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때문에 너무 속상해요

속상해 조회수 : 2,499
작성일 : 2012-04-02 17:21:28

지난 주말 아이들 데리고 시댁갔다 아이들만 자고가게 놓고 가라 하셔서
하룻밤 재우고 어제 데리고 왔는데 너무 속상해요
큰애는 짧은머리가 어울리지 않아 가끔 다듬어 주는데 어머님이 데려가서 촌스럽게 잘라
삼식이를 만들어 놓고 갑작스레 산소에 데려간다 하셔서 어제 날씨도 추웠는데

애들 얇은옷 입고 산에 돌아다녀 감기 심해져 훌쩍 거리고

새학기들어 새로산 신발은 어디 식당에서 바뀌었는지 거지같은 헌신발 끌고오고. .
저녁부터 녹초가 되어 지쳐 둘다 쓰러져 자더라고요
오늘아침 큰아이 일기를 보니 자긴 잔소리안하는 할머니가 좋다고  집에 가기 싫다고 써놨네요
보통아이도 아니고 adhd가진 아이라 정말 남들보다 열배는 넘게

힘 들게 십년을 키워놨어요

그래도 머리는 좋은 아이라 남들보다 공부도 더 신경써서 어렵게 시키고 있어요

자기 다니고 싶다는 학원 다보내주고 월급장이 빠듯하게 살림하면서도 내거 먹는거 하나라도

아껴가며 해달라는거 다 해줬어요.

저도 제 자식이니까 잔소리하고 야단치는 거지 남이면 뭣하러 그러냐고요.

할머니야 가끔보니 이쁘다고만 하지 야단칠 일이 뭐가 있겠어요.

아직 어린아이라 그리 말할 수 도 있지만 그래도 배신감 느껴지네요.

어렵게 키우고 있는데 그럴 필요없나 싶기도 하고...

제가 아직 미성숙해서 쿨하게 받아들여지질 않네요. 제가 너무 속좁은거 맞죠?

아이들 다 그런지 아니면 유독 우리 아이만 그런건지...

사실 평소에 뭔가 시키면 듣는 중 마는둥 수십번을 얘기하고 소리를 질러야 겨우

시키는 일하고 동생한테 간섭하고 소리지는 아이 때문에 평소에 쌓여있는 것도 많고

아이때문에 늘 화병날 지경인데 저런 말까지 들으니 감정조절이 잘 안돼네요.

어제 오늘 날씨도 그렇고 여러가지 일도 꼬이고 참 우울한 날이네요.

(스맛폰으로 쓰다 수정이 안되어 컴에 들어와 다시 글 남기니 글이 어수선하네요.양해바랍니다)

IP : 124.48.xxx.23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2 5:33 PM (59.15.xxx.61)

    에고~
    이것저것 돈들여 정성들여 다 해주어도
    나중에 좋은 소리는 못들을 것 같네요.
    그럴바에야 차라리 저 원하는대로
    할머니 집에서 살라고 보내겠어요.
    엄마 정성이 모두 잔소리라 잖아요.

  • 2. dd
    '12.4.2 5:49 PM (112.151.xxx.29)

    아이가 엄마를 그리 말하는게 정상아닌가요?
    할머니야 잠시 잠깐 뵙는 분이니 얼마나 이쁘겠어요. 그러니 아이가 해달라는대로 무슨 일을 해도 다 예쁘고 용서가 되고 또 자식에 대한 의무감은 없으시니 아이가 좋아하는건 당연하지요.
    하지만 부모는 아이의 잘하는 점도 보이지만 나쁜점이 우선 보일때마다 지적하고 올바른 길로 안내하려다보니 당연 나를 힘들게 하지만 나를 사랑하는 어른으로 생각할거라 생각해요.
    아직은 아이가 어려서 단순히 일기에 마음을 담은 글을 썼을거라 생각해요.
    나중에는 엄마가 얼마나 힘들게 자신을 도닥이며 키웠는지 알거예요. ^^
    저도 집에선 천사와 악마를 오가는 엄마예요. 다들 비슷하실거라 믿어요.
    너무 상심 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2170 어린이집 생일선물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6 선물 2012/04/05 1,693
92169 지금 코스트코에 왔는데요~~애들이랑 어른들 오메가3랑 비타민 영.. 7 크림 2012/04/05 2,451
92168 후쿠시마 수산물이 190차례 100톤 넘게 수입되었답니다(공식.. 6 퍼옴 2012/04/05 1,455
92167 전 하나만, 딱 하나만 기억할래요. 가카와 그 일당들이 국민들을.. 5 한놈만 패 2012/04/05 709
92166 압력솥에 콩나물밥을 할수 있을까요?? 5 .... 2012/04/05 1,404
92165 [원전]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중단해야 - 부산NGO 4 참맛 2012/04/05 1,221
92164 초등 문제집 어떤걸로 할까요? 6 바느질하는 .. 2012/04/05 1,509
92163 전람회 음반을 꺼내 듣고 있어요.. 오랫만에 2012/04/05 629
92162 시누이나 형님의 시댁에 대해 얼마나 아세요? 27 dlrj 2012/04/05 3,780
92161 결혼하시고 웨딩앨범 본식dvd이런거 자주 보시나요? 12 ........ 2012/04/05 2,447
92160 초등생이 먹을만한 초유(분말말구) 영양제 추천바랍니다. 김지은 2012/04/05 867
92159 아이가 목에 뭐가 걸린것 같다고 해요. 2 병원 2012/04/05 863
92158 부산지역 교수82명 야권연대 지지성명 5 .... 2012/04/05 1,060
92157 [동영상] 유시민 - 대통령 권력기관장 독대보고 의미 3 저녁숲 2012/04/05 551
92156 전자렌즈 위에 오븐 올려놔도 되나요??? 1 나도엄마 2012/04/05 721
92155 마지막 여론조사 어떻게 보시나요? 8 쥐박멸협회 .. 2012/04/05 904
92154 '빚더미' 인천시 "총선 후 중대 결단" 15 .. 2012/04/05 2,052
92153 먼지제거 확실한 세탁기는? 고민!!! 2012/04/05 1,106
92152 먹고 살만하니 이제 못된 짓 그만 하길(samsung 다니는 것.. 6 ju 2012/04/05 1,153
92151 결혼기념일에 갈 레스토랑 추천 부탁드려요. 스테이크 잘하는 집.. 2 식당 2012/04/05 2,595
92150 인터넷으로 투표하고 싶어요 4 ㅇㅇ 2012/04/05 645
92149 압력솥 밥하는법 알려주세요, 살빼자^^ 2012/04/05 3,369
92148 사찰이 끝난게 아니군요. 이재오 비판해도 사찰 ㄷㄷㄷ 2 ㄷㄷㄷ 2012/04/05 741
92147 어린이집 보내본 경험 있으신 분들....... 꼭 좀 봐 주세요.. 11 애기엄마 2012/04/05 1,449
92146 트윗-곽노현 7 단풍별 2012/04/05 1,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