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방금 결혼한지 1년된 새댁 이혼하겠다 하는글

헛짓 조회수 : 16,439
작성일 : 2012-04-02 02:07:11
지워진건가요?
한시간 가량 그글만 계속 보고 있었던 것 같은데
댓글 한 다섯개 달았거든요.정성스럽게요.
그런데 계속 자기 속풀이 댓글을 달고 다른사람댓글은 귓등으로 듣는지 뭐 그런분위기.
시간이 아깝다.이런생각이 슬쩍 들었는데 지우셨네요.

댓글만이라도 남겨두시던가요
저 한시간 일찍 잘수 있었는데 그것땜에 한시간 늦게자요.
에효..속상한건 이해되지만 완전 모든게 일방통행 같아요
여기 게시판 사람들에게 조언구할거 아니였나요?
60여개의 댓글이 민망하네요.
IP : 1.177.xxx.54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헛짓
    '12.4.2 2:12 AM (1.177.xxx.54)

    그분도 불쌍하죠.그러나 저는 일방통행식의 조언구하기를 할거면 굳이 게시판에 글 올려서 그 많은 사람 낚게 할 필요가 있었나 싶은거예요.

  • 2. 헛짓
    '12.4.2 2:20 AM (1.177.xxx.54)

    그러니깐 안타까운거죠. 끊임없이 누군가를 미워해서 자신의 위치를 정립시킬려고 하는게 보여서 안타까워서 글 달았는데 그것도 안받아들이는것 같아서..
    글 놔뒀다가 멘탈이 제자리 돌아왔을때 다시 읽으면 자신을 보게 될수도 있고 그런건데.그러니 안타까워요.
    그분을 미워해서라기보다. 남편도 안타깝고 원글자도 안타깝고. 한시간 이상 댓글 다신 분들의 노력도 안타깝고.그런거죠.

  • 3. 죄송합니다.
    '12.4.2 2:21 AM (175.215.xxx.91)

    방금 메모장에 복사해두고 원글은 내일 아침 혹시라도 베스트로 갈까봐
    펑해야겠단 생각에 수정할려다가 수정이 안되어서 삭제한거지
    댓글은 모두 갖고 있습니다.
    변명을 하자면 처음엔 댓글이 이렇게 많이 달릴줄 몰랐고요.
    이렇게 달리다보니 베스트로 갔을시에 아침이 두려워서요.
    저 상황들 저를 실제로 아는 사람이라면 글만 봐도 저란걸 알수도 있어서
    주위엔 신랑의 불만 부분 얘기 안한거라 누워서 침뱉기가 되는거라 삭제했습니다.
    일단 저장해두고 지금 이 기분이 아닌 자고 일어났을때 다시 한번 더 읽어보겠습니다.
    조언을 구해보려 했지만 제 입장에 피력하다 제 입장도 입장이지만 신랑만 불쌍한 사람 되어서요.
    댓글 주신 모든 분들께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삭제해서 죄송해요.

  • 4. ;;
    '12.4.2 2:22 AM (112.168.xxx.86)

    그래서 제가 적었는데..

    말해줘봤자 안들을 사람이라고.

  • 5. ...
    '12.4.2 2:24 AM (118.33.xxx.152)

    그분도 사랑하지않는 사람과 살려니 힘든건 알겠는데 동정이 전혀 안가는게...너무 이기적이란 말밖엔 ..
    이혼해보면 뼈저리게 느끼겠죠 그만한 남자없다는걸 어쨌거나 그남편되는 분이 참 가엽더군요

  • 6. 상처가
    '12.4.2 2:24 AM (211.196.xxx.174)

    아주 많아보였어요
    아직 사춘기 같은... 토닥토닥도 아닌 우쭈쭈쭈가 필요한 사람 같아 보였어요
    그게 가장 필요한 생의 시기에 받지를 못해서 거기에 멈추어버린.
    글을 지워서 누군가의 성의를 저버린거지만
    그런 말들조차 견딜 수 없는 상태인 거지요

  • 7. 전 좀 안타깝던데
    '12.4.2 2:26 AM (115.41.xxx.4)

    왜 그런거 있잖아요. 짜증나는 일있어서 막 얘기하고 싶을 때 가만들어주기만해도 힘나는 거.
    그럴 때 들어주는 사람이 '에이 그거 니가 잘못한 거야' 하면 순간 욱하는 기분?
    평소에 자존심 때문에 속마음 얘기도 못하실 분 같아서 어디 속풀이 할 곳이 필요해 보였어요.

