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놀부씨 기자회견

방글방글 조회수 : 999
작성일 : 2012-04-03 15:21:39
저는 연놀부씨 마누라입니다.

얼마전에 동서가 기자회견을 했던데,

저도 할말은 해야겠기에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제가 연놀부씨한테 시집와서

시동생한테 못된형수처럼 낙인찍혔지만

저도 할말이 많은 여자입니다.

어찌하다보니 노후에 기댈 자식이 없어서

수중에 재산이라도 있어야 겠기에

남들의 욕을 먹어가면서

굴비를 매달아놓고도 아까워서 못먹고

구두쇠로 산것뿐입니다.

동서네는 자식들이라도 많으니

노후에 무슨 걱정이 있겠어요.

허지만 우리는 그렇지못한 탓에

부모님이 물려주신 쥐꼬리만한 재산을 밑천삼아

지독스럽게 산 죄밖에 없습니다.

놀부씨가 이름 그대로 놀고먹은 사람은 아닙니다.

자식이 없으니 노후를 생각해서 독하게 산것뿐이지요.

흥부타령에  나오는 노래를 들어보세요!

그 노래가 저희들의 마음을 노래한 것이니까요!

그리고 우리집이 고래등같은 기와집이라고들 하는데

사실은 그 동네에서 조금은 나은편에 속하는  집이었지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 

 동서네 초가 집하고 엄청난 차이가 있는지요!

제 남편 놀부씨나 제가 좀 부지런해서

좀 깨끗한것 뿐이지요.

사실은 우리는 동서네가 무척 부러웠습니다.

재산만 있으면 뭐합니까! 자식이 없는데,,,

가진건 없어도 건강한 몸이있고

부부간에 운우지정이 있어 허구헌날 붙어사니

그것보다 더 부러운것이 어디 있겠어요.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제가 시동생 뺨을

이런 밥주걱으로 후려쳤다구 하는데,

사실은 이렇게된겁니다.

제가 밥을 푸고 있는데 시동생이 제 등뒤에서

형수님! 저 흥분데요! 하길래

제 뒷모습을 보고 흥분된다고 하는줄 알고

야단을 친것이 오해가 된거지요.

그리구 제비 다리를 일부러 부러뜨렸다구 하는데

그건 우리들을 나쁜사람으로 만들려구

사람들이 지어낸거죠! 그래서 우리들은 억울합니다.

세상에 아무리 나쁜 여자라도

어느 형수가 시동생 뺨을 주걱으로 때립니까?

그리구 날아다니는 제비 다리를

무슨 재주로 부러뜨립니까?

그리구 동서가 말했드시 박 속에서 뭐가 나옵니까?

 사람들이 지어낸 말짱 거짓말이지요.

여러분이 직접 박을 잘라보세요!

박속에 ! 뭐가 있습니까?

하얀 박속밖에 더 있나요?

할말은 아직도 많치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께요!

여러분도 아끼고 절약해서

부~~자 되세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2012년4월3일 놀부마누라

IP : 110.35.xxx.9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0802 성인 아들 두신분들은 여름 휴가를 같이 가셨나요/가시나요? 5 대학생 아... 2012/08/13 2,251
    140801 (부천) 작년 김장김치 필요하신분께 나눠 드려요~( 어제 글올렸.. 4 사랑모아 2012/08/13 2,239
    140800 쌀 색깔이 변했어요... 5 걱정 2012/08/13 9,387
    140799 아이가 1박2일 놀러간대요~ 이 빗속에 팔랑엄마 2012/08/13 1,000
    140798 유럽,영미권 생활 오래하신분~ 옷차림에 대해 질문 드려요. 14 궁금. 2012/08/13 4,363
    140797 정수리부분 흰머리 분수처럼 나요 2 해결방법 2012/08/13 10,753
    140796 에스티로더 갈색병 좋나요? 8 하시미 2012/08/13 4,249
    140795 U2랑 아델은 루머였나봐요, 9 모모이 2012/08/13 2,445
    140794 전 신품이 왜 재밌는지를 모르겠어요.. 26 두리 2012/08/13 3,796
    140793 8월 1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2/08/13 984
    140792 노산인데 낳을까하는 글보니 가난한 젊은나이보다 차라리 나을수도 .. 36 노산 2012/08/13 9,834
    140791 82고수님들 음악 좀 찾아주세요 . 3 하민 2012/08/13 1,232
    140790 허걱, 실내온도 24도...비님의 위력이 막강하네요. 추워요 2012/08/13 1,477
    140789 코스트코 와이셔츠 어떤가요? 6 ^^ 2012/08/13 4,991
    140788 러닝화 추천해주세요 5 달려라 2012/08/13 2,293
    140787 힐링캠프에서 본 한순철 복싱선수 8 ... 2012/08/13 2,910
    140786 대학생 자녀 두신분...? 11 굼금 2012/08/13 3,534
    140785 개도 주변이 밝으면 자는 데 방해가 되나봐요 7 2012/08/13 2,044
    140784 은행, 현금서비스 리볼빙에 `바가지 금리` 샬랄라 2012/08/13 1,457
    140783 ............................. 42 임금님귀는당.. 2012/08/13 11,748
    140782 저도 운동 시작했어요! 6 계속하자! 2012/08/13 2,416
    140781 우리은행 예금 인출하는데 수수료 받네요? 5 슈나언니 2012/08/13 4,494
    140780 강아지가 앞 다리 쭉 뻗고 턱 바닥에 대고 누워있는 자세 19 ... 2012/08/13 12,459
    140779 초등 1학년 아이와 관계가 너무 안좋아지고... 15 2012/08/13 3,433
    140778 이승연의 100인의 여자-문재인아내 16 감동 2012/08/13 5,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