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내미 제빵기.. 필요할까요?

어찌할꼬 조회수 : 1,346
작성일 : 2012-04-02 11:37:21

아들만 둘 있답니다... 큰놈은 군복무중이구요.. 본인과 제가 원하는 학교에 합격하여.. 일단

한시름은 놓은 상태이지요..

작은놈은.. 참 자상하고 따뜻한 반면.. 소심하고 내성적이며.. 나름의 고집이 센편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공부를 싫어하시지요..

고3인데.. 고2학기말 성적표를 보면서.. 공부는 접기로 가족간의 합의가 된 상태이구요..

어떤일이든 본인이 좋아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하였었지요..

긴 겨울방학을 그냥 허송세월하는걸 볼 수가 없어서... 우선 가깝고 머리에 떠오르는 제과제빵학원에 보냈더랬습니다..

이제 다닌지 4개월 되었네요..  본인은 이걸 계속 공부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의 속마음은 이렇지요...

제과제빵이 딱 울아들의 적성의 맞는 일이라는 확신이 없습니다... 열정을 보여주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평소의 다른일에 비하면 열정이 보이는 듯 하기도 하구요...

어제는 이모들이랑 외할머니까지 외가집 식구들이 모두 모이는 날이었는데요...

저희집 식구들 성향이 서로 칭찬해주고 북돋아주고 그런걸 아주 많이 하는 편입니다...

평소에 이모들이 저희 작은놈에 대한 애정이 좀 깊고 아이의 진로에도 관심이 많은 편이지요...

아들이 이모들에게 빵을 만들어 주겠노라고(제가 20프로 정도는 부추겼습니다..)

이모들은 굉장히 눈을 빛내며 기대에 차있었고... 조카의 빵을 처음 먹어보느니만큼.. 용돈도 좀 준비하고..

신기해 하기도 하고 그랬답니다...

울아들이 어제 만든 빵이 커피번 같은 빵이었는데요... 발효빵이(저도 취미로 빵을 좀 배웠습니다만은.. 발효빵은 애초에

포기했더랍니다) 반죽하기가 참으로 힘들지요..  저희집엔 오븐도 아주 작은 미니오븐밖에 없구요..

어쨌든...  거의 다섯시간 정도의 사투를 벌여...(아!  전  더힘들었어요...  아들 시중들어주느라구요... 게다가 반죽을 한번 망치기도 했답니다...) 빵을 완성했는데... 본인은 학원과 많이 다른 환경에서 만들다 보니 빵이 만족스럽지는 않았던듯...

하여튼 이모들은 정말 열광모드였고... 심지어 가서 자랑해야 한다면 빵을 싸가기도 했죠...

빵을 기다리느라 시간이 늦어져서... 저는 저녁대접을 해야 했다는.... ㅎㅎ

이시점에서 큰이모는 집에 오븐이 너무 작고 불편하니 발효기능이 있는 광파오븐을 자기가 사주겠노라 나섰구요...

언니는 반죽기능이 있는 제빵기를 하나 장만해주는게 좋겠노라고.. 하더군요...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이고 저희집 32평이예요... 광파오븐 들어와 앉을 자리도 그렇고...

제빵기는 또 어디다 두냐구요... 다행히 울아들놈이 정말 저길을 진지하게 계속 가준다면 모르지만...

중간에 이거 안할래 그럼.... .

그렇다고 모른척하고 내버려둘 수도 없구요... 집에 장비가 좀 있어야지 ... 만들 맛도 날거 같긴 하구요

저의 딜레마가 뭐냐면요... 형의 공부 뒷바라지는 두팔 걷고 해줬으면서

작은놈은 나몰라라 하는 것 같은 상대적 박탈감이 걱정이 되네요...

하긴 큰놈도 사놓고 풀지 않은 문제집도 많았고... 큰맘먹고 등록한 학원이 별루 효과가 없었던 적도 있었죠...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작은놈은 지금 제과 자격증 필기시험 접수해놓고 공부하는 중이구요...

대학도 그쪽으로 열심히 알아보고 있더라구요... 무슨 직업학교 (학원같은 곳 같던데)에도 원서 내놓구요...

IP : 125.177.xxx.3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4.2 11:40 AM (222.237.xxx.202)

    체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남자면 제빵기 필요없을거같은데요..
    남자는 여자에 비해 비교적 팔힘이 쎄기때문에 손반죽이 여자보다 쉽거든요.
    손반죽하는데 익숙해지면 제빵기보다 손반죽이 훨씬 나아요.
    손으로 반죽시키는거 연습시킨다음에 아니다싶으면 사주세요..

  • 2.
    '12.4.2 11:46 AM (110.12.xxx.78)

    오븐은 있으면 좋을 거 같구요 제빵기는 됐다 하세요.
    힘 좋은 남자 고딩이 무슨 제빵기로 반죽하나요?

    저 아는 애는 전공은 좀 취업 어려운 전공이긴 하지만 그래도 인서울 좋다는 대학 나와서
    나중에 제과제빵 배워서 제과점 취업해서 나름 재미있게 살아요. 좋아하는 일 하고 살면 좋죠.

