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중 3 큰 아들이 좀 속을 썩입니다. 피시방 가느라 학원 빼 먹고, 혼나고 다신 안가겠다고 약속해 놓고 다음 날 또 가고...
애가 순하고, 공부 썩 잘하진 않지만, 그냥 저냥 기본은 하고...
사춘기 스위치가 켜지면 애 눈빛부터 달라지지만, 스위치가 꺼지면 덩치는 산만한게 엄마,엄마 하며 애교를 부립니다.
하여간,
요즘 피시방 가는 거 때문에 제가 좀 속상해 하고, 많이 힘들었어요.
이걸 아신 시어머니,,
어제 오시더니 절 앉혀놓고 장장 2시간동안 제가 교회를 안 다녀서 애가 그렇다고 교회를 다니라고 하십니다.
결혼 15년동안 저한테 싫은 소리 하신 적 없고, 정말 인품 좋으시다고 늘 감사하고 살았습니다.
근데
어제 저러시는 걸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동안에도 교회가 삶의 전부이기에 그렇게 사셨지만, 여기 82 에서 말하는 광? 신도 같은 모습으로 저를 힘들게 하신 적이 없어서 ( 물론 교회 가자는 얘기야 간간히 ? 종종? 하셨지만...) 정말 너무 속상하고 충격이고, 짜증까지 나더라구요.
제가 교회를 안 다녀서 애가 그렇다고,,, 열심히 다니는 큰 집 애들은 아~~무 걱정이 없는데, 제가 안다녀서 저희집 애만 그런거래요.
저희 부모님 두 분 다 건강이 안 좋으셔서 제가 요새 그것도 걱정이 큰데, 그런 저한테 병 나는 사람도 교회 안 다녀서 그렇답니다. 그럼 교회다니는 사람은 다 건강한가요?? 그렇게 생각하는 제 맘 속을 읽으셨는지, 그런 경우는 교회를 열심히 안다니고 대충 다녀서 그런거라고 하시네요. 사탄 이라는 제가 정말 혐오하는 단어를 쓰시면서...
남편은 중고등학교 때 열심히 다녔대요. 대학교 가면서부터 안 갔구요.
지금은 제 남편도 안 다닙니다. 어머니 저러시는거 너무너무 싫어하고, 힘들어해요. 저한테 말씀하시는 거 말고, 남편한테도 교회가라고 하시니 그때마다 힘들어해요. 뭔가 논리적이 아니라고 느낀대요.
그냥 넋두리예요. 힘들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