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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멀어지는 세상을 보니
거리마다 칙칙한 사람의 내음과 인정도
허공에 떠도는 먼지처럼 내릴 곳이 없구나
끼륵끼륵 아파하는 철새들도 떠난 산하
강가마다 불어대는 바람의 매정함에
억새풀마저 드러눕고
앙상하게 남은 껍질들만 상처로 남아
이게로구나, 세상의 허망함이란
정말이지, 무척 그립다
사시사철 푸르던 나뭇잎의 함성
가슴치던 마음끼리 서로 부대끼던 그 강가
사람이 있었고 푸른 하늘과 뛰놀던 강산
그리고 바다가 숨쉬며 살았던
이젠 자꾸 어디로 몰고 가나 걱정이 앞서고
희망 찾아 또 길을 나서보지만
오지 않는 메아리만
세상의 적막함을 때려줄 뿐
부서져 망가져 들리지 않는 자연의 소리
언제나 평화롭던 저 산하도 사라지고
이젠 꿈속에서
그리운 고향으로 깜빡이구나
누가 자꾸 무너지게 하는가
그 누가, 누가, 누가……
- 류명선, ≪누가 무너지게 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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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4월 6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4/05/20120406_grim.jpg
2012년 4월 6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4/05/20120406_jangdory.jpg
2012년 4월 6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406/133363091660_20120406.JPG
2012년 4월 6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4/05/alba02201204052037310.jpg
2012년 4월 6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4/20120406.jpg
"눈코입 통치"라는 말이 참 재미있네요. 근데 밀려오는 이 짜증은 뭐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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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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