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교통사고 이후 너무 힘들어요...

우울한 저녁 조회수 : 2,622
작성일 : 2012-04-04 20:17:52

지난 겨울에 교통사고가 났어요. 상대방 과실이 90퍼센트였어요.

사고 났을 때 다리를 심하게 부딪혔는데 피가 많이 나지는 않아서 괜찮은 줄 알았어요.

그런데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가서  MRI를 찍어보니 무릎인대가 완전히 파열됐다더군요.

그때부터 깁스에, 보조기에, 병원입원에, 다시 집에서만 생활하고... 걷지도 못하고 회사도 휴직하고 이러고 있습니다.

사고난 건 겨울이었고 벌써 봄이 됐는데 아직도 집에만 있자니, 전에 없었던 우울증이 절로 생기네요.

게다가 사고로 휴직하는 바람에 기다리고 기다렸던 승진에서 탈락했어요...

몇년을 기다렸는지 몰라요. 다른 사람들 진급할 때 눈물을 삼키고, 속상한 마음 속으로 억누르면서 이날까지 노력하고 노력해서 정말 진급이 눈앞이었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날아가 버리네요...

정말 우울해서 미치겠어요. 가슴이 답답하고 터질것 같아요.

아이만 없다면 막 소리라도 지르고 발광하고 싶어요....

IP : 112.151.xxx.21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로
    '12.4.4 8:33 PM (124.5.xxx.31)

    이게 최대의 낭떨어지는 아닙니다. 우울증으로 정신건강 망가지고 마음에서
    병이 온다고 몸도 여기저기 안좋아 질 수 있어요. 지금 홧병들것처럼 속상하신건 당연하지요.
    원래 일로 바빴던 사람 하루아침에 집에 들어오면 적응하기 너무 힘들어요.
    사고에 승진까지 낙오되었다는 버려졌다는 생각이 절로 드실겁니다.많이 힘드신 상황이지요.
    그래도 지금보다 더 악화되지 않도록 현재에서 최선의 길을 찾으시는게
    아이나 님 가족모두에게 좋아요. 어디서고 소리지르는건 화를 삭혀줍니다.
    소리지르면 화가 누그러지는 신기한 경험을 한적이 있어요.머리속이 깨끗해지더라구요.
    지나고 먼 훗날 돌이켜보면 우울해하며 지냈던 묻혀버린 소중한 시간들이 많이 아깝더라구요.

  • 2. 그리고
    '12.4.4 8:54 PM (124.5.xxx.31)

    운이 나빴다 생각지 마세요. 내다리 지킬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생각을 바꾸어보시구요.
    저희 초등아이도 발이 아니라 머리였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실제 아파트 단지내에서 차바퀴가 아이 머리*고가서 죽은 아이가 있었어요.
    저희 아이 발등이 아니라 아예 치고 갔다면 장애를 평생 안고 살았겠죠.
    천만다행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때만 생각하면 아찔해요.
    사고라는게 예고하며 일어나는게 아니잖아요. 그야말로 우연히 일어나는 사고인거죠.
    누구라도 어쩔 수 없어요. 얼른 털어버리시고 빨리 나으셔서 더 나은 길을 찾으셔야지요. 길은 길로 통해있어요.
    조금 돌아가는 것일 수 있어도 다 통해있답니다.

  • 3. ....
    '12.4.4 9:04 PM (221.139.xxx.20)

    힘내세요...
    교통사고..
    저도 운전 3년만에 최근 처음으로 추돌사고 당했어요...
    앞차 급정거로 인해..저는 안전거리 유지로 멈췄는데..뒷차가 제차를 쿵...
    사고당시에는 정신없어서 몰랐는데
    시간지나니... 온몸이.. 말이 아니네요..
    처음엔 허리가 아파서 허리치료만 받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머리가 띵해서 CT찍어보니 뇌가 부었다고...
    회사일때문에 입원은 할수없고... 약만 처방받아서 지금 먹고 있습니다만...
    이것만으로도 모든게 엉망이 된것같은 기분으로 하루하루 지내고 있는데..
    원글님은.. 무릎인대가 파열...에효....
    힘내세요...
    어쩌겠어요...스트레스 받아봤자...병만 더 키우는거고..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세요....
    얼른 몸 완쾌되길 바랍니다....

  • 4. ㅜㅜ
    '12.4.4 9:22 PM (182.211.xxx.238)

    정말 많이 힘드시겠어요
    저는 오늘 정차중에 뒷차가 쿵하고 부딪혔는데요.
    사고당시에는 아무렇지않다가 1시간정도 지나니까 목이 너무 아픈거예요.
    가해차량측에 연락해서 병원치료 받겠다고하고 병원에 갔다왔는데 엑스레이상으론 큰이상이 없다고
    하는데도 집에 오니까 계속 욱신욱신 아프고 그러네요 내일되면 더 아플거라고 의사가 그러네요.ㅜㅜ
    경미한 저도 아프니까 짜증나는데 인대파열까지 됐으니 정말 힘드시겠어요.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 이만하길 천만다행이다라고 스스로를 위로하시고 당분간은 치료에 집중하세요
    정말 교통사고는 치료후 사후관리가 중요한것같아요
    부디 빠른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 5. 감사해요
    '12.4.4 9:48 PM (112.151.xxx.212)

    따뜻한 말씀들 너무 감사해요.. 가족들, 특히 간호해 주시는 친정엄마 속상하실까봐 힘든 거 내색도 못 하고 이런 얘기 할 수도 없었어요..빨리 이 시간이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 6. 힘내세요..
    '12.4.4 10:00 PM (219.251.xxx.242)

