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남자 좀 보세요

남편감 조회수 : 1,741
작성일 : 2012-04-02 09:51:15

정말 잘하는 낙지전문점이 있답니다.

거기서 밥을 먹자네요

근데 허름한 식당이라 주차장이 따로 없나봅니다.

둘다 차를 몰고 오는데 가까운 마트에 차를 세우라네요

시키는데로 마트에 차를 세우고

식당가서 밥을 맛있게 먹고 가까운 찻집에서 차를 마시고

헤어질 시간이 되어서 마트까지 걸어오는데

이남자 뭔가를 제손에 쥐어 줍니다.

뭔가 싶어 보니...

마트 영수증이네요...헐

제가 오기전에 자기가 먼저 와서 마트를 두번 왔다갔다 하면서

자기자취하고 있는 집에 필요한 물건사서 영수증을 두개 만들어 왔더라구요..

순간...무슨 이런 아짐스런 남자가 다 있나 싶은게

너무 쪼잔해 뵈더군요

이런남자와 계속 만나야하나 집으로 오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이남자랑 오늘 결혼 10주년입니다.

올해는 신혼여행으로 못가본 해외 한번 가보려합니다.

아이둘낳아키우면서 아짐스런 마음으로 부인을 배려하는 마음

둘다 백일넘어서까지 산후조리 시켜준 남편

아침 해놓고 나가고 저녁에 장봐서 부랴부랴 퇴근해와서 배고팠지하며

저녁 해주던

내가 해먹을수있다해도 절대 꼼짝마라라며

산후우울증이란걸 모르게 모든걸 배려해줬던 남편이 지금까지 너무 고맙습니다.

그때 그렇게 철딱서니 없는 생각으로 차버렸다면

아마도 이런 행복감 없었겠지요

10년동안 한번도 크게 싸워본적 없고

아이들도 예쁘게 크고 있고

제인생에 복덩어리가 아마 우리 남편이지 싶습니다.

결혼앞두신 미혼분들 남자를 볼때 인색함과 알뜰함을 잘 구분하시길 바래요 

아침부터 재수없으셨다면 죄송해요...^^

IP : 118.47.xxx.22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2 9:55 AM (202.30.xxx.60)

    Happy anniversary!!

  • 2. ...
    '12.4.2 9:58 AM (218.232.xxx.2)

    ㅎㅎ 행복함이 묻어나오는 글이네요
    덕분에 행복해지는것 같습니다

  • 3.
    '12.4.2 9:58 AM (58.227.xxx.138)

    나이가 드니
    앞부분 읽고 자상하고 진국일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잘해보라고 쓸려는데
    뒤에 반전이 있었네요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 4. ...
    '12.4.2 10:14 AM (116.126.xxx.116)

    잘하는식당알아놔
    주차문제 있으니 주차할데 미리 알려줘
    미리 와있어..
    주차영수증 두개 미리 만들어놔..

    이정도면 공주대접이라고 느껴요.
    전 그런남자 귀엽고 이쁘다고 생각했어요.
    나를 만나기전에 동분서주 노심초사...

    말리고 그남자 만나라 할려고 했는데 결국 그남자와 결혼하셨군요.
    철딱서니없는 생각하셨어요.ㅋ
    물론 그남자에 어울리는 아내시겠지요.

  • 5. ...
    '12.4.2 10:17 AM (110.14.xxx.164)

    앞글만 보고도 세심한 남자다 싶었어요

  • 6. ..
    '12.4.2 10:30 AM (1.225.xxx.66)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결혼 10주년을 축하합니다.

