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금 일찍 철이 들었다면 인생이 바뀌었을지도..

ㅋㅋ 조회수 : 4,230
작성일 : 2012-04-02 17:53:48

그냥 남편한테 농담으로 하는 말이에요.

남편과 참 사이좋고요,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그런데.. 저희 남편은 평범한 월급쟁이. 집장만도 해야하고 시댁에 용돈도 드려야 하고,

맞벌이 해서 빠듯하게 살고 있어요.

얼마전 친정에 갔다가 우연히 대학때 받았던 편지들을 보게 되었는데...

지금 보니 참 재밌네요.

 

저희 학교에 의대가 있었거든요.

저희과와 의대 남학생들과 미팅을 참 많이 했었는데..

아시다시피 공부만 참 열심히 했던 학생들이라, 자길 꾸미거나 멋있게 하고 다닐줄 몰랐어요

다들 범생 스타일~

 

몇번 미팅해서 대쉬도 참 많이 받았는데.. 외모적으로 끌리지 않아서 다 그냥 뻥 찼어요 ;;; ㅎㅎ

그때는 왜그리도 외모에 집착하고 멋진 남자만 좋았는지.

그깟 옷잘입고 키크고 나쁜남자같은 성격이 뭐가 그리 좋았는지요..

 

나좋다는 착하디 착한 의대 남학생들 다 뻥 차고 만난게 지금 남편이네요.

웃긴것은. 저희 남편은 나쁜남자들에게 실컨~ 상처받고 철이 들어 만났던 터라

잘생기지도 옷을 잘입지도..않아요 그냥 착하다는 장점?

그런 장점에 고마워 하며 결혼했는데..

친정에서 의대남학생에게 받았던 수십통의 러브레터를 발견했네요!!! ㅋㅋ

 

나중엔 너무 귀찮아서, 여자 소개시켜준다며

평범하디 평범한 과 친구 소개해줬는데..

결론은 둘이 눈맞아서 결혼!!

그 친구는 강북 모 동네에 큰 병원 원장님 사모님이 되어있네요 물론 저는 그 친구와 대학졸업후 연락 안하구요!

 

그래서 남편에게 늘 우스개 소리로 말하곤 하죠

내가 철이 좀 빨리 들었으면 인생이 바뀌는건데!!!

왜 그땐 잘 생긴 사람하고 결혼할줄만 알았던건지. . ㅋㅋ

 

 

IP : 203.210.xxx.1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말은 두번은
    '12.4.2 5:57 PM (118.33.xxx.152)

    하지마세요 남자들 능력비교하는말 존재감을 부정하는거나 마찬가지에요
    님인연은 지금의 남편분인거지요

  • 2. 농담
    '12.4.2 6:01 PM (211.234.xxx.65)

    으로도씨있는말하지마세요.

  • 3. ..
    '12.4.2 6:05 PM (123.212.xxx.137)

    남편도 속으로 똑같은 얘기 할겁니다.

  • 4. kandinsky
    '12.4.2 6:08 PM (203.152.xxx.228)

    이심전심 이랍니다 ㅎㅎ

  • 5. ..
    '12.4.2 6:09 PM (180.224.xxx.55)

    정말 이런 이야기.. 별루네요 .. 그런논리라면.. 내가 학교다닐때 공부를 더 잘했더라면... 내가 그회사를 계속 다녔더라면.. 무수히많은.. 후회들이 있을꺼예요 ..
    근데 결과적으로 다들보면.. 자기.. 현실에 맞게끔 살아가는데.. 누구는.. 운좋아서 잘살고 누구는.. 어쩌다보니.. 이렇게 됐다.. 사실 이런말.. 다.. 핑계예요..
    그자리에 있다면.. 내가 해놓은 결과물들이 지금 이자리에 있는건데.. 그리고.. 그 의대생과 결혼했다는 친구분.. 원글님 보기엔 평범했을지몰라도.. 둘이 맞으니까 결혼한거죠.. 어쩌다 결혼해도.. 안맞으면.. 결혼생활 쭉 이어가지도 못할텐데..

