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보고 대화한 김용민은 이런 사람이 아니었다. 금배지를 탐내고, 그에 따르는 무한권력(?)을 추구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그에게서 권력욕은 전혀 볼 수 없었다, 차라리 박사를 하고 있으니 그런 명예욕이 있다면 모를까.
김용민국회의원출마자와 약 30분 사적인 대화를 할기회가 있었다. 사실은 다른 나꼼수 멤버들과도 일대일 대화를 했었다. 그중에서도 김용민과 가장 긴 대화가 가능했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가장 친근함을 공유할 수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아이들 사진을 보여주며 매일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주지 못한 안타까움과 미안함을 고스란히 볼 수 있었다.
그는 아파트 쓰레기 분리수거하러 나왔다가 같이 쓰레기 버리는 옆집 푸근한 아저씨의 모습에, 아이들 무진장 아끼는 바보였다. 나꼼수 끝나고의 포부가 있다면뜻있는 분들과 주류 대학을 나오지 않아 서러울 수 있는 분들이 모여 교통방송국 정도 규모의방송국 하는것이었다. 이것도 비꼬기에 따라 언론장악을 꿈꾼다고 비꼴 수 있겠지만.
이런 그를 감옥에 집어 넣으려고 궁지에몰았다. 그러면 겁먹고 감옥에 순순히 들어갈 줄 알았나보다. 21세기 민주주의 국가에서 말이다. 감옥을 피하는 면책특권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다. 나꼼수를 관둔다고해도 감옥에 집어넣으려고 맘먹은 사람들은 그대로 할거임을 알고 있는데 앉아서 당할 수 없는 노릇이었을 것이다.
가장 금배지와 멀어 보였던 그를 출마하게 만든것은 그가 아니라 현 정권이다.
그런 그들이 털고 털었더니7년전에 김구라와 함께한 대화가 나왔다. 그 내용은 부시정권에 대한 비판이었는데 그 표현방식이 저질스러웠다. 앞뒤 상황 보지 않고 그 방송만 들으면 부시가 잘못하긴 했지만 저질스러운 표현은 잘못을 덮고도 남을만 했다. 굳이 여성인권운동가가 아니더라도 기분이 나쁠만하다.
김용민은 국회의원에 출마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수 없다. 더이상 쓰레기 같이 버리러 나온 옆집 아저씨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가볍고 재밌는 사람이 코메디언이 아닌 경우에 엄격한 도덕적 잣대로 재단한다. 그런데 공포를 조장하는 사람이 못생긴 여자가 서비스가 더 좋다라고하면 주류 언론들은 굳게 입을다물고 재단을 하지 않는다. 이.중.잣.대.
지구의 절반의 인구인 여성을 두고선 그런 표현을 하다니. 여성으로서 용서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그의 처벌을 요구한다. 가장 지독하다는 국회노역을 원하는 바이다. 4년 노역은 짧다 싶으니 8년 노역은 살아야 할터이다. 특정당에서 소수1%만 위하는 정책을 통과 시키려할때는 공중부양과 몸싸움하기 각종 힘겨루기를 앞장서서 할 것이며, 단식투쟁으로 언론정상화를 추구하고, 폭식투쟁을 통한 탄핵과 정권교체를 이행해야 하고, 365일을 하루도 쉬지말고 오로지 서민들을 위해 뛸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이 정도쯤하면 그가한 사과를 진심으로 여기고 받아주겠다.
김용민씨, 명심합시다. 아직 용서한거 아니고, 국회노역을 통한 진정성을 보여주면 그때 용서할거라는거. 그러니 일단 그 국회라는 노역장에 꼭 들어가고, XXL 사이즈가 노말 사이즈 될때까지 열심히 일하는거 보여줄때 그때 용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