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나 키우는거랑 둘 키우는거랑 경제적으로 정말 하늘과 땅 차이인가요?

외동엄마 조회수 : 3,035
작성일 : 2012-04-01 03:29:44

 아이 하나 낳고 키우는데 이제 다섯살이 되었네요.
 둘째 고민을 계속 하기만 했는데(이유는 남편과 불화, 경제적인 문제) 요즘 아이를 보면 둘째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남편과의 불화는 다른게 아니라 처음 임신했을때도 제가 원해서.. 한거였고요.
 스킨쉽은 많지만 부부관계는 전혀 없어요. 저한테도 많이 배려하고 잘해주려고는 하는데, 일반적인 부부사이와 다르죠.
 하지만 만약 애 가지자고 결심하고 손을 내밀면 갖자고는 할거에요.
 근데 경제적인게 가장 많이 걸리네요.
 집은 있지만 크게 모아둔 것도 없이 그냥 그냥 살아요.
 남들이 밖에서 봤을땐 그럭저럭 잘 사나부다 하지만 전 시댁, 친정 식구들 모두 인정할만큼 아끼고 알뜰하게 살고 있고요.
 아이를 많이 사랑해서 잘해주고 싶지만 사실 경제적인 것 때문에 못해주는 것도 많습니다.
 둘째를 낳으면 얼마나 더 큰 부담이 되고 여기에서 더 어떻게 아끼고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전 형제자매 많은 집에서 다복하게 자라 결혼해서도 서로 관계가 다 좋아요.
 시댁 식구들도 마찬가지고요..
 근데 혼자인 아이를 보면 참...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네요.
 앞으로 내가 30년.. 40년을 살까..? 하면서 앞으로의 날들을 그려보면...

 지금은 경제적인게 가장 큰 고민인데,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둘째, 셋째 고민하다 낳으신 분들은 낳고나니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둘째 낳았다가 첫째에게 많이 미안한 상황이 생기진 않을까요?
 사춘기때는 빨리 서른이 되고 싶었는데.. 지금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끊임없는 고민들에 흔들리네요.
IP : 175.113.xxx.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12.4.1 4:04 AM (119.207.xxx.24)

    아이한테, 그리고 부모한테도 삶을 통틀어 아이 하나 더 생기는게 더 큰 보람이고 행복이지 않을까요?
    두개 보내고 싶은 학원 하나만 보내야 하는 상황이 올지라도.
    동생이 있는것. 맏이가 된다는 것처럼 사는데 큰 경험을 학원에서는 배울 수 없을 겁니다.
    하나 더 낳아도 잘 키우실것 같은데요~ 알뜰하셔서.. ^^
    힘내세요//

  • 2. 외동엄마
    '12.4.1 4:20 AM (175.113.xxx.4)

    이 늦은 밤.. 댓글 주신분들 감사드려요.
    요즘은 경제적인 능력이 안되면서 애들 줄줄이 낳으면 정말 생각없는 사람 되는거 같아서요... ㅠ ㅠ
    아이 하나 더 낳자고 마음먹는게 꼭 부모욕심만은 아닌데 말이죠..
    저흰 대출이랑 보험이랑 이것저것 갚고나면 딱 먹고 살만큼 정도의 경제 상황이에요.

    아이도 아직 고정적인 교육기관은 안보내고 제가 데리고 이것저것 시키고 있지만 내년에는 보내야 할테고.
    지금은 애아빠 혼자 벌지만 나중에 할거 없더라도 건물 청소용역이라도 할 각오는 있습니다.
    저도 애 가지기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촉망받는 인재였지만 그것도 중소기업.. 애 낳고 육아에 몇년 보내면 주부들은 재취업하기도 곤란하더군요.

    참.. 시어머니께서 좀 쓰고 살라고 하실 정도면 알뜰한거 맞죠? ㅋㅋ
    저 보면 남편이 외식하자고 하면 말리지 말고 외식하고 그러라고 하세요. 하지만 현실은 맘놓고 살수 없다는거..
    아이가 사촌 동생을 봤는데 너무 이뻐하고 좋아하네요. 그거보고 더 심란한듯 싶어요..

  • 3. 힘내세요
    '12.4.1 4:51 AM (119.207.xxx.24)

    전...귀농했습니다.
    이런저런그런 것들 때문에..
    저희 근처로 이사 오시면 성심성의껏 도와드릴게요.