  • 3. 원글
    '12.4.2 11:54 AM (125.177.xxx.31)

    어제 손반죽하고 거의 초죽음이 되셨네요... 힘좋은 남자 고딩이요..ㅋㅋ 학원에서도 기계를 쓰니 손으로 하는게 익숙치 않아서 더 그런것 같아요... 네.. 저희아들이 뭘 사달라고 아우성치는 성격이 아니라 조용히 있기는 하지만... 있으면 집에서 만드는 일이 더 쉽고 수월할 거 같다고 하죠 (얘는 이렇게 말하면 갖고 싶다는거랍니다.)

  • 4. 가정용 제빵기요?
    '12.4.2 12:00 PM (110.10.xxx.13)

    저희 집 제빵기는 용량이 적어서인지(300)
    수제비 반죽도 150g 정도 밖에 못해요.
    전문적으로 요리하려면 가정용 제빵기는 별 도움 안될 것 같습니다.

  • 5.
    '12.4.2 12:06 PM (125.186.xxx.131)

    정말 갖고 싶다면야...그리고 누가 사준다면야;;;; 있으면 좋겠죠. 남자라도 반죽기 있으면 편해요. 저는 키친에이드 추천하고 싶은데, 이거 너무 비싸죠?=_=;;;;

  • 6. ...
    '12.4.2 1:05 PM (163.152.xxx.40)

    한달 과외비만 해도 한과목에 30만원인데요
    과외 하나 시키는 셈 치고
    키친에이드 하나 사 주세요

  • 7. 전에
    '12.4.2 1:25 PM (222.107.xxx.181)

    최요비에 제빵 나온 적 있는데
    이스트를 제외한 재료로 대충 반죽을 한 후에
    마르지 않게 거즈로 싸서
    밀폐통에 30분간 넣어두래요.
    그 다음에 이스트 넣고 반죽해서 발효하면
    따로 손반죽하느라 애쓰지 않아도
    글루텐이 잘 형성된대요.

  • 8. bb
    '12.4.2 6:46 PM (14.39.xxx.83)

    켄우드는 안써봤고 키친에이드는 아티잔있는데 빵 반죽 치다가 고장났습니다.
    사시려면 큰 거 사셔야합니다.
    힘좋은 고딩이어도 손반죽 안배웠으면 낯설거여요..
    차라리 제빵기를 사서 1차 발효까지 하고 꺼내서 성형 후 2차발효는 실내에서
    하면 됩니다..스치로풀이니 이런거 필요없어요..
    그리고 광파오븐 절대로 사지 마세요..
    사시려면 럭셀 같은 20만원대 사세요..잘 됩니다..
    제빵기와 전기오븐 합하여 35만원 정도면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0417 마법의 치킨가루 아세요??? 12 궁금해.. 2012/04/02 4,275
90416 (필독)반드시 투표, 심판해야하는 이유!! 2 부탁해요. 2012/04/02 851
90415 강아지 잘아시는분들께질문할께요{대퇴골두탈골) 8 몽이 2012/04/02 1,331
90414 중학교 동창에게 전화했더니 2 낭만염소 2012/04/02 1,443
90413 얇은 누빔안감만 파는곳 없을까요? 2 봄자켓 안에.. 2012/04/02 963
90412 스탠 후라이팬이요~~~~** 22 어휴 2012/04/02 4,447
90411 단커피 끊고 싶어요 7 ... 2012/04/02 1,641
90410 잔금 줘야 이사한다고 했더니 계약 파기하자고 하네요 10 이사 2012/04/02 2,904
90409 사랑비하는 날이네요. 6 비내리는구나.. 2012/04/02 1,108
90408 그놈의 조건 조건 조건 !! 18 결혼 2012/04/02 4,280
90407 동유럽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7 동유럽 2012/04/02 1,397
90406 아고라에서 퍼왔습니다 4 해롱해롱 2012/04/02 1,054
90405 [원전]고리1호기 원자로 안전성 문제 심각…최악의 사태 생길수도.. 7 참맛 2012/04/02 1,002
90404 꼬막도 해감하나요? 7 곰손 2012/04/02 1,779
90403 책임질 것도 아니면서 남의 인생에 중뿔나게 간섭 좀 하지마세요... 3 조언간섭 2012/04/02 1,343
90402 대인관계의 황금률 있을까요 5 ㅡㅡ 2012/04/02 1,651
90401 티비가 10년써고나니 갔뿌네요 2 살게너무많아.. 2012/04/02 707
90400 여수의 유명한 여수에 사시.. 2012/04/02 667
90399 임신중 엽산 언제까지 드셨나요? 4 2012/04/02 4,055
90398 요즘 스마트폰 안쓰면 이상한가요?ㅠㅠ 18 핸드폰 2012/04/02 1,929
90397 개량한복할인매장 2 샬로미 2012/04/02 2,779
90396 민증 분실.투표는? 5 .. 2012/04/02 558
90395 여권으로 투표 가능해요? 5 투표 2012/04/02 597
90394 도망녀 보셨나요? - 토론중에 도망 간 국회의원후보 16 도망녀 2012/04/02 2,609
90393 박정희, 중정에 부일장학회·경향 강탈 지시 1 참맛 2012/04/02 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