  • 8. ㅇㅇ
    '12.4.2 2:27 AM (118.221.xxx.212)

    82에 올라오는 글들 읽다보니 어떤건 금새 지울것같은
    느낌이 오는게 있네요. 이짓도 이제 그만할때가 된듯 -_-
    어쨌든 답글 달다가 일방통행인것 같아서 지우고 나왔는데
    원글님이 다 읽어보셨으리라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쓸만한 말이 있었기를 바라요.
    밤늦게 잠못자고 65여개의 답글다신 댓글님을 애쓰셨어요.
    오늘도 댓글 불태우듯 힘찬 월요일 보내시길.

  • 9. 그냥
    '12.4.2 2:29 AM (211.223.xxx.38)

    처음 글 올릴 때 이혼하라는 댓글들을 원했는데 오히려 본인이 비난 받는 댓글이 일색이다보니
    끝까지 남편의 문제점만 늘어놓더라고요.
    마지막의 마지막 리플까지 남편 문제점을 사소한 부분까지 다 꺼내는 것 보고
    괜히 댓글 달았던 거구나 했습니다.
    그냥 남편이 문제가 많으니 얼른 이혼하라는 댓글을 원했나 봐요.
    그 모습은 한편으론 안타까웠어요.
    최소한의 가족으로서의 감정이 있다면
    누군가 내 가족의 외모를 비하하면 오히려 막말을 한 그 상대에게 화가 나야 하는 법인데
    오히려 남편을 창피해하고(설사 그런 걸 느꼈어도 곧바로 반성하는 사람이 많은 법인데)
    자기를 망신시키는 대상으로 남편을 보더군요.
    날 망신시키는 그 뱃살을 왜 대체 안 빼는 거야.
    네 뱃살 때문에 내가 망신당하잖아. 너하고 같이 도매급으로 손가락질 당하잖아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저런 건 어릴 때 남루한 옷차림의 부모님이 학교왔을 때 창피해서
    학교 찾아온 부모님한테 화내는 어린애들 감정에서 많이 발견하는 모습이거든요.
    그 선을 극복한 사람과 아닌 사람간에 나이를 먹게 되면 차이가 발생하고
    주로 상대방에게 원망을 많이 하더군요.
    그러다보니 자신의 단점은 최소화로 각인하고 상대방 단점은 최대한으로 보이는 악순환이 발생하죠.
    어쨌든 마음다스리는 게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좀더 노력해서 부군하고 잘 극복하면 좋겠어요.

  • 10. 죄송합니다.
    '12.4.2 2:30 AM (175.215.xxx.91)

    글을 지우지 않고선 너무나 사생활이 오픈이 많이 되어서요.
    직업과 장애, 상황들이 동일한 사람은 흔하지 않을테니까요.
    메모장에 저장해두고 두고두고 보다보면 지금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게 되겠지요.
    자존심때문에 말하지 못한 거 하소연한것도 맞고
    이혼하고프다는 생각을 갖는것이 욱해서일까요 했었던것도 처음엔 조언 구하려 했는데
    댓글다신 분 중에 가만 들어주는것만으로도 힘이 난다는 그 분 말씀대로가 맞는거 같아요.
    그 분 댓글에 눈물이 납니다. 마음 알아줘서 감사합니다 ^^

  • 11. 헛짓
    '12.4.2 2:30 AM (1.177.xxx.54)

    원글자님이 댓글 남기셨네요.
    그럼 다행입니다.
    다 원글님 위해서 쓴소리도 하는거지 원글님 나쁘게 하려고 했음 이혼하라 소리 하고 끝냈을거예요.
    어쩄든 남편분이 술을 그렇게 드시는것도 원글님과 힘든관계때문에 먹을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고 했거든요
    저는 여자지만 원글님 남편분에게 더 이입해서 적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그게 객관화 된 우리가 제 3자니깐요.
    어쩄든 힘내시구요 본인을 더 많이 사랑하세요.
    밤늦게 댓글 열심히 다셨던 님들도 애쓰셨어요. 저도 맘이 조금 풀리네요.
    여러모로 안타까웠어요. 내 코도 석자지만요.

