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이 남자 좀 보세요

남편감 조회수 : 1,858
작성일 : 2012-04-02 09:51:15

정말 잘하는 낙지전문점이 있답니다.

거기서 밥을 먹자네요

근데 허름한 식당이라 주차장이 따로 없나봅니다.

둘다 차를 몰고 오는데 가까운 마트에 차를 세우라네요

시키는데로 마트에 차를 세우고

식당가서 밥을 맛있게 먹고 가까운 찻집에서 차를 마시고

헤어질 시간이 되어서 마트까지 걸어오는데

이남자 뭔가를 제손에 쥐어 줍니다.

뭔가 싶어 보니...

마트 영수증이네요...헐

제가 오기전에 자기가 먼저 와서 마트를 두번 왔다갔다 하면서

자기자취하고 있는 집에 필요한 물건사서 영수증을 두개 만들어 왔더라구요..

순간...무슨 이런 아짐스런 남자가 다 있나 싶은게

너무 쪼잔해 뵈더군요

이런남자와 계속 만나야하나 집으로 오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이남자랑 오늘 결혼 10주년입니다.

올해는 신혼여행으로 못가본 해외 한번 가보려합니다.

아이둘낳아키우면서 아짐스런 마음으로 부인을 배려하는 마음

둘다 백일넘어서까지 산후조리 시켜준 남편

아침 해놓고 나가고 저녁에 장봐서 부랴부랴 퇴근해와서 배고팠지하며

저녁 해주던

내가 해먹을수있다해도 절대 꼼짝마라라며

산후우울증이란걸 모르게 모든걸 배려해줬던 남편이 지금까지 너무 고맙습니다.

그때 그렇게 철딱서니 없는 생각으로 차버렸다면

아마도 이런 행복감 없었겠지요

10년동안 한번도 크게 싸워본적 없고

아이들도 예쁘게 크고 있고

제인생에 복덩어리가 아마 우리 남편이지 싶습니다.

결혼앞두신 미혼분들 남자를 볼때 인색함과 알뜰함을 잘 구분하시길 바래요 

아침부터 재수없으셨다면 죄송해요...^^

IP : 118.47.xxx.22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2 9:55 AM (202.30.xxx.60)

    Happy anniversary!!

  • 2. ...
    '12.4.2 9:58 AM (218.232.xxx.2)

    ㅎㅎ 행복함이 묻어나오는 글이네요
    덕분에 행복해지는것 같습니다

  • 3.
    '12.4.2 9:58 AM (58.227.xxx.138)

    나이가 드니
    앞부분 읽고 자상하고 진국일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잘해보라고 쓸려는데
    뒤에 반전이 있었네요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 4. ...
    '12.4.2 10:14 AM (116.126.xxx.116)

    잘하는식당알아놔
    주차문제 있으니 주차할데 미리 알려줘
    미리 와있어..
    주차영수증 두개 미리 만들어놔..

    이정도면 공주대접이라고 느껴요.
    전 그런남자 귀엽고 이쁘다고 생각했어요.
    나를 만나기전에 동분서주 노심초사...

    말리고 그남자 만나라 할려고 했는데 결국 그남자와 결혼하셨군요.
    철딱서니없는 생각하셨어요.ㅋ
    물론 그남자에 어울리는 아내시겠지요.

  • 5. ...
    '12.4.2 10:17 AM (110.14.xxx.164)

    앞글만 보고도 세심한 남자다 싶었어요

  • 6. ..
    '12.4.2 10:30 AM (1.225.xxx.66)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결혼 10주년을 축하합니다.

