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남편한테 농담으로 하는 말이에요.
남편과 참 사이좋고요,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그런데.. 저희 남편은 평범한 월급쟁이. 집장만도 해야하고 시댁에 용돈도 드려야 하고,
맞벌이 해서 빠듯하게 살고 있어요.
얼마전 친정에 갔다가 우연히 대학때 받았던 편지들을 보게 되었는데...
지금 보니 참 재밌네요.
저희 학교에 의대가 있었거든요.
저희과와 의대 남학생들과 미팅을 참 많이 했었는데..
아시다시피 공부만 참 열심히 했던 학생들이라, 자길 꾸미거나 멋있게 하고 다닐줄 몰랐어요
다들 범생 스타일~
몇번 미팅해서 대쉬도 참 많이 받았는데.. 외모적으로 끌리지 않아서 다 그냥 뻥 찼어요 ;;; ㅎㅎ
그때는 왜그리도 외모에 집착하고 멋진 남자만 좋았는지.
그깟 옷잘입고 키크고 나쁜남자같은 성격이 뭐가 그리 좋았는지요..
나좋다는 착하디 착한 의대 남학생들 다 뻥 차고 만난게 지금 남편이네요.
웃긴것은. 저희 남편은 나쁜남자들에게 실컨~ 상처받고 철이 들어 만났던 터라
잘생기지도 옷을 잘입지도..않아요 그냥 착하다는 장점?
그런 장점에 고마워 하며 결혼했는데..
친정에서 의대남학생에게 받았던 수십통의 러브레터를 발견했네요!!! ㅋㅋ
나중엔 너무 귀찮아서, 여자 소개시켜준다며
평범하디 평범한 과 친구 소개해줬는데..
결론은 둘이 눈맞아서 결혼!!
그 친구는 강북 모 동네에 큰 병원 원장님 사모님이 되어있네요 물론 저는 그 친구와 대학졸업후 연락 안하구요!
그래서 남편에게 늘 우스개 소리로 말하곤 하죠
내가 철이 좀 빨리 들었으면 인생이 바뀌는건데!!!
왜 그땐 잘 생긴 사람하고 결혼할줄만 알았던건지. .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