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쁘면 무조건 용서한다는 말에도 한계는 분명 있다는 거.

절세가인 조회수 : 1,672
작성일 : 2012-04-05 18:52:11

나는 소망한다, '꽃미녀'보다 '개념녀'를

겉만 봐선 모른다, 그녀의 개념지수

"김태희, 전지현이면 매일매일 용서 못할 일이 뭐가 있냐! 발바닥에 모래 한 톨 안 묻히게 걸음걸음 업고 다닐 자신도 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아름다운 그녀들의 무개념 3종 세트! 무개념 세트메뉴를 모두 섭렵한 그녀를, 그래도 사랑할 자신 있다고? 그렇다면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대인배요, 그녀에게 어울리는 유일한 용자.

\

그녀에게 없는, 시간 개념!

1. 약속시간 여섯 시, 그녀의 출발시간도 여섯 시

그녀는 약속시간에 제대로 맞춰 나오는 법이 없습니다. 십 분은 기본이고, 삼십 분은 애교이며, 한 시간은 보너스니, 기다림 전문가 자격증이라도 당장에 발급받을 수 있는 단계가 되죠. 그녀는 인내심이 부족한 자에게 신께서 맺어주신 짝일 거라고 위로할 수 있을까요? 어쩌다 일찍 좀 다니라고 한 소리 하면, 예쁘게 보이려고 화장하고 머리하고 옷 골라 입느라 늦은 건데 속마음도 몰라준다고 울상을 짓습니다. 맨 얼굴에 머리 질끈 묶고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나와도, 시간 약속 지켜주는 모습 한번만, 많이도 안 바라고 딱 한번만 보여주면 그게 훨씬 더 예쁠 것 같은데 말이죠. 그녀에게 없는 시간개념이 야속하기만 할 뿐.

2. 그녀에게 남자는, 마르지 않는 사람가죽 지갑

소개팅은 첫만남이니 계산 한번 하지 않았다고 쳐도 부처의 넓은 아량으로 이해한다고 칩시다. 아름다운 자태에 정신이 혼미해져 논리수리력이 마비되었을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만날 때마다 모든 데이트 비용이 남자의 몫으로 돌아간다면? 슬슬 그녀와의 데이트가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합니다. 어쩌다 지갑 사정이 곤궁한 상태에서 데이트 약속이 생기기라도 한다면 초조함이 엄습해오죠.

그 뿐이랴, 갖고 싶은 것도 많고 입고 싶은 것도, 신고 싶은 것도 많은 그녀. 자신의 위시리스트를 남자에게 세뇌시키기 시작합니다. "새로나온 신상 구두, 너무 예뻐! 사주면 안돼? 응?" 아무리 애교섞인 요청을 해와도 남자는 먼산만 바라보게 됩니다. 사실 그는 신상구두가 아니라 100일날 그녀에게 꼭 선물하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경제개념. 선물도 하루이틀이지 매일매일 갖고 싶은 품목을 낭송해주는 그녀. 이 때, 속마음이 부릅니다. '갖고 싶은 건, 니가 사'

3. 그녀에게 남자는, 불가능을 가능케하는 만능로봇

남자는 마음에 드는 그녀 앞에서 대범한 척, 쿨한 척, 용감한 척, 씩씩한 척, 쎈 척, 강한 척, 온갖 척들로 무장한 척척박사가 되어 '남자다움'을 과시합니다. 초반에는 연기파 배우 뺨이라도 칠 기세로 완벽한 연기를 펼쳐보이죠.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녀 앞에서라면, 괜찮은 척 연기할 수 있는 게 남자니까요. 하지만 남자도 사람입니다. 서운한 게 안 서운하고, 무서운 게 안 무섭고, 무거운 게 안 무거울리가 없습니다. 어쩔 수 없는 것들은 분명 존재한다는 거죠.

그러나 그녀의 남자다움에 대한 개념은 남자를 로봇 쯤으로 오해하고 있습니다. "남자가 이것도 못해?"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죠. 엄청난 잘못을 저질러놓고도 화를 내면 "남자가 쪼잔하게 별 것도 아닌 걸 가지고!" 그녀의 과소비 앞에 조금이라도 긴장감을 들키는 날에는 "남자가 째째하게 이 정도 가지고!" 남자로 태어날 때, 노비문서에 인감도장이라도 찍었었나 봅니다. "넌 남자니까 안 무겁지?" 라며 자신의 쇼핑백 더미를 떠넘길 때, 물론 무거운 짐을 들어주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남자이기 때문에 당연하다는 태도에는 할 말을 잃습니다. 대꾸라도 했다간 남자의 천적, 밴뎅이 속알딱지가 될테니까.