  • 7. 감사합니다.
    '12.4.2 10:35 AM (118.47.xxx.228)

    남편오면 꼭 보여주고 싶네요...^^

  • 8. ^^
    '12.4.2 10:52 AM (180.230.xxx.83)

    아짐스런남자...ㅎㅎㅎㅎ
    표현이 넘 웃겨서 한참웃었어요~지금
    얘긴줄 알았더니~~결론은 그런 남자가 좋은거 였네요~~ㅋㅋ

  • 9. ...
    '12.4.2 10:53 AM (58.233.xxx.199)

    업어 주어야 할 남편 이네요~ ^^

  • 10.
    '12.4.2 11:14 AM (112.168.xxx.22)

    재수 없기는 요 ~~
    완전 부럽부럽습니다

  • 11. ///
    '12.4.2 11:21 AM (123.212.xxx.106)

    원글님이 보는 눈이 있으셨구만~~^^

  • 12. 그래그래
    '12.4.2 11:26 AM (59.17.xxx.150)

    오~~ 너무 부럽네요...
    축하해요~~^^

  • 13. 옴마나
    '12.4.2 11:55 AM (180.70.xxx.61)

    완전 내스타일이야~!! 하면서 읽다보니 결혼10주년이시군요~ㅎㅎ
    쓰잘데기없는 자존심 내세우며 돈 척척 내는 남자들보다
    백만배는 멋지시네요~ 축하드려요^^

  • 14. ㅁㅁ
    '12.4.2 4:48 PM (114.205.xxx.254)

    부럽습니다.

    여러분 ! 결혼 10주년 축하합니까?????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2434 그릇장.. 미친척 지를까요? 6 결혼12년차.. 2012/04/02 3,646
92433 머리카락 두피 다 건성인데ᆢ 2 흠ᆢ 2012/04/02 1,191
92432 4월 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4/02 1,101
92431 저두 투표했어요...시카고 10 .... 2012/04/02 1,338
92430 투표했어요 5 투표하자 2012/04/02 997
92429 4월중순 제주도 가야할지..말아야할지.. 9 행복한고민?.. 2012/04/02 2,010
92428 [꿈해몽]아내가외도하는꿈을 꿨으면 1 서바이블 2012/04/02 2,708
92427 피시방에 안가는이유 서바이블 2012/04/02 756
92426 심리게스트 서바이블 2012/04/02 779
92425 저도 예뻐지는 팁하나 풀어요^^ 머리결관리와 스타일관리 114 예뻐지는 팁.. 2012/04/02 28,779
92424 장소에 정을 많이 붙이는분 계세요? 5 도랑 2012/04/02 1,809
92423 日언론들 "'한국판 워터게이트' 발발" 3 샬랄라 2012/04/02 1,233
92422 日 후쿠시마서 규모 5.9 강진 5 참맛 2012/04/02 1,775
92421 동아 종편 ‘채널A’ 시청률 안 나와 제작중단 3 참맛 2012/04/02 1,979
92420 문제는 항상 애정결핍. 13 보다 보면... 2012/04/02 4,736
92419 지금 아울렛가면 겨울코트 살 수 있나요?? 코트 2012/04/02 1,041
92418 아이패드2에서 어플 다운중에 대기중이라고만 하고.. 2 알사탕 2012/04/02 757
92417 방금 결혼한지 1년된 새댁 이혼하겠다 하는글 20 헛짓 2012/04/02 16,704
92416 스캐쳐스 어떤가요? 4 운동화 2012/04/02 2,442
92415 특새가요...(기도필요하신분) 49 ... 2012/04/02 2,875
92414 식당에서 일 하시는 분들은 아이들 보면 지레 겁부터 나실까요? 28 .. 2012/04/02 3,482
92413 [원전]UN과 일본이 방사능 오염 생선 통조림을 캄보디아등으로 .. 6 참맛 2012/04/02 1,880
92412 kbs 스페셜을 보고 1 쉐프 2012/04/02 1,632
92411 색이 바랜 고춧가루 버려야할까요? 4 맛도없어 2012/04/02 2,020
92410 페이스북 친구가 사진 태그 관련 질문드려요~ 1 이놈의 페이.. 2012/04/02 2,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