  • 6. ...
    '12.4.2 6:10 PM (218.232.xxx.2)

    내뱉은 말이 양자 파동을 일으키는 에너지가 되서 물질세계로 돌아옵니다.
    믿거나 말거나

  • 7. 에휴참
    '12.4.2 6:14 PM (121.151.xxx.146)

    정말 그냥 지나가면서 읽으면서 그래 다들 그땐 철이없었지
    세상을 참 만만하게 보앗지하면서 읽고 말앗네요

    뭐그리 원글이 나쁜것이 잇다고 다들 뼈잇는 댓글들인지
    다들 그런생각안하고 삽니까
    사실 예전에는 뭐햇지라는생각 엄청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인 생각이지만
    사람이니까 또 하는것 아닌가요
    다들 그런생각없이 앞으로 나는 이리 살거야하면서 비장하게만 삽니까

    그냥 옛날추억이 생각이 나서 쓴글가지고
    오지랖넓은 댓글들땜에 기분이 팍상하네요

  • 8. 생각은
    '12.4.2 6:16 PM (211.234.xxx.65)

    은하더라도배우자에게말하지말란거죠
    윗님처럼독해력떨어지는분덕분에
    기분이팍상하네요

  • 9. 에휴참
    '12.4.2 6:17 PM (121.151.xxx.146)

    아니 그런이야기도 가끔 할수도있지요
    저요 결혼 22년인데 가끔 그런이야기해도 잘삽니다
    그냥 좋은추억으로 남긴이야기로 말한것으로 가지고 이런댓글쓰면 좋습니까

    그냥 동감못하면 댓글 안쓰면될것을
    요즘 82에 잘난사람들 너무 많아요

  • 10. ...
    '12.4.2 6:18 PM (218.232.xxx.2)

    생각만 해야지
    남편에게 말하면 좋은일보다 나쁜일이 많겠죠

    누가 비장하게 살래요 말로 털지 말라는거지

  • 11. 아직도 철이 덜...
    '12.4.2 6:23 PM (175.117.xxx.251)

    바꿔서 남편이 그런말을 한다면 저도 기분이 별로일것 같네요.
    지금이라도 안늦었으니 가라고 할것 같아요.....

  • 12. 에휴참님
    '12.4.2 6:23 PM (211.234.xxx.65)

    진짜못난사람맞네요
    그런이야기해도잘만산다했는데
    그런이야기했다고누가이혼하는사람있습니까?
    들어서불쾌할소리농으로라도싫습니다
    내남편이그런농하면웃어도유쾌못할것같습니다
    말귀못알아들으시는답답이들참많아요

  • 13. likemint
    '12.4.2 6:28 PM (222.237.xxx.170)

    댓글들이 다 왜이렇게 진지하죠-..-
    추억을 회고하는 농담조의 글로 읽은제가 무안해지는군요ㅎㅎ

  • 14. 더불어숲
    '12.4.2 6:38 PM (210.210.xxx.103)

    워워 댓글들 너무 살벌해요.
    다들 저런 이야기 하나씩은 배우자와 웃으면서 공유하지 않나요.
    지금 배우자분과 잘 지내시니 서로 추억삼아 저런 이야기 할 수도 있는 거지요.

  • 15. ...
    '12.4.2 6:43 PM (112.158.xxx.111)

    저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

  • 16. ..
    '12.4.2 6:45 PM (58.143.xxx.100)

    결혼한 입장에서 공감가네요

  • 17. 원글이
    '12.4.2 6:49 PM (203.210.xxx.15)

    에고, 제가 말하려던 요지는, 의대생 놓쳐서 아쉽다- 가 아니고요 어린시절엔 철이 없어서 그만큼 좋은 남자 보는 눈이 없었다 그 얘기에요. 외모가 중요한게 아니고, 맘씨와 발전가능성이 중요한건데.. 왜 그땐 정말 남자 얼굴만 보고 좋아하잖아요. 후까시 잡는 그런남자요 ㅎㅎ 그런 요지로 말한거에요. 남편에게 항상 하는 얘기가 아니고요 그냥 맥주마시며 농담으로 서로 얘기해요. 나한테 잘해! 하면서요. 그게 진담이 아닌건 아시죠?? ;;

  • 18. 저아는여자도
    '12.4.2 6:51 PM (118.33.xxx.152)

    원글님처럼 본인인기많았고 더좋은데도 시집갈수있었는데 하는얘기 걸핏하면 하는분 있는데 솔직히 아무리 농담으로 하는말이라지만 듣기 별로에요
    사람이 다 인연이 있고 자기팔자대로 사는거죠

  • 19. 선플
    '12.4.2 6:59 PM (125.182.xxx.131)

    웃자고 한 얘기 죽자고 달려드는...