  • 12. 죄송합니다.
    '12.4.2 2:35 AM (175.215.xxx.91)

    이혼하라는 댓글을 원한게 아니라...
    이혼하고 싶은 그 맘을 이해 받고 싶었던거예요.
    그러니 이 마음들이 욱하는걸까요 그랬던거고요.
    언니들이 분명 더 인생을 사셔서 여러가지 상황들을 보고 느끼셨을테니
    남편을 어떻게 해보아라 중간에 다셨던 댓글들 처럼.. 조언 해주실줄 알았지
    부모님. 동생. 그리고 이혼을 확정한것처럼 다셔서요.
    댓글들대로 보여지는 이미지 많이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이혼은 쉽게 안할거라고 생각하는거고요.
    쓰다보니 욱해서 이혼하고 싶은 이 마음이 욱하는걸까요 했지만
    제 마음과 입장을 더 이해주셨다면 남편에게 보여주면서 남편에게 자극 시키고 싶었던 것도 있었어요...
    그래서 계속 댓글로 해명을 한거였고요.
    그러나 다시 읽어보니 사생활 오픈을 너무 많이 해서 지우게 된거지 고의는 아니었습니다.
    시간내주셔서 염려해주시고 쓴소리 하신 모든 분들의 말씀들 되새기려 저장까지 했으니
    너무 노여워말아주세요...

  • 13. ㅇㅇ
    '12.4.2 2:41 AM (118.221.xxx.212)

    발랄한 기쁨님 정말 알토란 같은 말씀을 어쩜그렇게
    술술 잘하시나용~~ 부러워요*^^*

  • 14. 죄송합니다.
    '12.4.2 2:46 AM (175.215.xxx.91)

    네 확인했습니다 ^^
    따뜻한 댓글 힘이 납니다.
    신랑에게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보는데 문제는 신랑의 친구들이 부부동반으로 어울려요...
    그래서 오늘도 부부동반으로 놀다가 결국 저만 빠져나와서 이런 상황을 만든건데
    저는 술자리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부부동반이라 항상 같이 어울리고 하다보니
    저도 저 나름 스트레스 많이 받았나봐요.. 처음부터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 처음엔 잘 맞춰주다가
    지금 와서 주말마다 친구모임 나가기 싫다 그러니까 서로 입장차이 생긴거든요..
    신랑 보여주려고 한거니 가정을 위해서 우리 상황이 이러니 좀 덜 줄여라~ 그런 댓글 원한것도 있고요 ^^;;
    신랑은 친구들 다 나온다, 와이프도 다 나온다 이런 얘기를 계속 해서
    오늘 글 쓴 목적도 오늘 상황 꼼꼼히 쓴 이유도 남편에게 보여주려 한거였거든요..
    그런데 갈수록 가정환경과 남편을 불쌍하게 보시니... 이게 아니었는데 싶어서
    댓글들을 일부러 저장 하고 다시 볼려고 한거예요.
    나도 모르는 내 모습을 끄집어내준거니 이 상황들에 다시 생각해보게 된 계기는 맞아요.. ^^
    하지만 오늘 제 글들에 대한 반응에 아직도 제 얼굴이 화끈화끈하네요.

  • 15. 죄송합니다.
    '12.4.2 2:50 AM (175.215.xxx.91)

    글 지운 사연에 메모장에서 정리하다 글에서 분노가 보인다 해서
    계속 고치고 고치고 있었는데 원글님이 먼저 올려주셔서
    댓글 달아주셨던 분들의 노여움 대신 잠재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원글님도 편안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

  • 16. 발랄한기쁨
    '12.4.2 2:54 AM (175.112.xxx.11)

    원글님이 확인하셔서 제 댓글은 지울께요 ^^ (칭찬주신ㅇㅇ님 감사해요. 근데 한시간 넘게 적은거에요. 술술은 아니에요~ㅋㅋ)
    적어주신 댓글보니 상황이 또 다르네요.
    여튼, 원글님이 행복하시길 바래요. ^^

  • 17. 그 글 쓴 분은
    '12.4.2 2:57 AM (211.196.xxx.174)

    이혼해라 어떻게 해봐라 이런 댓글보다는

    그러니 지금 네 기분이 그렇구나
    그래 네 입장에서 너는 그렇게 느낄 만해 네 감정 이해가 가
    지금 속이 그래서 어떡하니 토닥토닥

    이런 걸 원하셨던 것 같아요
    그치만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달 만한 글이 아니죠...
    가까운...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 만한 누군가가 말해줄 수 있는 말이죠
    그런 사람이 없으니 야밤이 여기에 글 올리신 거구요 비명처럼

    남편분이 그 글쓴 분 사랑하는 거 맞습니다
    단 그 분이 받아들일 만한 방식으로 사랑해주지 않고
    그 글쓴 분은 거기에 대한 반응을...
    자기가 알고있는, 익숙한 방식, 비난과 분노로 하는 거지요