그녀에게 개념원리를 보낸다
그녀의 머릿 속에 개념원리를!

아무리 꽃미녀라고 해도, 개념이 부재중인 그녀들을 경계해야 할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사랑하면 아니, 사랑까지 나아가지 않더라도 자주 곁에 있다보면 닮아가기 때문이죠. 처음에는 그녀의 무개념한 행동에 당황하고 화도 나겠지만 사람의 적응력은 놀라운 것. 차차 자포자기하는 심정이 되기도 하며, 아예 똑같이 자신의 개념도 출가시켜버리는 대참사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녀가 한 시간을 늦는다면 나는 다음에 삼십 분 더 늦어주리라, 그녀가 나를 지갑으로 본다면 나도 그녀를 장신구로 여기리라, 그녀가 내게 억지를 부린다면 나도 그녀에게 억지를 부리리라.


IP : 152.149.xxx.11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4.5 6:54 PM (147.46.xxx.47)

    댓글 복사기님께서 왠일....
    자기 생각을 이리도 소신있게 정리하실줄도 아시고..

    이거 어디서 퍼온건 아니죠>

  • 2. ㅁㅁㅁ
    '12.4.5 6:54 PM (218.52.xxx.33)

    평소와 문체가 다른걸 보니 어디서 퍼온 것같아요.

  • 3. ..
    '12.4.5 8:24 PM (221.151.xxx.62)

    당연히 무단으로 퍼온거죠.
    하다못해 댓글도 남이 쓴거 복사해서222333
    이러는 작자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175 이번 주말에 큰건 하나 터진다네요.. 22 -- 2012/04/05 15,956
91174 몰랐네요..조혜련 이혼했네요. 2 아이쿠 2012/04/05 1,631
91173 김용민 후보 선거사무실 앞의 어버이연합 동영상입니다. 6 헉. 2012/04/05 1,245
91172 그냥 웃자고요...ㅋㅋㅋ 최지우가 키우는 개 이름은 뭘까요?? 6 바르게살자 2012/04/05 2,897
91171 아기이름. 조언을 구합니다. 8 은사시나무 2012/04/05 977
91170 김용민 후보한테 사퇴촉구? 13 무서워서? 2012/04/05 1,609
91169 손바닥TV뉴스-김도올 선생님 나오네여 뚜벅이 2012/04/05 567
91168 (급)조카 결혼식에 한복입나요? 7 이뿐이 2012/04/05 5,839
91167 160에 53키론데요 16 이번이 마지.. 2012/04/05 3,471
91166 안철수의 앵그리버드가... 1 가능성 있어.. 2012/04/05 862
91165 총선 예상 의석수가 어떻게 되세요? 1 predic.. 2012/04/05 1,001
91164 요즘 같은 때에 정치글 많아서 불편하다는데요. 7 정치글OK생.. 2012/04/05 696
91163 안철수, "앵그리버드처럼 기득권의 성채를 깨라".. 4 참맛 2012/04/05 1,029
91162 송호창.. 이분은 어떤분인가요 20 의왕 2012/04/05 2,578
91161 하루죙일 딴나라당 전화 디게 오네요 시골여인 2012/04/05 519
91160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 등교 혼자하나요? 12 .. 2012/04/05 4,130
91159 에헤라디여~~ 춤추는 이모티콘 부탁좀 드려요 7 솜사탕226.. 2012/04/05 10,105
91158 7세아이 시력이 좀 나쁘네요..생각지도 못했는데..어쩌나요???.. 2 7세아이 2012/04/05 1,616
91157 중1여학생 왕따 피해자 엄마 입니다 1 속이상해서 2012/04/05 1,490
91156 tvN 다시보기 질문 2012/04/05 2,076
91155 갑수아저씨정말연기잘하네요 2 2012/04/05 870
91154 자기중심적인 남자 여자들 싫어하나요? 8 ㅇㅇ 2012/04/05 3,399
91153 김용민 선거사무소 측, "폭언, 욕설 모두 사실...영.. 13 참맛 2012/04/05 2,160
91152 경찰 불러야겠죠? 윗층에 정신이 온전치 못한 40살 여자가 삽니.. 층간소음 2012/04/05 1,617
91151 식사로 명태가 나왔는데 ㅠㅠ 1 직장에서 2012/04/05 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