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래리플린트의 의견을 지지하지만 의원으로 뽑을 생각은 없습니다.

람다 조회수 : 728
작성일 : 2012-04-03 22:13:25

저는 이번 김후보 사건이 왠지 예전에 영화로 만들어졌던 미국 하드코어 성인잡지 허슬러의 창립자인 래리플린트를 연상하게 만드네요.

영화관람을 추천해드리지는 않습니다만 래리플린트가 미국 수정헌법 1조 언론의 자유를 기치로 법정투쟁을 한 것은 여기저기 자료를 찾으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인간적으로 기구한 삶을 살았는데 근본주의자의 공격으로 하반신을 못쓰게 되었고 사랑하는 부인과의 관계도 연민의 정을 느끼게 만듦니다.

개인적으로 래리플린트의 수정헌법 1조에 근거한 자신의 행위(솔직히 역겹습니다.)를 옹호한 것에 대해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언론의 자유가 매우 폭넓게 인정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만약 래리플린트가 사회운동을 조직하고 정치인이 되겠다고 한다면 어느 당이 되었건 지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정치인이 위선적이고 뒤로 온갖 짓을 한다고 하더라도 하수도 문화를 전면에 또는 배경으로 깔고 나오는 래리플린트를 지지한다는 것은 기만적일지라도 요새말로 멘탈붕괴가 오지않고서는 힘들 듯 합니다.

이태리에서 예전에 치치올리나라는 포르노 배우가 의원에 당선된 적이 있는데요. 뭐 이 경우도 지지하지는 못하지만 지금 김후보 건은 유권자들이 전혀(?) 모르다가 자신의 행적이 드러나는 것이라서 더 더욱 용납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현 정권에 대한 분노가 아무리 높아도 우리가 추구하는 대의가 가치가 없다면 뭔 의미가 있을까 싶네요.

 

아까 오전에 숨겨진 영화 추천이 있었는데 한 분이 생활의 발견을 거명하셨네요. 거기에 이런 대사가 나오죠. 인간되기 힘들어도 괴물이 되지는 말자! 

IP : 122.35.xxx.9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은
    '12.4.3 10:15 PM (110.70.xxx.88)

    원래 안뽑을줄 알았어요 ㅎㅎ

  • 2. ..
    '12.4.3 10:22 PM (180.67.xxx.5)

    유권자들이 전혀? 몰랐나요...부끄럼쟁이 주진우도 항상 자신들은 잡놈들이라고 얘기 했는데..
    저런 잡놈들 한테 한번 당하는 꼬라지를 꼭 보고싶네요. 저런 잡놈들 한테 당했다 생각하면 얼마나 더 분해할까요. 생각만 해도 통쾌하네...

  • 3. 지나
    '12.4.3 11:00 PM (211.196.xxx.172)

    쯧...아직도 배 부른 소리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네요.
    그리고 그 사람들을 고작 그 정도로 여기고 그동안 지지했던 것인가요?
    원글님류의 나이브한 먹물들 덕분에 진정 피해를 입는 이들은 누구던가요?

  • 4. 민트커피
    '12.4.3 11:30 PM (211.178.xxx.130)

    근데 콘돌리자 라이스가 '여자'였나요?
    그 사람이 정치권에서 '여성'을 위해 한 일이 뭐고,
    부시와 차별화되는 행보가 뭐가 있었나요?
    라이스는 짝퉁 남자에요.
    '몸'이 여자라고 다 여자는 아니죠.
    크킁.... 우린 '생물학적 여자'를 여자에 끌어다 넣어서 응원해주는 경향이 있는데
    박근혜는 짝퉁 박정희이고, 콘돌리자 라이스는 짝퉁 부시에요.
    둘다 '여성성'으로 승부보는 사람들이 아닌 데다가
    거기에 대한 강간 발언은 그 상대를 '여성'으로 보고 비하하고 짓밟겠다는 게 아니죠.
    그만큼 혐오하고 저주하고 싶다는 표현이죠.

  • 5. 람다
    '12.4.3 11:49 PM (122.35.xxx.95)

    민트커피님 님의 유익한 글 종종 보는데 오늘 님의 아이디와 같은 분이 한 엉뚱한 말로 저도 좀 놀랬습니다. 하여간 잘 해결되어서 피해보시는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언급하신 두 사람이 몸만 여자인지는 모르겠으나 사회적 통념으로 더이상 허용되지 않는 표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강간이죠.

    저기 앞 어느 글 댓글을 단게 있어서 답을 대신합니다.

