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남자 좀 보세요

남편감 조회수 : 1,672
작성일 : 2012-04-02 09:51:15

정말 잘하는 낙지전문점이 있답니다.

거기서 밥을 먹자네요

근데 허름한 식당이라 주차장이 따로 없나봅니다.

둘다 차를 몰고 오는데 가까운 마트에 차를 세우라네요

시키는데로 마트에 차를 세우고

식당가서 밥을 맛있게 먹고 가까운 찻집에서 차를 마시고

헤어질 시간이 되어서 마트까지 걸어오는데

이남자 뭔가를 제손에 쥐어 줍니다.

뭔가 싶어 보니...

마트 영수증이네요...헐

제가 오기전에 자기가 먼저 와서 마트를 두번 왔다갔다 하면서

자기자취하고 있는 집에 필요한 물건사서 영수증을 두개 만들어 왔더라구요..

순간...무슨 이런 아짐스런 남자가 다 있나 싶은게

너무 쪼잔해 뵈더군요

이런남자와 계속 만나야하나 집으로 오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이남자랑 오늘 결혼 10주년입니다.

올해는 신혼여행으로 못가본 해외 한번 가보려합니다.

아이둘낳아키우면서 아짐스런 마음으로 부인을 배려하는 마음

둘다 백일넘어서까지 산후조리 시켜준 남편

아침 해놓고 나가고 저녁에 장봐서 부랴부랴 퇴근해와서 배고팠지하며

저녁 해주던

내가 해먹을수있다해도 절대 꼼짝마라라며

산후우울증이란걸 모르게 모든걸 배려해줬던 남편이 지금까지 너무 고맙습니다.

그때 그렇게 철딱서니 없는 생각으로 차버렸다면

아마도 이런 행복감 없었겠지요

10년동안 한번도 크게 싸워본적 없고

아이들도 예쁘게 크고 있고

제인생에 복덩어리가 아마 우리 남편이지 싶습니다.

결혼앞두신 미혼분들 남자를 볼때 인색함과 알뜰함을 잘 구분하시길 바래요 

아침부터 재수없으셨다면 죄송해요...^^

IP : 118.47.xxx.22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2 9:55 AM (202.30.xxx.60)

    Happy anniversary!!

  • 2. ...
    '12.4.2 9:58 AM (218.232.xxx.2)

    ㅎㅎ 행복함이 묻어나오는 글이네요
    덕분에 행복해지는것 같습니다

  • 3.
    '12.4.2 9:58 AM (58.227.xxx.138)

    나이가 드니
    앞부분 읽고 자상하고 진국일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잘해보라고 쓸려는데
    뒤에 반전이 있었네요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 4. ...
    '12.4.2 10:14 AM (116.126.xxx.116)

    잘하는식당알아놔
    주차문제 있으니 주차할데 미리 알려줘
    미리 와있어..
    주차영수증 두개 미리 만들어놔..

    이정도면 공주대접이라고 느껴요.
    전 그런남자 귀엽고 이쁘다고 생각했어요.
    나를 만나기전에 동분서주 노심초사...

    말리고 그남자 만나라 할려고 했는데 결국 그남자와 결혼하셨군요.
    철딱서니없는 생각하셨어요.ㅋ
    물론 그남자에 어울리는 아내시겠지요.

  • 5. ...
    '12.4.2 10:17 AM (110.14.xxx.164)

    앞글만 보고도 세심한 남자다 싶었어요

  • 6. ..
    '12.4.2 10:30 AM (1.225.xxx.66)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결혼 10주년을 축하합니다.

