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알바면접 보고 왔어요.

굵은팔뚝 조회수 : 1,169
작성일 : 2012-04-03 15:35:37

어젯밤에, 밤바람이 유리창에 와서 부딪치는 소리를 들으며 저는, 오랫만에 하얀 이력서를 꺼내들었어요.

처음엔 워드프로세서로 칠까 하다가, 잉크가 잘 안나와서 (얼마전에 7000원 주고 다시 갈음)그럼에도 글씨가 잘게잘게 쪼개져 나오길래, 그냥 직접 볼펜을 들고 이력서를 썼어요.

어디어디 고등학교 졸업하고, 사이버로 2년제대학졸업하면서 그동안 취득한 자격증들과 십여년전에 다녔던 병원 적어대고,, 그러다보니, 아이를 언제 낳은것까지 적어야 하나 하다가, 이런 내자신이 너무 촌스러워지는 마음을 수습하고 이미 인적이 오래전에 끊겨버린 길가를 한번 내다보다가 이불속에 누워 잠이 들었어요.

 

그리고, 오늘 면접을 보려고 창문을 내다보니, 비바람이 많이 부네요.

사선으로 길게 빗겨져 내리는 저 많은 빗줄기들..속을 뚫고 갈까 하다가, 마음먹었을때 한번 가보자 !하고 길을 나섰어요.

버스가 마침 눈앞에서 한대 지나가고, 두번째 버스를 기다려 차에 올라타고 보니, 초조해지는 마음..

 

아침 9시부터 12시30분까지 병원에서의 알바..

이정도면 아주 괜찮은거야 라고 스스로 다짐해가면서 성모송을 외우면서...

 

갔더니, 저말고도 몇명의 면접자들이 어제오늘 다녀갔나보더라구요...

제가 뽑힐지 안뽑힐지는 모르지만,

저는 어쨌든 비바람 부는 길을 뚫고 갔어요.

 

집에 오는길은, 비바람도 많이 가라앉아, 이제는 저멀리 머리위에 까치둥지를 이고 선 몇그루의 나무들이 선들선들 흔들리는 오후입니다.

 

무엇을 두려워하느냐!

아침에 조금 더 일찍 일어나면 된다!!1

맞죠?^^

IP : 110.35.xxx.9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화이팅
    '12.4.3 5:08 PM (203.144.xxx.162)

    좋은 결과 나오길 빌어드립니다!!!

  • 2. 멋지심
    '12.4.3 8:35 PM (61.43.xxx.192)

    전 왜 이런글이 끌리는걸까요?
    마치 소설 한페이지를 읽는것 같네요

    일찍 일어나는 날들이 되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4516 과일같은거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드시는분 있나요 9 반가워요 2012/06/30 2,756
124515 집에 온 손님에게 이런 부탁 해도 될까요? 65 질문 2012/06/30 13,634
124514 예전에 데이트때마다 밥 사주던 남친.. 11 윤이 2012/06/30 5,160
124513 영화에서 적나라한 정사씬..궁금하네요. 20 문득 2012/06/30 28,415
124512 토리버치 플래슈즈 밑창 어디서 댈까요? 2 토리 2012/06/30 3,406
124511 서른 넷 임수정..화장에 따라 완전히 달라보이네요.. 9 뭐라고카능교.. 2012/06/30 11,208
124510 유기농산물 어디서 사서 드시나요? 2 반가우용 2012/06/30 1,190
124509 김재철 MBC사장 퇴출 서명, 60만명 돌파 4 샬랄라 2012/06/30 3,565
124508 안마기 2 점순이 2012/06/30 1,551
124507 중국 북경 상해 자유여행 가능한가요? 4 착한이들 2012/06/30 1,919
124506 인현왕후의 남자 질문이요... 3 궁금 2012/06/30 1,776
124505 월정사 템플스테이 괜찮은가요? 5 2012/06/30 3,079
124504 아랫니가흔들리는데.. 1 7살 2012/06/30 1,189
124503 제습기 사서 오늘 처음 가동중인데요 11 2012/06/30 4,905
124502 혼자 사니까 외롭고 이럴때 서글퍼요 4 ?? 2012/06/30 3,188
124501 학부모님들..마당발인 엄마 & 조용히 은둔생활하는 엄마 19 학부모 관계.. 2012/06/30 11,099
124500 중국 장가계 다녀오신 분.. 8 오만과편견7.. 2012/06/30 3,919
124499 핸드폰을 주웠어요 3 바다네집 2012/06/30 2,338
124498 연락만 잘하는 남자 ,관심없는거맞죠? 6 3212 2012/06/30 5,315
124497 갓난 아기가 너무 이뻐요ㅠㅠ 4 ㅎㅎㅎ 2012/06/30 2,497
124496 퀄트 재료는 어디서 사나요? 3 .... 2012/06/30 1,983
124495 초등아이 닌텐도위 잘갖구노나요? 2012/06/30 1,456
124494 세무사 사무실 첫 출근하면 무슨일부터 할까요? 6 .... 2012/06/30 5,952
124493 째깍째깍" 주택담보대출, 국내 경제 '시한폭탄' 1 가계부채 2012/06/30 2,509
124492 공부하라고 안 하시는 분 비결 좀... 20 마음 2012/06/30 5,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