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숙사 생활하는 고1아들이 지난주 한달만에 집에 왔어요.

아들아 조회수 : 2,361
작성일 : 2012-04-02 12:56:42

처음이죠.

그렇게 오랫동안 집을 떠나 생활한 것은.

지난 금요일  퇴근하고 현관 문을 열고 들어가니까

아들이 달려나와서 엄마~~~~~ 하고 안아주더라구요.ㅎ

엄마~~~라고 부르는 그 소리가 아주 어릴때로 되돌아 간듯.

 

그리고 기숙사 얘기,학교 얘기,,

먹고 싶었던거  적은 쪽지도 건네 주고요.

거기엔 그저 우리가 늘 평범하게 먹던 음식들이네요.

치킨,피자는 넘 야식으로 많이 시켜 먹어서 질린다고 집밥을 먹고 싶대요.

 

저녁에 미역국 해서 한그릇 다 비우고 조금 더 달라고 하길래 괜시리 맘이 짠하더라구요.

그날 저녁 자고 토욜 아침에 일어나서 제가 아침밥 하느라 싱크대에서 왔다갔다 하려니

저한테 와서 또 엄마를 부르며 꽉 안아주네요. 엄마가 여기 있는걸 보니 정말 내가 집에 온게 맞네.이러면서요..

덩치는 클만큼 큰 녀석이 다시 아기로 돌아간것 같아요.

머리는 빡빡 밀어가지고선(학교에서 신입생은 의무적으로 그렇게 해야 한다네요)

 

기숙사 생활이 재미있다고 하면서도 이렇게 집을 그리워하는걸 보면

마음도 아프고..

그래도 이제 점점 적응하고 나면

집에 오는게 오히려 번거롭게 느껴질까요? 실제 2학년 형들은 한달에 한번 집에 가는게

번거롭다고 하는 형들도 있나네요.

 

글구

녀석이 하는 말이

엄마가 지금은 자기를 이렇게 반가워 하지만

몇 달 지나면 자기가 집에 오는걸 귀찮아 할거란 말도 하네요?

그럴리가 있냐고 했는데..ㅎㅎㅎㅎ

하여간 마음이 좀 짠한 아들의 귀가 였습니다.

IP : 112.166.xxx.4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수엄마
    '12.4.2 1:02 PM (125.186.xxx.165)

    행복한 주말 보내신듯한 기운이 글에서 폴폴 나네요..ㅎㅎ

  • 2. ..
    '12.4.2 1:02 PM (180.67.xxx.5)

    흐흐..울아들하고 똑같은 말을..몇달 지나면 귀찮아 할거라고.222222222.

  • 3. ㅋㅋㅋ
    '12.4.2 1:08 PM (121.165.xxx.52)

    아들이 귀엽네요...

  • 4. 글만봐도
    '12.4.2 1:29 PM (115.136.xxx.94) - 삭제된댓글

    아드님이 너무 이뻐요..

  • 5. 조명희
    '12.4.2 1:37 PM (61.85.xxx.104)

    아드님 말이 맞아요. 저도 고등학교3년 내내 기숙사에 있었는데 1학년때는 주말마다 빨래 가지고 집에 갔는데 나중에는 기숙사에서 빨래하고 쉬는게 편하더라구요. 집에 왔다갔다 하는 것도 피곤하고...
    집에 있으면 아무래도 공부도 덜 하게 되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0888 딸아이 다리에 털이 복실복실~없애고 싶다는데 10 제모 2012/08/13 2,177
140887 걸레를 좋아하는 어른 곰녀 2012/08/13 1,246
140886 얼굴에 딱 하나만 발라야 한다면....추천 부탁드립니다. 21 ^^ 2012/08/13 4,267
140885 금붕어 배옆 지느러미가 없어지고 먹이도 못먹는데 2 4년된금붕어.. 2012/08/13 1,988
140884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3 ... 2012/08/13 1,935
140883 16개월 예민아가랑 가는 여행, 괌이 나을까요 오키나와가 나을까.. 3 휴휴 2012/08/13 3,671
140882 수영복에서 냄새 나는데 어떻게 세탁하나요? 4 냄새 2012/08/13 8,237
140881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1 애국심 강요.. 2012/08/13 1,044
140880 최근에 코엑스 아쿠아리움 가본신분... 6 코엑스 2012/08/13 1,410
140879 디카 추천 부탁드려요~ 3 ... 2012/08/13 986
140878 우리 올케 63 휴~~~ 2012/08/13 14,239
140877 동대문쪽에 불났어요?? 검은연기올라오는데... 8 .... 2012/08/13 2,807
140876 미술선생님이 아이보고 틱병에 걸렸다고 했다는데요... 13 엄마 2012/08/13 3,572
140875 그리스 산토리니와 터키 카파도키아 가보신분 계신가요? 11 배낭여행 2012/08/13 2,453
140874 성추행을 하고도 큰소리치는 이상한 집단 3 독선쩔어 2012/08/13 3,379
140873 우리가 먹는 마늘이 스페인산 종자라네요 15 마늘고추양파.. 2012/08/13 2,573
140872 오토비스 배터리 교체했어요 - 1년 3개월 사용 3 오토비스 2012/08/13 7,494
140871 남편이랑 같이 일하시는분 계세요? 조언 좀 부탁드려요. 1 ... 2012/08/13 1,114
140870 초등생은 책 사주기가 어렵네요. 4 초등책 2012/08/13 1,164
140869 농심 대대적으로 망신이네요. 양학선 부모님도 라면 그닥 반기지 .. 86 // 2012/08/13 19,156
140868 뉴욕대 붙어놓고 입학예정이었는데..ㅠㅠ 3 우째 2012/08/13 4,406
140867 초5 아이가 일명 야설을 보네요..ㅠㅠ 13 .. 2012/08/13 4,082
140866 누구 명의로 할까요? 5 새로 사는 .. 2012/08/13 1,442
140865 집 터라는게 있을까요? 전 세입자분들의 3주간 부재중이요.. 8 궁금 2012/08/13 2,248
140864 8월 13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8/13 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