    저는 2006년도에 마트 주차장에서 물 받으러 걸어가다가 뒤에서 오던차가 저를 들이받아서 제가 넘어지고 미처 일어나기도 전에 제 다리를 3000cc의 대형차 앞바퀴가 발등부터 무릎아래까지 짓누르면서 타올랐다가 제가 차문을 두드리면서 비명지르는 소리에 다시 앞으로 전진하면서 두 번 치이는 사고를 당했어요.
    그런데 운전자가 책임보험밖에 안들었다고 저는 발목인대가 다 나가는 상처를 입었어도 골절이 안됐다는 이유만으로 3주 진단받고 한 달을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퇴원하고 또 한 달을 목발을 짚고 한의원에 치료를 받으러 다녔어요.
    병원비는 보험사에서 해결이 되었지만 그 이외의 피해보상은 전혀 받지 못했구요.
    민사소송을 하라고 했지만 아직 어린 아이때문에(봐줄 사람도 없고) 그러지도 못하고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후유증에 시달리면서 살고 있어요...치료도 다 받지도 못하고 한도가 200만원밖에 안된다는 말에 그 이외는 제돈으로 치료받았어요.
    언젠가는 그 못된 인간들 천벌 받을거다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울 아이 한 달동안 힘들게 저와 떨어져서 고생한 것 생각하면 피눈물이 납니다.
    원글님 저같은 사람도 있으니 힘내시고 우울함 털어버리세요.

  • 7. 힘낼게요
    '12.4.4 10:33 PM (112.151.xxx.212)

    힘낼게요 정말...아이 생각해서라도 마음잡아야죠 사고날 때 아이가 차에 타고 있지 않았다는 것만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 8. ...
    '12.4.5 12:31 AM (221.158.xxx.157)

    치료에 집중하세요.. 그러면 나중에 또 일할 수 잇는데.. 그때 치료를 소홀히 하면 평생 마음 고생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저도 무릎을 다쳤는데 피도 안나고 멍만 들었는데.. 전 연골연화증에다가 그때 당시 저도 우수사원 되려고 일에 미쳐 있어서 치료를 소홀히 했어요. 시간 지나면 당연히 괜찮아지는 줄 알고.. 결과는 2년 동안 극심한 우울증 달고 살고 작년은 죽음 직전으로 간 시간이었어요.. 당사자가 갑자기 죽어 버려서 치료비도 제가 내며 제 재산을 공중 분해 시키고 병원에서 낫질 않아 민간의술 알아 보려고 가다가 거기서 성추행도 다니고 살아있는 목숨이 아니었는데.. 어떻게든 살아지더라구요.. 그러니 나중을 위해서 치료에 집중하세요.

  • 9. 11
    '12.4.5 1:59 AM (218.155.xxx.186)

    아 저도 운전하는 사람이라 정말 남의 일 같지 않네요. 얼마나 억울하고 속상하실까요ㅠㅠㅠㅠ 쾌유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6344 동서에게 저를 뭐라고 해야 하나요??; 5 네모네모 2012/07/31 2,255
136343 이성진양궁 16 강 상대나라질문 4 궁금이 2012/07/31 1,605
136342 세탁소에서 제 옷을 6개나 분실했어요 ㅠㅠ 7 ㅠㅠ 2012/07/31 3,514
136341 화영 새로 올라온 트위터(有) 21 ..... 2012/07/31 12,616
136340 그런데 올림픽 경기나갈 때 직종별 전담 통역사 안델고 나가나요?.. 5 전문통역관 2012/07/31 1,689
136339 안철수씨 얼마나 똑똑하길래 3 의뢰인 2012/07/31 1,890
136338 부동산 관련 급하게 질문드려요. 2 .... 2012/07/31 1,306
136337 낼 휴가로 제주도가는데요 2 알려주세요 2012/07/31 1,482
136336 1 이와중에 2012/07/31 949
136335 스마트폰 요새 저렴하게 살수 있나요? 2 원시인 2012/07/31 1,147
136334 온 몸을 벅벅 긁는 아이... 7 여름만 되면.. 2012/07/31 2,711
136333 KBS 1 4대강 사업의 사기 행각에 대해 나오네요. 6 사기꾼 2012/07/31 1,549
136332 요즘 삼계탕 한그릇에 얼만가요? 7 더워 2012/07/31 2,239
136331 임신부에게 복숭아 선물해도 되나요? 8 걱정이 2012/07/31 3,365
136330 펜싱 오스트리아 심판인지 뭔지 분통 터지네요 7 오심의 극치.. 2012/07/31 2,548
136329 줄 서야만 진료 받는 한의원 소개 좀 해 주세요~~ 7 ///// 2012/07/31 4,880
136328 남자아이옷 패턴북은 어디서 살 수 있을까요? 5 패턴 2012/07/31 2,425
136327 아기낳아보산분 가르쳐주세요.. 10 어머니들! 2012/07/31 2,020
136326 파워캠 어플 쓰시는분 계신가요? ㅜㅜ 2012/07/31 1,226
136325 예전에 연예인 맞선보던 프로그램도 왕따설 있지 않았나요 5 ... 2012/07/31 3,212
136324 왜 하면 안될까요 1 예의 2012/07/31 1,174
136323 탈모에 마이녹실 써보신분 4 질문 2012/07/31 3,723
136322 옆집이사땜에 심란합니다(2) 80 심란해..... 2012/07/31 21,978
136321 호텔 예약 확인 질문입니다,, 2 승지사랑 2012/07/31 1,371
136320 복분자 필요하신분 없으신가요? 2 옥이네농장 2012/07/31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