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엄마는 무슨생각으로 성인이 된 딸한테까지 욕을욕을 해댔을까요.
기껏 제방청소 안한것, 설거지 제때 안한것 등이 전부인데요.
어떻게 그런 욕들이 존재하는지 정말 엄마를 멸시하기에 충분했던.....
우라질X, 육시럴X, 꺼꾸러 뒤질X, 등이 가장 많이 들었던 욕이고요.
누구와 싸움박질도 정말 잘했고, 걸핏하면 큰소리를 냈고
눈은 이글이글 불타고 저러다 나를 죽이지는 않을까 몸서리가....
매일매일이 전쟁이었을 때가 있었는데, 죽어버릴까 생각도 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엄마가 고통스러울까봐 죽지 못했어요.
너무너무 많은 욕을 듣고 자란 저같은 사람들은
어떤식으로 살다 죽게 될까요? 버러지가 된것같은 더러운 기분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래서 엄마한테 잘 할 수가 없어요. 절대로...
저도 딸들이 있는데, 어떻게 욕을 한마디라도 할수 있었는지 정말 궁금해요.
아이들키우면서 더욱 용서할수 없게 되었어요.
심한 트라우마예요. 엄마와 말섞기도 힘들어 전화가 와도 받지 않습니다.
전화번호만 봐도 짜증이 올라오구요.
잘 살아가다가도 오늘같이 유독 힘들고 원망스러울때가 있네요.
지금도 하루종일 무기력할때가 많고, 남들 다 좋아하는 여행이 귀찮고, 주말에 움직이는거 싫어하고 그래요....
이렇게 그냥저냥 살다 죽게 되는 건가봐요. 무미건조하게 살다가요...
에너지가 없는 삶이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