  • 20. ....
    '12.4.2 7:26 PM (110.70.xxx.246)

    그 사람들이 원글님과 인연이.아니었던거죠.의대생이랑 대학시정 사귄다고 그다 결혼하는것도 아니고 제 친구는.의대생이랑 싱컷 사귀다가 결혼할때쯤 친구보고 집도 사오고 뭐도 해오라해서ㅡ친구집 가난했는데....헤어졌어요.친구 엄청 상처받았죠.저는 그걸 보면서 의대생 하고 안 사귄거 다행이라 생각했는데요.우리집도 집사주고 차사주고 결혼시킬 형편아니었거든요...대학동기 한명은 결혼꺼지 골인했는데 살긴 잘 살지만 항상 남편에게 미안하다더군요.남편 친구 와이프들은 다들 친정이.잘 살아서 개업항때도 지원 팍팍 인데.자기들은 빚더미 개업했다며..친구들 부부동반 모임같은거 있음 주눅든다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6324 덴비 파스타나 카레용으로 림드볼 어떤가요? 2 .. 2012/04/15 2,064
96323 맥쿼리 궁금해서 나꼼수 다시들어볼려구요.. 4 ffff 2012/04/15 1,140
96322 아기가 잘 안먹으면 그냥 굶기시나요 억지로 따라다니며 먹이시나요.. 8 화산폭발직전.. 2012/04/15 4,574
96321 운동을 할까? 다이어트를 할까? 운동과 다이어트에 대해 알아봐요.. 1 버벅왕자 2012/04/15 1,242
96320 돈 달라했다던 글 놀이터에서 2012/04/15 651
96319 초5학년, 다른학교도 이런가요? 2 공부없는세상.. 2012/04/15 1,490
96318 보수논객으로 알려져 있는 '전원책'변호사는 어떤 사람인가요? 6 보수논객 2012/04/15 1,313
96317 김용민 컴백에 대한 진중권의 반응 28 신의한수2 2012/04/15 3,816
96316 계란말이 맛있게 하는 방법 14 ..... 2012/04/15 4,762
96315 면세점에서 사다드릴 크림 좀 알려주세요 16 형님과 올케.. 2012/04/15 2,864
96314 만약 발끈해가 대통령이 되면..전 대통령들 만찬회 하잖아요.. 9 기가막힌그림.. 2012/04/15 1,672
96313 변기물 뚜껑 덮고 내리기 18 꼬꼬꼬 2012/04/15 6,001
96312 황당한 거, 이 뿐만이 아니죠 2 이자스민이의.. 2012/04/15 959
96311 원전 사고 후 후쿠시마 공청회(한글자막) 똑같네 2012/04/15 602
96310 2월말에 개봉한 스파게티소스가 그대로‥ 방부제 2012/04/15 630
96309 반포 잠원 어디로 이사가야 할지 고민입니당.. 6 반포 잠원 2012/04/15 3,135
96308 ◕ั 지하철 9호선. 알지도 못하면서 떠들지 말자(mb out .. 9 닉네임22 2012/04/15 1,662
96307 스마트폰을 물에 빠뜨렸는데.. 7 a/s 2012/04/15 1,257
96306 새털처럼 가볍디가벼운 내가 '변절자'가 될 수 없는 이유 1 멘붕글쓴사람.. 2012/04/15 576
96305 주위에 아는 분이 유산상속을 몇년전에 했는데 2 ... 2012/04/15 2,392
96304 백화점 가서 구호 옷 처음 보고 왓어요 5 ㅓㅓㅓ 2012/04/15 5,208
96303 눈 점막에 뭔가 작게 났는데..이거 때문에 눈 알??;;에 뭔가.. ???2 2012/04/15 1,123
96302 민들레 뿌리랑 꽃은 어떻게 먹는거예요? 2 2012/04/15 1,236
96301 에밀앙리 튼튼한가요? 3 .. 2012/04/15 1,846
96300 남이 속상한 얘기하는데.. 내 얘기는 염장질 이니까 입 꾹다물고.. 5 .... 2012/04/15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