    그럼 문명이란게 뭔가요?
    예전 프랑스혁명때 마리 앙트와네트를 시면혁명군이 사로잡고 나서 자식과 동생을 결부시킨 온갖 성적모욕을 가했죠. 더나아가 친구인 모 백작부인을 집단으로 성폭행하고 살해하여 시체를 앙트와네트가 보는 앞에서 끌고다녔다고 합니다.
    얼마전 82에서도 나이지리아의 절도혐의자들에 대한 화형식 동영상이 있었는데 이런 폭력을 정당하다고 하는 분은 없었죠. 사실 본 것만 해도 역겨운 분이 많았죠.
    라이스가 이라크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면 그에 맞게 이야기하면 되지 강간이니 연쇄살인이니 하는 야만적 폭력을 입에 담는 것이 정당한 분노인가요?
    더 큰 문제는 그 발언보다 그 이후 하드코어 성인물에 대한 자세한 묘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언급이 앞으로도 계속 폭로될텐데 뭐 진짜 막장을 봐야하는 건가요?
    고상한 품격을 논하자는 것이 아니라 건전한 상식과 최소한의 교양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 6. ...
    '12.4.4 10:36 AM (122.36.xxx.11)

    원글님 의견에 동의 합니다.

    저는 이후에 외교문제까지 비화될 라이스 문제를 걱정하는 마음보다
    오히려 그 뒤에 프르노물 묘사하는 데 더 경악했습니다.
    남자들 다 그러고 논다는 말도 믿지 않아요
    그런 묘사를 하면서 '즐기는' 사람들을 꼭 국회에 보내야 할까요?
    그냥 다른 일을 하면 될텐데 왜 굳이 정치를 시켜야하나요?
    그런 무지막지한 옛날 구사대 같은 존재들이 필요한 건가요?

    이른바 진보들이
    가스통 할배들이나, 지하철서 울부짖는 기독맹신자들이 하는 짓과
    다른 게 뭐가 있나요?
    그 사람들도 자기네가 너무나 옳기 때문에 그딴 짓을 한다고 하지요

  • 7. 람다
    '12.4.4 10:44 AM (121.162.xxx.170)

    점 셋님 제 글에 지지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합리적 의견이 사라지지 않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803 지하철에서 화장하는 여인들... 37 안창피할까요.. 2012/05/14 3,567
106802 노원 금*스포츠센타수영 2 초보 2012/05/14 1,048
106801 나이 들었다고 느낄 때... 2 2012/05/14 1,343
106800 동서. 21 그냥 2012/05/14 4,138
106799 진보의 위기 상황에서, NL이니 PD가 도대체 어떻게 굴러먹은 .. 악몽 2012/05/14 800
106798 아파트 동향 어떤가요? 18 dfff 2012/05/14 7,679
106797 촛불소녀들....mb에게 선동 당한듯 3 선동 2012/05/14 933
106796 삼성생명 실비보험 괜찮은가요? 7 실비보험 2012/05/14 4,338
106795 저기..비과세 저축보험 가입하신분 계세요? (후회막급) 6 초딩맘 2012/05/14 2,393
106794 잘삐지는 버릇 어떻게 고칠까요? 2 ㅜㅜ 2012/05/14 1,273
106793 저..백화점에서 라코스테 세일할 때 카라티셔츠도 30프로하나요.. 3 .. 2012/05/14 2,203
106792 노무현 대통령 권양숙 여사가 또 ... 16 노무현 2012/05/14 3,905
106791 주로 나박김치 하는 알배추는 종자가 다른것인가요?? 아님 일반 .. 알배추 2012/05/14 992
106790 [추모광고]노무현 대통령 추모광고 11일차 11 추억만이 2012/05/14 913
106789 잠잘못자서 목이 안돌아가요 6 살려줘요~ 2012/05/14 2,825
106788 낼은 스승의날 3 학교 2012/05/14 1,263
106787 수도권에 사시는분중에 우리동네 넘 좋다...계신가요? 5 집구해야해요.. 2012/05/14 1,765
106786 흥분안하고 조근조근 말씀 하시는분들 너무 부러워요. 6 햇볕쬐자. 2012/05/14 2,463
106785 민주당.....통진당과 다를바 없네 3 빗길조심 2012/05/14 1,003
106784 남편이 증오스럽습니다..(원글 내립니다, 죄송합니다) 46 지혜를 주세.. 2012/05/14 8,545
106783 혹시 정육점 하시는분 계신가요? 안심덩이 구입했는데 고기에 이상.. 황당 2012/05/14 1,103
106782 맥 립스틱 컬러별로 가격이 틀린가요? 2 비싸네 2012/05/14 1,408
106781 타*이나 마*같은 브랜드 가방 어떨까요? 누웠더니 아.. 2012/05/14 748
106780 행사 가면 기념품 주잖아요.. 그거 하나씩 나눠주는거 말고 기어.. 3 사은품 2012/05/14 967
106779 다리 꼬고 앉은 여자.. 혼자 대여섯명 자리 차지하고 가는 꼴 9 1호선 출근.. 2012/05/14 2,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