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에 "사주팔자" 라는 글을 읽고

사주라는거 조회수 : 2,216
작성일 : 2012-04-01 16:11:54

저도 사주라는거 믿지는 않는데

정말 돈 안내고 본 사주가 두번인데

지금도 신기하다... 하고 있어요

한번은 대학을 졸업하던해

친한 친구의 고등학교 동창이 철학원을 개업한다고..

이 친구가 고등학교때 공부를 잘 했는데

다리가 불편해서 어머니께서 업어서 학교를 다녔다고 해요

근데 대학 원서 쓰러 갔더니

담임샘이 가슴에 못 박는 소리를 하셔서 그 길로 대학 진학 포기하고

사주 공부(그 당시에 "기름 먹은 책"이라고 하던데 무슨 책인지는...)를 4년인가 하고

곧 개업(?)을 한다고 놀러가자고 해서

다른 친구랑 모두 3명이 그 집을 놀러가서

낸 돈은 없고 그 어머니께서 차려주시는 밥 먹으면서 한명씩

사주를 봐주었는데요

다른건 다 기억 안나고

제꺼중 세가지

"늦게 결혼하는게 좋겠다. 일찍 결혼하면 40까지 많이 힘들겠다.

그리고 그 이후는 편안해지고.."

"남편은 양띠"-여기서 제가 반발했는데 저랑 6살 차이

그 당시 6살 차이면 아저씨라고 취급 당했던 때라...ㅠ

"그리고 네 몸에 칼 자국(수술 자국)"이 생기겠다.."

여기서 첫번째

23에 결혼했어요 대학 졸업하고 1년 있다가

23년간 시집살이하고 나이 45될때 풀렸어요

두번째

남편이 자기가 양띠라고 할때 소스라치게 놀랐어요

우리는 연애결혼

세번째

나이 35될때 자궁근종으로 수술을 했지요

그것도 난소 하나 들어내고...

그러다가

48에 남편이 병으로 떠나고

혼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생활하고 있을때

급해서 택시를 타고 가게되었는데

그 기사님 10분 정도 가다가

"죄송하지만 하나만 여쭤봐도 될까요?" 하시더니

"지금 남편분이 안 계시죠?" "헉~"

그러시더니

"먼저 가신 남편분도 훌륭하셨지만 앞으로 오실 분도 참 훌륭하십니다.."

"뭔 소리세요? 제가 재혼을 하게된다구요?"

전 결혼 다시는 생각지도 않았거던요

"저 결혼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아요

제게 아이들도 있고 시어머님으로 인해 결혼이라는 자체가 싫어요

이왕 앞길을 아신다면 제게 그 길을 피할길도 알려주세요" 했지요

했더니

"앞으로의 길을 피하지 마시고 오는대로 받아들이시면 되지만

정 싫으시다면 종교생활이나 공부를 하시죠"

해서 제가 다시 공부해서 지금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중입니다.

하나 더 물어봤지요

"얘들이랑 살아야 하는데 경제생활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어떨까요?"

그 분 말씀

"앞으로 더 좋아지면 좋아지지 나빠질 건 없습니다."ㅎㅎ

내리고 났는데 그 분 번호도 몰라요

친구들 핸드폰 번호라도 물어봤어야지

아님 택시 회사라도 알아두던지, 아님 택시 차 번호라도..하고

들볶았지요

아래의 글을 보다가

그야 말로 우연히 본 사주가 어떨때는 이렇게 생각납니다..

IP : 221.146.xxx.2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 신기하네요
    '12.4.1 5:52 PM (124.60.xxx.42)

    또 원글님이
    지금 공부중이라고 하시고, 박사과정에 있다고 하시니 부럽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래요....^^

  • 2. 우와
    '12.4.1 7:09 PM (110.45.xxx.116)

    너무 신기해요 또잉~~~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485 공동현관 벨을 눌렀어요. 1 가스점검? 2012/04/04 878
91484 '재희' 라는 이름 흔한가요? 15 아기이름 2012/04/04 3,315
91483 김미화가 지 맘에 안 든다고 했다고? 1 ... 2012/04/04 667
91482 세면대에 치약 뿌리고 솔로 닦았더니 29 예비남편 2012/04/04 13,294
91481 아웃백다녀오면 배가 고파요. 6 매번 2012/04/04 1,723
91480 옷이며 신발이며 어디서 샀냐고 자주 물어보는 친구... 9 이상한건가 2012/04/04 2,215
91479 옥탑방왕세자 - 조선 파워레인저 6 옥세자를기다.. 2012/04/04 1,518
91478 아침뉴스에서 인천시가 직원복리후생비 지급못했다던 기사가 안보여요.. 1 인천 2012/04/04 990
91477 경상도분들한테 물을께요. 37 식성맞추기가.. 2012/04/04 4,184
91476 첼로 전공시키려면 돈 많이 들지요? 9 .. 2012/04/04 7,656
91475 김용민 사과문 발표했어요. 절대 쫄지 마셈! 24 힘내! 2012/04/04 1,946
91474 종로구 생산성본부 교육가는데요. 1 숙박지추천 2012/04/04 670
91473 호주 퍼스 5월초 날씨 궁금합니다 2 나무 2012/04/04 1,815
91472 4월 7일 과천에서 김어준씨, 주진우 기자 등이 지지유세 한다는.. 1 젤다 2012/04/04 1,034
91471 요즘 900GB 정도 용량의 외장하드 가격이 얼마정도하나요? 2 ........ 2012/04/04 980
91470 TωT. 김용민을 용서 합시다 >_< 9 ... 2012/04/04 1,042
91469 진해 사시는 분들 지금 벚꽃 상황 좀 알려주세요. 2 군항제 2012/04/04 878
91468 솔직하게보면.. 얼굴이 밝아 보이지 않나여.. .. 2012/04/04 916
91467 부산1박2일로 여행 가는데,, 어디어디가면좋을까요 2 123 2012/04/04 1,429
91466 너무 기분 좋아요(연옌 꿈 아니에요)ㅋㅋㅋ 꿈이지만 정.. 2012/04/04 550
91465 100분토론’ 조동원 “저는 모르죠”…객석 황당 초토화 4 세우실 2012/04/04 1,394
91464 돌 지난 아기 예방접종 시기?? 하야 2012/04/04 866
91463 참맛님)뒷장에 올리신 후쿠시마음식110만톤 우리나라식탁에 오른것.. 2 오마이갓 2012/04/04 1,242
91462 중고 싸이트에서 거래하다 당할뻔 했네요ㅠ 2 마루 2012/04/04 1,189
91461 구속전 이영호에게 진짜 몸통 묻자..... 3 낚였다. 2012/04/04 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