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Love in Asia

러브인아시아 조회수 : 714
작성일 : 2012-04-01 20:58:19
우리 동네에 오피스텔이 많다.
세대수가 많다 보니 하루에도 나오는 쓰레기나 폐지의 양이 꽤 된다.

1시간 쯤 전이다.
동네를 돌아다니다 20대 초/중반의 여성 한명이 폐지를 줍고 있는걸 보았다.
조그만 밀대를 끌고 다니며 박스와 신문지 등을 담으며 이곳 저곳을 다니고 있었다.

커다란 눈, 167센티 정도의 늘씬한 키, 뒤로 질끈 동여맨 머리, 앞 이마로 몇가닥 절묘하게 흘러내린 머리카락, 
옷차림새는 완전 추리닝 복에 후줄근했지만,
예뻤다. 상당한 미인이다. 
그냥 눈이 절로 갔다.


과거 십수년전,
현재 TV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미스코리아 출신의 여자 친구가 있었고,
TV CF 모델도 사귀었고.....
압구정, 청담동 등지에서 하루 한두번 정도 볼 수 있는 수준의 미인들을 주로 사귀어왔다.
따라서 눈이 상당히 높다.
믿거나 말거나.....


그런데,
이 여자 이쁘다.


집으로 부랴부랴 가서 책장에 꽂혀있는 책 20권 정도를 챙겨 다시 나왔다.
그녀가 다가온다.

가까이서 자세히 얼굴을 보니 한국사람이 아닌거 같다.
혼혈이거나 외국인......


"그 책 버리실 거예요?"
한국말이 약간 어눌하다.


"예..."
책을 건넨다.

"감사합니다...."

"........아직 더 있어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집으로 올라가면서 다시 생각해보니,
베트남, 혹은 캄보디아 정도의 동남아 여성으로 보인다.
하지만 예쁘다.
얼굴도 하얗다.
몸매도.........
뭐야...? 이거....?


어쩌면 태국여성 일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국의 술집에서 저 정도의 여성이 있었던거 같은 기억이 어렴풋이 든다.  아주 오래전 기억.....


책장에 꼽혀 있는 죄 많은 책들중 다시 20권 정도를 챙겨 내려간다.

그녀가 저만치서부터 환한 웃음으로 나를 반긴다.
나도 조건반사로 한가득 웃음으로 답례한다.


"감사합니다."
연신 고개를 숙인다.

천녀유혼에 나왔던 왕조현을 닮았다.


끊었던 일간지 한두개를 재구독해야할거 같다.


입속에서 말이 맴돈다.

("일요일마다 이 동네로 오시나요?")


IP : 61.75.xxx.21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1 9:03 PM (59.15.xxx.61)

    아마도 울 나라에 결혼이민 온 여성이 아닐까요?
    원글님...꿈 깨삼,,,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2472 이 시간에 미역국 두그릇째....ㅠㅠ 6 ,. 2012/04/05 1,362
92471 자기가 sbs 이수진 pd라면서 전화한 남자의 정체는 변태. 2 전화도 받기.. 2012/04/05 1,060
92470 버티컬 요즘은 잘안하나요? 2 궁금 2012/04/05 1,003
92469 디지털 피아노 조언해주세요...야마하 clp-430 쓰시는 분 .. 4 피아노 2012/04/05 3,784
92468 송파병에서 붙는 김을동과 정균환의 공통점이 있군요. 2 ... 2012/04/05 1,629
92467 새누리 이상돈 ‘MB 하야’ 우회 거론 파장 2 울랄라 2012/04/05 797
92466 이시간에 선거여론조사 리처치라고하네요 1 나원참 2012/04/05 624
92465 초1교과서 하나가 없어졌어요 4 덤앤더머 2012/04/05 673
92464 중3 아들이 ADHD인거 같데요.. 16 ADHD 2012/04/05 4,271
92463 기관지 패치 어디에 붙이는건가요? 3 아가야 2012/04/05 13,708
92462 프린터 켤때 마다 테스터 페이지 인쇄가 되요 ...흑(컴앞대기중.. 2 프린터 2012/04/05 620
92461 오늘 공릉동 갔다온 사람입니다. (김용민후보 만났어요!) 37 만날수 있을.. 2012/04/05 3,679
92460 김제동 선생 투표율 꼭 70% 올려 주십시오 1 저작권이없대.. 2012/04/05 1,440
92459 저도 잠깐!!! 웃자구요^^ 4 솔바람 2012/04/05 616
92458 사시의 가능성이 있데요. 4 아이 눈 2012/04/05 665
92457 안팔리는 아파트 인터넷에 매매글 어디로 올리나요? 1 충청도 아.. 2012/04/05 1,028
92456 아이패드 충전은 어디서 할 수 있나요? 2 어디로 2012/04/05 641
92455 부재자투표 못하실 경우에도 11일 당일 투표 가능합니다. 부재자투표 2012/04/05 455
92454 Kbs리서치 대선후보 여론조사 3 별게 다 의.. 2012/04/05 779
92453 진짜 어떻게 생겨묵었는지 궁금하네요. 1 ,. 2012/04/05 521
92452 펌]문대성, 논문 용어 뜻 아냐는 질문에 '버럭' 6 2012/04/05 1,589
92451 빨래 삶을 때 궁금한 거 가르쳐 주세요~ 3 오아리 2012/04/05 1,473
92450 술먹고 저녁내내 전화하는 어르신의 아들! 2 요양보호사 2012/04/05 1,362
92449 이번 주말에 큰건 하나 터진다네요.. 22 -- 2012/04/05 15,992
92448 몰랐네요..조혜련 이혼했네요. 2 아이쿠 2012/04/05 1,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