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쇼핑

dd 조회수 : 1,466
작성일 : 2012-04-01 15:23:40

오랜만에 쇼핑을 했어요. 미혼일 때는 사고 싶은 거 잘 샀는데 제가 결혼 후 정말 짠순이처럼 살거든요. 옷을 거의 못 사요.

아마 남편 입장에서는 많이 미안(?)했는지 항상 이야기해요. 사라고.... 그치만 이제는 돈 나가는 거 들어오는 거를 제가 알게 되고 돈 벌기가 얼마나 힘든가를 아니까 못하겠더라고요. 지금 결혼 4년차인데 정말 많이 변했지요. 제가..

근데 보다 보니 너무 예쁜 원피스가 있었어요. 마크제이콥스 원피스인데 많이 할인했는데도 25만원이더라고요. 너무 예뻐서 보니까 남편이 잘 어울린다 사라, 했는데 너무 비싸서 제가 다른 거 산다고 하고 다른 브랜드 할인으로 39000원짜리를 샀어요.

남편이 안타까웠는지 계속 사라고 꼭 사라고 십분에 한번씩 말하니까 처음에는 아니야, 너무 비싸고.. 어쩌고 하다보니 어이없게도 제가 좀 짜증이 나는 거예요. 누가 사기 싫어 안사나... 그래서 남편에게 안 살 거라고, 안 사겠다는데 왜 내가 이렇게 주눅들어 설명해야 하냐고... 막 뭐라 했어요.

그러니 알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둘이 지하 가서 먹거리 사고 들어왔어요. 싸우진 않았지만 제 맘이 복잡하네요.

남편 탓도 아닌데.. 그냥 그렇게 사라니 사는 게 남편 맘이 편했을까요? 하지만 25만원... 정말 여름 원피스 하나에 그 돈을 못 내겠더라고요... 미혼일 때는 도대체 어떻게 먹고 쓰고 했는지 모르겠어요.

IP : 203.232.xxx.24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4.1 3:34 PM (203.232.xxx.243)

    아 그랬나 봐요. 질이 후져도 디자인이 독특하니 예쁘더라고요
    미혼일 때 옷도 가방도 좀 더 사 둘걸 하는 마음이^^;;

  • 2. ^^
    '12.4.1 3:36 PM (61.43.xxx.13) - 삭제된댓글

    담에 더 좋은거 사세요^^젊고 이쁘실테니 39000원 원피스로도 뽕을 뽑으실수 있을거에요..그나저나 화창한 날에 남편이랑 쇼핑데이트 부럽네요^^

  • 3. ㅇㅇ
    '12.4.1 3:37 PM (203.232.xxx.243)

    윗님 따뜻한 댓글에 왜 바보처럼 눈물이 나는지 ^^;;; 제가 요즘 좀 스트레스 많았나봐요..

  • 4. ...
    '12.4.1 5:59 PM (118.33.xxx.152)

    엄한 남편한텐 왜 짜증을 내세요
    저희남편도 사라고 잘해요
    근데 전 잘알아요
    내가 절대 사지 못할걸 아니까 말로만 생색내는거죠
    님 남편분은 진심인거같은데 맛있는 저녁이라도 차려주시면서 미안했다고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0250 집때문에 고민입니다..... 5 의진 2012/04/01 1,497
90249 유치원 첨 보내신 분 아이들, 감기 걸렸나요? 12 언제 낫냐 2012/04/01 1,508
90248 아....무신 잼있다... 별달별 2012/04/01 512
90247 까다 까다 깔게 없어서... 1 ^^ 2012/04/01 736
90246 하체 튼실한 77사이즈 저렴버젼 등산복 브랜드 추천해주세요. 2 엄마딸 2012/04/01 1,370
90245 민간 사찰 덮으려다 외통수 똭~~~ 2 참맛 2012/04/01 1,150
90244 헤어지고 오는 전철 아니옵니다 18 루실 2012/04/01 4,030
90243 카톡 질문있어요..답변 부탁 1 따라쟁이 2012/04/01 640
90242 한겨레 보도에 의하면 참여정부때의 자료는 대부분 경찰감찰자료 수당 2012/04/01 419
90241 지금 청와대 한짓을 간단히 정리해주죠. 6 참맛 2012/04/01 1,143
90240 한살림 생식 드셔보신분 계세요? 5 생식 2012/04/01 3,947
90239 연예인들 사찰당했다…靑 명단에 누가 포함? 샬랄라 2012/04/01 659
90238 비타민C, 방사능 원인 암 위험 줄여준다 2 파랑새 2012/04/01 1,567
90237 나이 먹고 양갈래 머리하면 이상한가요? 39 ..... 2012/04/01 16,217
90236 요즘 자게.. 알바들이 설치나봐요. 마이클럽처럼 되면 안 되는데.. 9 왜 이러죠?.. 2012/04/01 889
90235 잇몸에 좋은 소주요법 10 고래밥 2012/04/01 13,651
90234 아토피 아이에게 먹일 좋은 정장제 추천이요 오잉꼬잉 2012/04/01 911
90233 민간인사찰 노무현정부 몸통의 자백 4 참맛 2012/04/01 1,113
90232 어떤 여자의 일생의 가장 부러우시가요? 12 쿠킹호일 2012/04/01 3,582
90231 Love in Asia 1 러브인아시아.. 2012/04/01 690
90230 [리셋뉴스] 에서 보도한 총리실 문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를 공지.. 2 사찰 2012/04/01 711
90229 넝쿨당...결국 귀남이네는 미국 못가겠군요.. 21 에고 2012/04/01 11,486
90228 글만보고도 제 미래를 알수 있다면.. 1 누군가 2012/04/01 546
90227 계란찜 ㅁㅁ 2012/04/01 731
90226 까악~~~~~저 컴퓨터활용능력2급 필기 합격했어요.!!!! 3 아싸! 2012/04/01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