  • 7. 감사합니다.
    '12.4.2 10:35 AM (118.47.xxx.228)

    남편오면 꼭 보여주고 싶네요...^^

  • 8. ^^
    '12.4.2 10:52 AM (180.230.xxx.83)

    아짐스런남자...ㅎㅎㅎㅎ
    표현이 넘 웃겨서 한참웃었어요~지금
    얘긴줄 알았더니~~결론은 그런 남자가 좋은거 였네요~~ㅋㅋ

  • 9. ...
    '12.4.2 10:53 AM (58.233.xxx.199)

    업어 주어야 할 남편 이네요~ ^^

  • 10.
    '12.4.2 11:14 AM (112.168.xxx.22)

    재수 없기는 요 ~~
    완전 부럽부럽습니다

  • 11. ///
    '12.4.2 11:21 AM (123.212.xxx.106)

    원글님이 보는 눈이 있으셨구만~~^^

  • 12. 그래그래
    '12.4.2 11:26 AM (59.17.xxx.150)

    오~~ 너무 부럽네요...
    축하해요~~^^

  • 13. 옴마나
    '12.4.2 11:55 AM (180.70.xxx.61)

    완전 내스타일이야~!! 하면서 읽다보니 결혼10주년이시군요~ㅎㅎ
    쓰잘데기없는 자존심 내세우며 돈 척척 내는 남자들보다
    백만배는 멋지시네요~ 축하드려요^^

  • 14. ㅁㅁ
    '12.4.2 4:48 PM (114.205.xxx.254)

    부럽습니다.

    여러분 ! 결혼 10주년 축하합니까?????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9289 이선균씨 연기가 상당히 좋네요. 13 아... 2012/08/08 3,407
139288 '돈공천 의혹'에 대처하는 박근혜의 자세!! yjsdm 2012/08/08 1,034
139287 고양시에 클라리넷 하는 데 없나요? 2 ... 2012/08/08 1,331
139286 나만의 변기 사용 관리법 9 ///// 2012/08/08 3,196
139285 할머니 칠순.... 3 중2아들 2012/08/08 1,202
139284 학생인권조례안에 대해 아시나요? 5 원더걸스 2012/08/08 1,101
139283 전통곡을 현대곡으로 재해석한 곡 뭐가 있나요? 음악. 2012/08/08 873
139282 소개팅 주선... 어이없습니다. 9 ... 2012/08/08 5,713
139281 인천공항, 결국 급유시설 매각공고 3 덥다 2012/08/08 1,412
139280 아이폰4s인데요. 카톡할때 소리가 나는데 2 어떻게?? 2012/08/08 1,429
139279 말린시래기에서도 벌레가생기기도하나요? 3 오잉 2012/08/08 2,284
139278 초등학교에서 하는 영어체험센터 괜찮을까요? 1 영어 2012/08/08 916
139277 영어질문 1 헤라 2012/08/08 1,062
139276 설거지하다가...사기그릇 두개가 안 빠져요 5 사기그릇 2012/08/08 1,963
139275 오늘 경찰서라는 델 다녀왔어요 43 난생 처음 2012/08/08 13,973
139274 오랜 검색 끝에... 답이 없는 신체 부위 9 하아.. 2012/08/08 2,742
139273 고2 이과생인데 언어 5등급 외국어 2등급인데 6 ,,, 2012/08/08 1,934
139272 4년쓴 일반핸드펀 오늘 스마트폰으로 바꿨는데 ㅠㅠ 4 싱숭생숭아줌.. 2012/08/08 2,146
139271 런던 가서 브라질전 관람하려다 취소 3 열받게 하는.. 2012/08/08 1,890
139270 김냉은 언제 사는게 제일 저렴할까요?? 2 이기자 2012/08/08 1,507
139269 천주교 미사 중 '짓밟힌 성체'...문정현 신부 '오열' 20 성체 2012/08/08 3,516
139268 해외우편으로 개인수표 보낼 수 있나요? (급) 5 우편 2012/08/08 3,321
139267 이집트 여행 언제가 좋은가요? 12 꼭가고싶습니.. 2012/08/08 2,638
139266 인테리어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 12 너우바도 2012/08/08 3,919
139265 코치 구매대행 카페 안전한가요? 1 .. 2012/08/08 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