    나는 행복해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고
    하나씩 풀어 가시길 빕니다

  • 18. 조약돌
    '12.4.2 3:18 AM (1.245.xxx.51)

    우주는 십차원이나 있어 우리의 지각으론 도저히 헤아릴 수 없데요. 우리가 인지 가능한 삼차원으로만 따져 보아도 수십억 광년까지 펼쳐진 셀 수 없이 많은 별들 속에서 이 커다란 지구도 먼지만큼 작은 존재일겁니다. 우리가 연을 맺고 산다는 것은 엄청난 인연이 우연과 필연속에 엉켜 주어지는 겁니다. 우리가 이 우주에서 의미없는 미물일지도 모릅니다. 연을 맺고 사는 이들에게. 특히 부부의 연을 맺고 있는 이에게 진심으로 마음과 정성을 다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큰 의미를 줄 지도 모릅니다. 십차원 저 너머 사후 세계에선 또 다른 십차원의 인연속에 우리는 영원히 서로 업보를 교환하며 살아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탄생이래 지구의 탄소수는 거의 변화가 없었답니다. 수십억년동안.

  • 19. ...
    '12.4.2 8:05 AM (110.12.xxx.137)

    전 그 글을 못 봤지만, 원글님의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네요. 훈훈~.
    죄송합니다님, 행복하게 사시길 바랄게요.

    곰곰~이 생각해보면 자기 마음에서 나온 문제들이 많은 것 같아요.
    보통은 자기 입장을 먼저 생각하게 되니까요. ^^

  • 20. 잘 마무리하세요.
    '12.4.2 1:47 PM (211.207.xxx.145)

    이런 글 볼 때마다 여자심리 판독하게 교육좀 시켜주는 곳이 있었음 좋겠어요.
    읽다보면 나쁜 남편은 소수이고 통하지 않는 남편이 대부분이니 말이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0336 귀가트이는 영어 싸게 살 수있나요? 1 귀가트이는 .. 2012/04/02 794
90335 거실 소파 추천해주세요 ^^ 1 .... 2012/04/02 1,259
90334 원산지 검열은 어떻게 하나요 .. 2012/04/02 332
90333 어제 케이팝에서 제일 수긍이 갔던 심사평... 12 ..... 2012/04/02 2,672
90332 머리를 스포츠형으로 밀고 싶은데 그놈의 사회생활이 뭔지.... 휑한 정수리.. 2012/04/02 555
90331 집을 샀는데 전주인이 사제붙박이장값을 달라고 합니다. 50 에이프릴 2012/04/02 15,310
90330 미국 사는 언니에게 선물할 책좀 추천해주세요. 2 hshee 2012/04/02 447
90329 새로운 모임에서 긴장을 깨는 사람 4 어떠세요? 2012/04/02 1,235
90328 기분 묘하네요 8 칭찬인지뭔지.. 2012/04/02 1,606
90327 사찰의 추억.... 1 분당 아줌마.. 2012/04/02 550
90326 펌)강용석 아들 동원 선거유세에 마포구 선관위 '경고' 8 ,,, 2012/04/02 1,635
90325 어제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14 .. 2012/04/02 3,228
90324 나꼼수 카페에서 팔게 될 비비케익(가칭) 12 참맛 2012/04/02 1,559
90323 시어버터 간편하게 바르는 방법~~ 8 반지 2012/04/02 2,869
90322 우아하고 교양있어 보인다는 말.... 젊은사람에게도 하는 말인가.. 9 끄응.. 2012/04/02 3,618
90321 혹시 알바하는 분계세요? 2 알바원함 간.. 2012/04/02 879
90320 물려 받은 옷 고마워서.. 3 동생같아 2012/04/02 993
90319 나꼼수카페 진짜 오픈하는 건가요? 포탈사이트 카페 말고~ 5 나꼼수 2012/04/02 1,305
90318 어느 브랜드 제품 사드시나요?? 19 우유 2012/04/02 2,029
90317 마카롱은 어떤 맛인가요? 26 2012/04/02 6,456
90316 줄여도 줄지않는 도시가스비.. 4 2012/04/02 1,560
90315 커피만 들어있는 커피믹스요~ 어떤게 젤 맛나요? 9 호도리 2012/04/02 1,613
90314 제수준에 가사도우미쓰는건 사치겠죠? 13 2012/04/02 2,238
90313 청와대가 아무리 물을 타도 진실은 희석될 수 없다는 것!(이털남.. 1 쥐잡자 2012/04/02 648
90312 야채탈수기가 그리 좋다는데,,,어떤것이 좋나요?? 13 ... 2012/04/02 2,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