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때문에 너무 속상해요

속상해 조회수 : 2,479
작성일 : 2012-04-02 17:21:28

지난 주말 아이들 데리고 시댁갔다 아이들만 자고가게 놓고 가라 하셔서
하룻밤 재우고 어제 데리고 왔는데 너무 속상해요
큰애는 짧은머리가 어울리지 않아 가끔 다듬어 주는데 어머님이 데려가서 촌스럽게 잘라
삼식이를 만들어 놓고 갑작스레 산소에 데려간다 하셔서 어제 날씨도 추웠는데

애들 얇은옷 입고 산에 돌아다녀 감기 심해져 훌쩍 거리고

새학기들어 새로산 신발은 어디 식당에서 바뀌었는지 거지같은 헌신발 끌고오고. .
저녁부터 녹초가 되어 지쳐 둘다 쓰러져 자더라고요
오늘아침 큰아이 일기를 보니 자긴 잔소리안하는 할머니가 좋다고  집에 가기 싫다고 써놨네요
보통아이도 아니고 adhd가진 아이라 정말 남들보다 열배는 넘게

힘 들게 십년을 키워놨어요

그래도 머리는 좋은 아이라 남들보다 공부도 더 신경써서 어렵게 시키고 있어요

자기 다니고 싶다는 학원 다보내주고 월급장이 빠듯하게 살림하면서도 내거 먹는거 하나라도

아껴가며 해달라는거 다 해줬어요.

저도 제 자식이니까 잔소리하고 야단치는 거지 남이면 뭣하러 그러냐고요.

할머니야 가끔보니 이쁘다고만 하지 야단칠 일이 뭐가 있겠어요.

아직 어린아이라 그리 말할 수 도 있지만 그래도 배신감 느껴지네요.

어렵게 키우고 있는데 그럴 필요없나 싶기도 하고...

제가 아직 미성숙해서 쿨하게 받아들여지질 않네요. 제가 너무 속좁은거 맞죠?

아이들 다 그런지 아니면 유독 우리 아이만 그런건지...

사실 평소에 뭔가 시키면 듣는 중 마는둥 수십번을 얘기하고 소리를 질러야 겨우

시키는 일하고 동생한테 간섭하고 소리지는 아이 때문에 평소에 쌓여있는 것도 많고

아이때문에 늘 화병날 지경인데 저런 말까지 들으니 감정조절이 잘 안돼네요.

어제 오늘 날씨도 그렇고 여러가지 일도 꼬이고 참 우울한 날이네요.

(스맛폰으로 쓰다 수정이 안되어 컴에 들어와 다시 글 남기니 글이 어수선하네요.양해바랍니다)

IP : 124.48.xxx.23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2 5:33 PM (59.15.xxx.61)

    에고~
    이것저것 돈들여 정성들여 다 해주어도
    나중에 좋은 소리는 못들을 것 같네요.
    그럴바에야 차라리 저 원하는대로
    할머니 집에서 살라고 보내겠어요.
    엄마 정성이 모두 잔소리라 잖아요.

  • 2. dd
    '12.4.2 5:49 PM (112.151.xxx.29)

    아이가 엄마를 그리 말하는게 정상아닌가요?
    할머니야 잠시 잠깐 뵙는 분이니 얼마나 이쁘겠어요. 그러니 아이가 해달라는대로 무슨 일을 해도 다 예쁘고 용서가 되고 또 자식에 대한 의무감은 없으시니 아이가 좋아하는건 당연하지요.
    하지만 부모는 아이의 잘하는 점도 보이지만 나쁜점이 우선 보일때마다 지적하고 올바른 길로 안내하려다보니 당연 나를 힘들게 하지만 나를 사랑하는 어른으로 생각할거라 생각해요.
    아직은 아이가 어려서 단순히 일기에 마음을 담은 글을 썼을거라 생각해요.
    나중에는 엄마가 얼마나 힘들게 자신을 도닥이며 키웠는지 알거예요. ^^
    저도 집에선 천사와 악마를 오가는 엄마예요. 다들 비슷하실거라 믿어요.
    너무 상심 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5980 이제 몇시간 후면 타이타닉호가 침몰한지 딱 100년이 되는 시점.. 비극 2012/04/14 674
95979 선볼 남자가 전화가 왔는데..느낌이. 6 gb.. 2012/04/14 3,239
95978 소아과 선생님 돈 많이버네요~ 5 ........ 2012/04/14 3,181
95977 중고로 냉장고 팔아보신분 계세요? 3 이사문의 2012/04/14 2,271
95976 멘붕입니다. 4 경상도 2012/04/14 1,027
95975 오늘 봉도사 봉탄일인거 아셨어요? 20 정봉주나와라.. 2012/04/14 1,709
95974 짐덩이 1 내짐 2012/04/14 592
95973 애견들 상처소독약 사람들 쓰는걸로 가능한가요? 6 산책하기 좋.. 2012/04/14 4,242
95972 하이패스 단말기.종류가 너무 많아 고르기 힘드네요. 2 하이 2012/04/14 2,146
95971 외국에서 살다 초등 고학년때 귀국한 아이들.. 5 엄마 2012/04/14 2,098
95970 게푸다지기 갖고 계신 분들...잘 쓰시나요? 5 게푸 2012/04/14 1,930
95969 수원, 밀양..성폭행 옹호녀가 현직경찰이라니 1 sooge 2012/04/14 974
95968 꿈해몽좀 부탓드려요!!!ㅠㅠ 1 꿈꿧따 2012/04/14 1,254
95967 상속세를 5천만원냈다면 상속재산이 얼마쯤되는건가요? 1 ~~ 2012/04/14 3,374
95966 전지현 드레스 두벌다..넘 이쁘네요 4 일산잉여 2012/04/14 3,751
95965 화가나서 욕할뻔 했습니다. 6 // 2012/04/14 2,851
95964 게시판 분위기 3 .. 2012/04/14 687
95963 경상도가 왜 한심해보이나? 30 @@ 2012/04/14 2,662
95962 대통령님께서 선사하시는 선물ㅡㅡ 7 춤추는둘 2012/04/14 1,365
95961 초등5학년아들..야구 너무 좋아하는데 야구동호회같은건 없을까요?.. 6 엄마 2012/04/14 1,001
95960 시어머니 생신이라 전화 드렸어요 3 샤방샤방 2012/04/14 3,799
95959 [펌] 이런 시어머니라면 병수발 들만 할까요? 12 슬퍼요 2012/04/14 6,777
95958 서울 남산에 벚꽃 피었을까요? 3 .. 2012/04/14 1,615
95957 치과 신경치료 원래 이렇게 아픈건가요 12 2012/04/14 3,737
95956 서울가는 지하철이ㅠ 짜증지대.... 2012/04/14 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