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감정을 인정하지 않는 남편...

답답맘 조회수 : 1,785
작성일 : 2012-04-04 23:16:29

요사이 남편 이야기가 많이 올라오네요..

저도 답답한 남편이랑 삽니다. 전혀 감정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감정 표현도 없구요. 어떨땐 냉정함이 정 떨어지게 합니다.

지금도 저랑 약간 다퉜어요..우리 남편은 다투면 모든 의사 소통을 단절합니다.

자기 기분 상하게 햇다 이거죠,,전화도 안받고, 집에도 안 들어오고..

남편이 잘못을 한 경우에도 서로 얘기하다 수다 틀리면 이런 패턴입니다.

매번 답답한 제가 이제 그만 풀자 해서 돌아오는데 저도 점점 지칩니다.

한번씩 이렇게 기싸움을 하면 저는 참 힘이 드네요..

어떻게 저사람은 저렇게 안으로 화를 똘똘 뭉쳐서 저렇게 힘들게 살까 싶습니다.

 

얼마전 글을 보니 비슷한 내뇽에 그냥  이혼하라는 글을 보고 저도 고민중입니다.

결혼한지 12년인데 갈수록 더하면 더했지 덜해지지 않네요..

불쌍하단 생각도 들지만 참 힘드네요..

남편과 상관없이 난 내 할일 하며 아이들과 즐겁게 지내자 싶다가도 그런 남편을 보면 화도 나고,

남편이 그렇게 화를 내면 꼭 하는 소리가 이혼하자 해고 연락 끊어버리거든요..

그런데 이혼하자 해서 그래 이혼하자고 하면 말도 안되는 조건을 제시하며 마음에 안들면 재판신청하라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속이 뻔히 보인다고 이혼할 마음도 없으면서 저 속상하게 할려고 일부러 던지는 말.

그래도 제가 상처받으니 그만좀 하라고 해도 자기 본마음이라고 하며 저리 사람속을 뒤집어 놓네요..

답답한 마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 어제는 아이들이 이모습을 보더니 엄마 결혼한거 후회하죠? 하는 모습이 마음이 아프네요.. 남편을 조금이라도 바뀌게 하고 싶기도 하고, 저도 마음을 내려 놓아야 하는데 그것도 힘드네요...

IP : 174.114.xxx.24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4 11:33 PM (175.223.xxx.204)

    말로 그러지 마시고 서류다쓰고 자식.재산분담까지 정리해서 간담을 서늘하게 하면 어떨까요?

  • 2. 가슴아프네요
    '12.4.4 11:35 PM (203.130.xxx.198)

    사람은 안 달라져요
    계속 그렇게살고 늙어가요
    아이들도 힘들겠지요
    지혜롭게 본인을 위해 사세요
    남자는여자와달라요
    그남자의 과거가 그남자의 미래인것처럼
    애초에 성장과정에서 성격형성이 잘 못된거에요

  • 3. 원글
    '12.4.4 11:36 PM (174.114.xxx.246)

    그렇게 해 봤네요..
    결국 법원 앞에서 제가 찢었네요..
    나중에 남편왈 3개월 후에 자기가 서류 안 낼려고 했다네요..
    그래놓고 어제도 이미 한번 해봤으니 이혼하자고 속을 뒤집어 놓네요..
    진짜 이혼만이 답일까요?

  • 4. 남편분이
    '12.4.4 11:52 PM (118.33.xxx.152)

    부모님의 사랑을 못받고 자란건 아닌가요
    본인도 힘들거에요
    마음에 상처가 많아서 그런거아닌가..제 추축이에요
    님이 조금더 보듬어 주면 어떨까요
    님도 너무 힘들땐 그냥 모른척 먼저 풀릴때까지
    놔둬도 보시구요

  • 5. 쐬주반병
    '12.4.5 11:38 AM (115.86.xxx.78)

    거의 100% 남편의 자란 환경에 문제가 있었을 것입니다. 부모님들의 사이가 좋지 않았더던가, 공평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자렸다던가 하는..평범하고 화목한 집안에서 양육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물론 남편의 타고난 기질도 있지만요.
    그런데요..남편이 그런 성격이 된 것에는 원글님도 도와준 것이라는 거 아세요?
    남편과 반대 되는 원글님의 성격..남편은 화나면 입 닫아 버리고, 전화 안 받고, 외박도 한다구요?
    지금까지 그냥 대충 넘어간 원글님도 책임이 있네요.
    물론, 원글님 편하자고 그런거죠? 기싸움이나 고집을 부리고, 질 것이 뻔 하니까..기싸움 하는 동안의 적막함이나, 그런 감정을 가지고는 원글님이 편치 않으니까, 며칠 정도 기다리다 안되면, 원글님이 풀어주고..이런 현상이 계속 반복 되지 않았나요?

