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월 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831
작성일 : 2012-04-05 06:26:32

_:*:_:*:_:*:_:*:_:*:_:*:_:*:_:*:_:*:_:*:_:*:_:*:_:*:_:*:_:*:_:*:_:*:_:*:_:*:_:*:_:*:_:*:_:*:_

임진강이나 낙동강의
그 처절했던 전쟁을
도대체 잊을 수가 없다고
모래 속을 파고들어가 산다는
1급의 위험한 물고기란다
은백색의 옷을 입고

얕은 여울로 마실 나온다는
멸종 위기의 물고기란다
저들에게 한 발, 두 발, 저벅저벅
무덤이 다가오고 있는 것을
꿈에도 모르고 있단다
저들이 주인인 하천을
확 뒤집어 엎는다고 한단다
맑은 물 아니면
살 수 없는 저들에게
똥물에 검은 기름 덮어주겠다고
뱃길을 뚫는다고 한단다
피 가득 흘러갔던
그날이 다시 돌아오는 것을
저들은 까마득하게 모른단다
흰 수마자여, 흰 수마자여
너희들이 물속에 가득했을 때
우리는 별을 몰랐다

우리를 물고 있는 희망을 몰랐다
흰 수마자여, 흰 수마자여
너희들이 없었다면
어찌 이 땅과 이 강이 있었겠느냐
어찌 우주로 흘러들어갈
물줄기가 있었겠느냐


   - 김종제, ≪흰 수마자≫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4월 5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4/04/2d0503a1.jpg

2012년 4월 5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4/04/2d0531a1.jpg

2012년 4월 5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405/133354425358_20120405.JPG

2012년 4월 5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4/04/alba02201204042025460.jpg

2012년 4월 5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4/20120405.jpg

 

 

 

이제는 그 공고한 근자감을 깨어드릴 때.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5 8:21 AM (116.122.xxx.42)

    새로운 표현.... 가장 적절한 명사 하나 추가입니다. 만평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7009 멘붕이란 바로 이런것? 1 >.< 2012/08/02 1,833
137008 마트가서 진상부렸어요. 6 안드로로갈까.. 2012/08/02 4,524
137007 아들이 대학을 잘 들어가야 할텐데.. 3 rutus1.. 2012/08/02 2,124
137006 택배비 업체에서 떼먹는다고 생각하나요? 10 택배비 2012/08/02 1,868
137005 더우니 맥주를 자주 마셔요 맥주 얼마나 자주 마시세요? 3 맥주 2012/08/02 1,910
137004 정보보안쪽 여자 취업 어때요? ... 2012/08/02 1,031
137003 종아리 보턱스 2 종아 2012/08/02 1,730
137002 찜통 더위만큼 우울한 왕따, 승부조작 등 우울한 소식, 인성교육.. 쮸뗌 2012/08/02 1,416
137001 일본식 미니화로...쓰임새가 유용할까요? 2 살까요 말까.. 2012/08/02 8,301
137000 수동 빙수기 갈기 많이 힘든가요? 8 어느걸로 2012/08/02 2,646
136999 신아람 선수 영상을 레고로 만든 거.. 5 ... 2012/08/02 1,875
136998 김밥고양이님! 연락 기다리고 있어요. 1 은재맘 2012/08/02 1,667
136997 에어컨 설치비 요즘 얼마하나요? ... 2012/08/02 1,605
136996 하루종일 상온에 있던 우유로 치즈 만들어도 될까요? 1 ... 2012/08/02 1,192
136995 (도움절실)25개월 남아이 식욕이 완전히 떨어졌어요... 7 엄마 2012/08/02 1,905
136994 대구에서 숲속에 있는 듯한 아파트 추천부탁드려요 2 덥다더워 2012/08/02 1,906
136993 택배·도로포장 제친 폭염 속 '최악의 알바'는? 덥지만 2012/08/02 1,423
136992 젖은 수건 두르는 법 3 더버라 2012/08/02 3,135
136991 요즘 보는 드라마 1 드라마에 빠.. 2012/08/02 1,628
136990 초등1학년남자애 자동차장난감 좋아할까요? 4 귀여운~ 2012/08/02 1,079
136989 50넘어 다이어트 하는데요 4 roseje.. 2012/08/02 3,056
136988 원글 펑 해요;; 37 대형폐기물비.. 2012/08/02 12,289
136987 이숙이 큰 시누로 김서형이 나온다네요.ㄷㄷ 10 넝쿨당 2012/08/02 10,644
136986 동물을 전시해놓은 지하철역 생태 체험관 어떻게 생각하세요? 13 --- 2012/08/02 1,675
136985 오른쪽 허벅지가 감각이 무딘데 2 왜그런걸까요.. 2012/08/02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