회생활한다.

 

내가 받는 스트레스는 어떻게 하냐.나도 친구들 만나서 수다도 떨고 싶고 스트레스도 풀고 싶다.

 

->낮에 만나라.

 

다들 직장생활하는데 어떻게 낮에 만납니까..저는 또 토요일 일요일은 가족과 보내고 싶습니다.

 

결혼 16년 동안 당신이 나한테 한 행동을 생각하면 당신이 나한테 이러면 안돼지.

 

->내가 뭘 그리 잘못했냐...라는 말에 과거 들추고 싶지 않아서 관뒀어요.

 

당신은 나한테 무릎꿇고 백배사죄해도 모자라.

 

->내가 보기에는 당신한테 잘못을 빈다해도 당신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됐어.

 

나한테 잘못하고 풀어주기라도 했어?

 

->받아들일 준비가 안돼잇는 사람한테 내가 왜 그래야돼?

 

나한테 풀어줄라고 시도라도 해봤냐고.

 

->받아들일 준비가 안돼있는 사람한테 내가 왜 그래야돼?

 

   그리고 이제는 당신도 잘못한거야.받아들일 준비가 안돼어 있으니까.

 

이러네요.

 

이제는 하다하다 모든 잘못을 저한테 떠넘겨요.

 

 

얘들은 지들방에 들어가서 싸우는 소리 듣고 울고..

 

남편과 제가 싸우는건 괜찮은데 애들이 우는 소리들으니까 억장이 무너졌어요.

 

저 미친새끼때문에 나도 모자라 얘들까지 속상하게 만드니까

 

차라리 어디 나가서 뒤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침.제 핸드폰이 울려서 잠깐 통화하는 사이에 애들데리고 나갔다 오더라구요.

 

나중에 애들한테 아빠가 나가서 뭐라시디?물어보니.

 

"다 아빠잘못이니까 엄마 욕하지 말아라"

 

이랬대요.

 

이말도 완전 재수없는거에요.애들한테 자기만 천사표로 남고 싶다는 뜻 아니가요?

 

심리적으로는 엄마잘못이다 욕해라 이런뜻이잖아요.

 

남편의 과거 잘못은 과거로 넘기고 지내고 싶습니다.

 

근데..잘못은 자기가 해놓고 뒷감당은 제가 다하고

 

어찌보면 자기는 가해자고 나는 피해잔데

 

가해자가 저보고 가해자인 나는 그럴수도 있고 다 잊었으니 피해자는 잊어라..

 

지금에 와서 어쩌냐..그래 난 이기적이다..라는 거에요.

 

그럼 피해자의 상처를 보듬어 줄라고..노력은 해봤냐?라고 물으니

 

피해자가 받아들일 준비가 안돼어 있는데 어떻게 하냐..라는 식이에요.

 

어제 마무리를 못짖고 흐지부지 끝났는데

 

남편에게 문자보낼 라구요.

 

나는 당신한테 바라는거 없고 이혼할 시에는 애들 문제는 당신이 하자는대로

 

할 것이며 이대로 살거면 내 사생활을 간섭하지 말아라.라고요.

IP : 112.153.xxx.4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느질하는 엄마
    '12.4.6 2:13 PM (122.35.xxx.4)

    근데 애들 생각은 안하시나요?
    두분 다 본인들 생각만 하는거 같아요.
    나만 피해자고 나만 힘들다...
    그 사이에서 피해 보는건 아이들 뿐인거 같아 가슴 아프네요..
    그리고 부부싸움 할때는 현재의 일에만 집중하셔야지 과거의 일을 자꾸 들추면 해결이 안나요..
    쌓인게 많으신거 같은데 그렇다고 감정적으로만 대응하면 문제 해결이 안되고 악순환의 반복일 뿐이겠죠..
    그리고 두분 다 내 잘못은 없고 다 네가 잘못한거다..이런식의 대화로는 아무 해결도 볼수 없습니다.

  • 2. 딴거
    '12.4.6 2:23 PM (125.182.xxx.131)

    다 떠나서 아빠가 아이들한테 엄마 잘못 없다고 말하는 것이 맞습니다.
    아무리 아니꼬와도 아이들한테 엄마 아빠는 자신들이예요.
    아이들이 어릴수록 부모와 동일시 하는 것이 당연한데
    엄마를 나쁜 사람 만들면 아이는 스스로를 부정하게 되고
    자신감이 없어집니다.
    그건 님이 잘못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 3. ..
    '12.4.6 3:13 PM (115.178.xxx.253)

    두분은 조정할 마음이 없으신가봅니다.
    무조건 가지말아라 하는 남편과 조금 일찍올 생각은 아예 없는 원글님

    남편이 싫어한다면 이유라도 일단 듣고, 12시까지는 온다거나 하는 제안을 하고
    서로 조정을 하셔야지요.
    물론 두분이 지금은 서로 신뢰와 정이 없으셔서 그런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있으니 두분다 최선의 노력은 해보셔야 하지 않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3499 빵고르면서 계속 떠드는 여자분들 7 에티켓 2012/07/24 3,332
133498 미국입국시~ 8 christ.. 2012/07/24 1,792
133497 폴로 사이즈 문의요~ 2 사이즈 2012/07/24 1,881
133496 문재인도 좋으나 게임은 이겨야 하므로.... 4 현실직시 2012/07/24 1,560
133495 나꼼수 나온거 아시죠..? 9 // 2012/07/24 2,944
133494 맛 없는 참외 구제 방법 없을까요? 8 버리긴 아까.. 2012/07/24 3,266
133493 중간에서 전달사항을 잘 전해주지 않는 사람... ... 2012/07/24 997
133492 점이 갑자기 많이 생겼어요 7 마릴라 2012/07/24 16,161
133491 아니 뭐 이런 드라마가 다 있어요? 14 ... 2012/07/24 5,919
133490 재작년도 엄청 더웠지 않나요? 8 재작년 2012/07/24 2,530
133489 저희 남편 웃긴게요 13 황당 2012/07/24 4,400
133488 강성원 우유 드시는 분, 2 우유 2012/07/24 2,470
133487 싸이 강남스타일~ 20 ?? 2012/07/24 10,430
133486 타피오카펄 칼로리 얼마나 될까요? 2 버블버블 2012/07/24 15,571
133485 탈 젠더 사회를 위해 paran 2012/07/24 904
133484 놀이터 바로 앞에 있는 동인데 너무 시끄러워 미칠것 같아요 33 아파트5층 2012/07/24 9,297
133483 전 왜이렇게 일복만 많고 돈 복은 없는 걸까요? 6 에휴 2012/07/24 3,000
133482 오늘 지인짜~ 덥네요 헥헥 1 넋두리 2012/07/24 1,227
133481 유명 빵가게 에서 본 장면... 47 ? 2012/07/24 23,155
133480 전셋집 재 계약은 어떻게 하나요? 7 부동산 2012/07/24 1,497
133479 Do,Does,Is,Are 구분 확실히 알고 싶어요. 12 기초영문법 2012/07/24 3,533
133478 누가됐든 이명박 꼭 감옥에 보내줄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3 .. 2012/07/24 1,398
133477 고추장 질문 하나 할께요. 2 고추장 2012/07/24 1,082
133476 문재인이냐, 안철수냐로 고민하는 날이 올줄이야... 23 수필가 2012/07/24 3,475
133475 외국인이 여행하기 좋은 조용한 곳?? 1 ㅇㅇㅇ 2012/07/24 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