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표절이 아니라 대리작성 수준” 학술단체협의회 소속 이동연 교수 지적…국민대, 4일 내사 결과 발표 예정
학술단체협의회 소속 이동연 한국종합예술대학 교수가 새누리당 문대성(부산 사하갑) 후보의 논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거의 표절이 아니라 대리작성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동연 한예종 교수는 3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2003년 석사학위 논문은 2001년 경희대학교 김모씨의 논문을 표절했다. (또) 2007년 박사학위 논문은 같은 해 2월 명지대학교 받은 김모씨의 박사학위 논문을 표절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문대성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서론 부분에 해당하는 3페이지 절반부분이 김씨 논문의 문장과 완전히 일치하고 연구의 개요점은 모두 동일하다”며 “2장의 이론적 배경에 해당되는 6페이지와 21페이지에 해당되는 페이지는 김씨 논문의 이론적 배경에 해당되는 문장과 10여 차례 이상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문장뿐만 아니라 몇 페이지 전체가 다 동일한 경우”라며 “표절이냐 아니냐를 넘어서 논문 자체를 거의 대필한 게 아닌가 의심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의 표절이기 때문에 이건 누가 보더라도 일반인이 보더라도 표절을 확인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또 “오래 전부터 예체능계 학위논문들 표절이 대단히 심각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문 후보의) 학자적 양심과 도덕성이 심각한 수준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한편 관련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학위 수여기관인 국민대는 4일 오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대학교 연구윤리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표절'이라 함은 타인의 아이디어, 연구내용․ 결과 등을 정당한 승인 또는 인용 없이 도용하는 행위"라고 되어있고, 학위논문을 제출하는 자는 '연구윤리 준수 서약서'를 제출하도록 되어있다.
앞서 학단협은 지난 1일 “문대성 후보는 박사학위 및 석사 학위 논문에 대한 명백한 표절을 책임지고 즉각 제19대 총선 새누리당 후보직을 사퇴할 것”과 “박사학위 논문 표절로 임용된 동아대학교에서도 스스로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