    법원 앞에 가서 서류 찢었다면서요? 완전히 속내를 다 들켰네요.
    그냥 접수 하셔야지, 왜 찢으셨어요?
    남편 같은 사람들요..서류 접수 못해요. 한다 해도, 본인은 불안해서 힘들지만, 내색은 못하죠. 맞아요.
    만약 원글님이 서류 접수 했다면, 숙려 기간 동안 남편이, 스스로 낮은 포복으로 기어서, 잡힐텐데..원글님은 때를 놓치신 것 같아요.
    남편은 원글님이 여러번 받아주고, 얼러주고 져 줬으니까,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구요.
    원글님이 쉽게 결정 못하리라는 것도 알고 있으니까, 더 세게 나가려고 하는거죠/.


    이혼까지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이 마당에 뭐가 겁이 날까요?
    또 한번 이혼 하자는 얘기 나오면, 단호하게 이혼 하자고 하시고, 서류 접수도 하세요.
    설마설마 하는 남편도,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 겁을 먹고, 자신을 돌아보게 되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2799 일본계 미국인 말만 듣고 박종우 메달 수상식에 참석 불허했다고 .. 1 엿먹이기 2012/08/17 2,535
142798 민주당을 망친 사람들... 2 난닝구 2012/08/17 1,552
142797 오늘 무덥지 않나요? 7 ..... 2012/08/17 2,029
142796 왜 한 글자는 검색이 안되나요? 1 관리자님 2012/08/17 1,196
142795 이사시 식대비는 어느정도 드려야나요? 4 이신 2012/08/17 2,484
142794 식당에서 진상을 만나면 어떻해야 하는 걸까요? 16 어째야 할까.. 2012/08/17 4,054
142793 신문 많이들 보시나요? 2 ///// 2012/08/17 1,388
142792 갤노 사고 싶은 kt 사용중이면서 번호이동하실 분 가 보세요. .. 13 뽐쁘ㅜ핸폰 2012/08/17 2,050
142791 펌-며느리가 보는 선녀와 나뭇꾼 심층분석 14 오호 2012/08/17 3,916
142790 최고의 수납용기 1 냉동고 2012/08/17 2,303
142789 뉴욕타임즈 185회 올라왔네요. ㅂㄱㅎ 2012/08/17 1,580
142788 일산에 돼지갈비 맛있는곳 추천해주세요. 9 ... 2012/08/17 2,645
142787 300~500만원 정도만 은행에서 대출받는 건 불가능한가요? 6 혼자살고파 2012/08/17 3,285
142786 고혈압이었다가 체중조절로 정상이 되면 실손보험 가능한가요? 5 ..... 2012/08/17 2,961
142785 지금 공원으로 운동 하러 가요.. 1 흠흠 2012/08/17 1,520
142784 중고물품 판매후 반품시 대금입금시기 5 표독이네 2012/08/17 1,981
142783 혹시 인간극장 지리산 두 할머니의 약속편 보신분 6 ㅇㅇ 2012/08/17 8,482
142782 영국 비체스터 빌리지(명품 아울렛)에 대해 여쭤요.. 5 크게웃자 2012/08/17 2,730
142781 크라제 매장이여.. 1 ........ 2012/08/17 1,628
142780 네이버에서 야구보는분 계세요? 3 한화팬 2012/08/17 1,270
142779 네이버 닉네임 앞에 조그만 캐릭터(?)같은 건 어디서 받을 수 .. 4 저기요 2012/08/17 1,703
142778 역시 재벌도 끗발대로 가는구만 ... 2012/08/17 1,790
142777 뱃살빼기 1 푸른초운 2012/08/17 1,792
142776 스펀지에서 상담원에게 싸가지없이 말하던 젊은여자 9 2012/08/17 4,801
142775 술을 못마시는 체질인데..정말 가끔 술취해 보고 싶어요 5 ... 2012/08/17 2,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