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해요... 제가 제 자신이 아니었으면 좀 편했을거 같아요.

냐하 조회수 : 881
작성일 : 2012-04-03 16:07:16

나쁜 상황 아니에요.

집있고 차 있고 직장있고 양가 부모님 다 생존해 계시고 남편있고 딸 있고 친구들도 있어요.

집에 일하는 아주머니 있고 직장에는 전속 후배도 있어요.

제가 좀 요령좋은 사람이었다면 집안일은 다 남편+아주머니한테 시키고 시모/친정모를 백업으로 가동하고

직장에서는 전속 후배한테 야근 넘기고 집에 가고

돈 있으니 마음 편하게 피부 관리나 받고 취미활동하고 살 수도 있을텐데요.

 

저는 지금 제가 감당하지 못하는 생활을 해요.

점점점 요령을 피우는 아주머니 때문에 2주에 한번은 휴가를 내야 하고

퇴근하면 꼼짝없이 애보느라 죽을거 같아요. 남편이 오면 좀 낫긴 한데 남편은 주말에 본인이 더 많이 하기 때문에 주중에 퇴근이 늦기도 하고 좀 한발 빠지는 추세에요.

양가 부모님들한테는 도움을 못 청해요. 제 성격이기도 하고 저희 시어머니는 한번 도움 청하면 본인이 모든걸 쥐고 흔드실 분이기 때문에 무섭고 친정어머니는 귀찮아할 거 같고요.

직장 후배는 태도가 안좋다고 경고된 상황이에요.

근데 일을 아직 잘 모르니까 얘만 남기고 갈수가 없으니까 제가 자꾸 해요. 가르쳐서 써먹으라고 하는데 제가 하면 했지 가르치는게 잘 안돼요.

그렇다고 사람을 새로 뽑는건 진짜 저희 회사에서는 2달 걸리는 중노동이거든요.

 

피곤해요. 그리고 우울해요.

아주머니는 점점 마음에 안 들고 회사 직원도 괜찮다가도 가끔씩 헉 하는 실수를 하고

둘다 제가 교체하려고 하면 언제라도 교체할 수 있지만 새로운 사람이 더 나을지 확실하지가 않으니까요.

제가 제 직장을 바꿀수도 있지만 새 직장이 더 나을지 확실하지도 않고요.  

남편도 본인 회사일에 본인 건강에 바쁜 사람이니 크게 의지가 안돼요.

주중에는 회사-집회사-집 하다가 주말엔 애기 보는 생활이 반복되고 있어요.

딱 한 주말이라도 집에 가서 아주머니 아픈 얘기며 힘든 얘기며 안 듣고 애기 안 달래고 딱 내 침대 들어가서 자다 일어났다 자다 일어났다 하면 좋겠는데.

주말에 남편보고 아기 좀 보라고 하고 친정가서 자고 올까요?

 

IP : 199.43.xxx.12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기서 바꿀수있는것은
    '12.4.3 4:16 PM (118.33.xxx.152)

    아주머니
    좋은분들도 많던데 바꾸세요

  • 2. ...
    '12.4.3 5:09 PM (110.14.xxx.164)

    확실치 않더라도 교체하세요
    교체해도 별로면 또 바꿔도 됩니다
    일하시는 분들은 맘에 들때까지 교체 하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9042 이글루에서 난리난 글 --"사실 선거때문에 멘붕해야될 .. 12 ㅠㅠ 2012/04/19 1,774
99041 임신준비~ 엽산 추천해주세요!!!! 4 ^_^ 2012/04/19 2,330
99040 신부에게 결혼 프로포즈 방법 3가지중 한가지만 고르신다면.. 조.. 15 우댕 2012/04/19 11,124
99039 아는 40대 아줌마 집.. 32 화분 2012/04/19 15,775
99038 수술한 자리 잘 아물게 하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4 ^^ 2012/04/19 2,149
99037 요양원에 계신 시어머니 찾아뵙는 일.. 27 .. 2012/04/19 5,984
99036 복희누나 처음을 놓쳤어요. 4 .. 2012/04/19 1,215
99035 내 몸이 힘드니 애감기조차 짜증스럽네요 . .. 2012/04/19 517
99034 옥소 스텐주전자 써보시분 어떠신가요? 2 .. 2012/04/19 1,033
99033 악동처럼 생긴 귀여운 여자어린이 일러스트레이션 작가가 누구일까요.. 6 궁금 2012/04/19 1,209
99032 냉장고..매직스페이스? 홈바? 7 냉장고 2012/04/19 3,635
99031 초등 고학년 여학생 의류구입 인터넷 쇼핑몰 문의 4 영양갱 2012/04/19 1,908
99030 해법 수학 문제집 추천해 주세요 4 초등 수학 .. 2012/04/19 923
99029 대전지역 아줌마가 다니기 괜찮은 영어학원은 어디로 가야하나요? 3 영어 2012/04/19 758
99028 최근에 장거리 대한항공 타 보신 분~ 4 영화광 2012/04/19 1,060
99027 책 [주기자] 어떤게 제일 인상적이셨어요? 7 다읽음 2012/04/19 1,041
99026 의류건조기 사려하는데 히츠 브랜드 어떤가요? 3 문의 2012/04/19 1,881
99025 4월 19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4/19 442
99024 세티즌 이라는 사이트가 중고폰 파는곳인가요? 1 ... 2012/04/19 633
99023 이쯤되서 어지러운 게시판 상황 한번 되짚어요 2 극복 2012/04/19 670
99022 다이아 반지를 티파니에서 하려고 하는데,,, 브랜드, 그 가격 .. 26 반지보라 2012/04/19 14,182
99021 부산저축은행으로 당한 부산사람들은 왜 성누리당을 찍었을까? 18 이해불가 2012/04/19 1,863
99020 넌씨눈... 뭔가 검색해 보고 깜짝 놀랐어요 11 헉!! 안 .. 2012/04/19 2,519
99019 4월 1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4/19 511
99018 초등학교 6학년 신규 남교사입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19 여름밤 2012/04/19 3,7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