  • 7. 감사합니다.
    '12.4.2 10:35 AM (118.47.xxx.228)

    남편오면 꼭 보여주고 싶네요...^^

  • 8. ^^
    '12.4.2 10:52 AM (180.230.xxx.83)

    아짐스런남자...ㅎㅎㅎㅎ
    표현이 넘 웃겨서 한참웃었어요~지금
    얘긴줄 알았더니~~결론은 그런 남자가 좋은거 였네요~~ㅋㅋ

  • 9. ...
    '12.4.2 10:53 AM (58.233.xxx.199)

    업어 주어야 할 남편 이네요~ ^^

  • 10.
    '12.4.2 11:14 AM (112.168.xxx.22)

    재수 없기는 요 ~~
    완전 부럽부럽습니다

  • 11. ///
    '12.4.2 11:21 AM (123.212.xxx.106)

    원글님이 보는 눈이 있으셨구만~~^^

  • 12. 그래그래
    '12.4.2 11:26 AM (59.17.xxx.150)

    오~~ 너무 부럽네요...
    축하해요~~^^

  • 13. 옴마나
    '12.4.2 11:55 AM (180.70.xxx.61)

    완전 내스타일이야~!! 하면서 읽다보니 결혼10주년이시군요~ㅎㅎ
    쓰잘데기없는 자존심 내세우며 돈 척척 내는 남자들보다
    백만배는 멋지시네요~ 축하드려요^^

  • 14. ㅁㅁ
    '12.4.2 4:48 PM (114.205.xxx.254)

    부럽습니다.

    여러분 ! 결혼 10주년 축하합니까?????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2366 스텐 궁중팬(웍) 24cm 어떨까요? 5 워ㅇ 2012/04/05 1,986
92365 천정배의원에게도 희망이 보이는군요..화이팅. 14 .. 2012/04/05 2,273
92364 트위터 잘하는 법 시로오또 2012/04/05 1,215
92363 초거대 여당 만들어 줬더만, 선거때만 되면 깨갱? 1 참맛 2012/04/05 717
92362 투표를 잘 해야하는 이유 6 귀요미맘 2012/04/05 788
92361 순대 맛나게 찌는방법좀 알려주세요 4 토실토실몽 2012/04/05 3,532
92360 1년에 몇개월 쉬며 놀며 방학때 유럽엔 여교사천지 16 ... 2012/04/05 3,352
92359 많이 슬프고 서럽네요 5 에버그린1 2012/04/05 1,953
92358 대형마트에서 파는초밥 위생이 그렇게 안좋나요? 8 DD 2012/04/05 2,821
92357 점보고와서 찜찜해요 7 괜히갔어 2012/04/05 2,377
92356 전업주부. 나의 돈 관리 방법 27 ㄴㄴ 2012/04/05 11,002
92355 저는 대학 붙었을때도 별로 안 행복했고 결혼할때, 아기 낳았을때.. 9 에잇 2012/04/05 2,534
92354 조언구함)메르비랑 가바닉 사용 하신분들~~~ 저질피부 2012/04/05 1,933
92353 삼색병꽃나무를 찾아요... 3 곰순이 2012/04/05 1,050
92352 오늘 대구에... 2 초록지붕앤 2012/04/05 934
92351 부재자 투표함 관련 민주당에 전화했더니 14 부정선거 2012/04/05 2,034
92350 강냉이를 직접 튀겨서 먹고 싶은데~~ 1 자두네 2012/04/05 1,354
92349 서울역에서 공항철도 이용해서 검암역으로 갈려면 어느정도 걸리나요.. 7 국립생물자원.. 2012/04/05 5,165
92348 요즘 제가 좋아하는 연예인 7 ... 2012/04/05 2,563
92347 어버이연합 집회에 성조기 출현 14 .. 2012/04/05 1,580
92346 강용석 내가 이럴줄 알았어..(근거 자료 포함) 28 ... 2012/04/05 3,164
92345 교통사고 입원한 친구 ..병문안시 뭘 사가면 될까요? 2 병문안 2012/04/05 1,994
92344 정말 어쩜면 도대체 박근혜는 명박이랑 똑 같냐? 6 분당 아줌마.. 2012/04/05 1,035
92343 왜 여성은 교사와 공무원,간호사·은행원으로 직업을 가지려하는가?.. ... 2012/04/05 2,450
92342 카드사용 즉시 결제대금 넣어놓기로 결심했어요 11 결심했어요 2012/04/05 3,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