    경제적인 문제라는게..
    내가 원하는걸 지금 안한다고 해서 나중에 그만한게 모여있는 것도 아니더라구요.
    방법은 있을 거에요.

    힘내세요//

  • 4. 늦봄
    '12.4.1 7:10 AM (14.43.xxx.32)

    저도 큰애를위해서 그애가 원해서 둘째를 좀늦게 낳았어요

    7살터울...작은애 지금4살인데 큰애 공부하는거 다 방해하고 저도 나가서 벌어야할 형편인데 꼼짝없이 잡혀 서 집에만 있자니 죽겠어요
    애도 극성이라 한창 놀아달라는데 애 아빠도 저도 제발 빨리좀 자라 /알아서 해라 소리가 저절로 나오네요 안되는지 알면서도..

    애는 이쁘지만 현실적으로 아이둘이 아이넷은 되는듯 힘드네요
    오죽하면 둘째 임신했다는시동생에게 왜그래~ 하고 말리는 말이 나왔을정도네요

    다 키워 놓으면 물론 보람되고 이쁘겠지만 저희 노후나 큰애 학원비며 뒷바라지 못해주는게 마음이 아파요

    아이들 뒷수발에 자신이없다면 굳이 욕심 안두는게 현실적인거 같아요
    내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할텐데 현실은 내가 제일 고통을 느끼는게 문제죠

  • 5. ..
    '12.4.1 9:19 AM (147.46.xxx.47)

    딱히 큰애한테 미안하다가 아니라....
    두애 다 미안하죠.큰애는 그나마 경제적으로 못해준것없이 키웠는데..(터울 7년)
    근 몇년사이 가세가 확 기울어..둘째는 저절로 크고있는 상황이네요.ㅠ못해준게 너무 많아요.
    놀러도 못 데려가고..제 성질은 하나 키울때보다 더러워져만 가고..
    그냥 정신차리고 살려고 해요.두애 다 짠해요.큰애만 짠하고 그런거 없어요.전

  • 6. ---
    '12.4.1 9:20 AM (118.220.xxx.18)

    귀농하셨다고 하신분 도움받고 싶어요.
    연락처 알수 있을까요?

  • 7. ㅡㅡ
    '12.4.1 10:17 AM (125.133.xxx.197)

    저는 반대예요. 하나 키우는 것과 둘 키우는 것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예요.
    그리고 지금 하나 가지고도 능력이 안된다고 하시면서 왜 하나 더 낳아 그 아이 고생시키려고 하세요?
    부부 사이도 별로 좋지 않다고 하면서 경제난 까지 더한다면 부부사이는 어떻게 되겠어요?
    요즘같은 세상에서 뒷바라지 잘 못 해주면
    학교가서 왕따 당하고 폭행 당하면서 고생하는 아이 안되란법 없잖아요.
    그만 맘 접으시고 하나 있는 아이라도 귀하게 잘 키우셔요.

  • 8. 사는게 힘든 사람들이 혹시나 하고
    '12.4.1 11:09 AM (121.165.xxx.52)

    자식을 낳으면 뭔가 달라질까 싶어 낳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에휴...
    결과는 첩첩산중, 설상가상이죠.

    요즘세상에 돈없으면 아무것도 안되는 세상에
    애낳는것도 더 돈들일 많고 육체적으로 힘든 일인데 왜 그걸 모르는지 몰라요.

    혹시나 해서 낳았더니 역시나 정도도 아니고,
    억장이 무너질 신세가 될겁니다.

  • 9. 사는게 힘든 사람들이 혹시나 하고
    '12.4.1 11:13 AM (121.165.xxx.52)

    또 지금 애 대여섯살때가 애 인생에서 돈이 가장 적게 드는 시기라서

    애 낳는걸 쉽게 생각해서 그럴수도 있어요.

    앞날을 생각하지 않고, 그때그때 닥치는 대로 사는 사람들이 질러고본다 하잖아요.

    에효, 이런거보면 꼭 카드 신용불량자 대거 나올때 생각나요.

    결과는 신용불량자는 아니겠지만, 나중에 힘들어죽겠다고, 내팔자가 왜이렇냐며,

    팔자타령, 신세한탄, 그러다 그나마 정신차리면 도저히 안되겠다고 어디 일할데 없냐며 일자리 알아보는 순으로 이어지죠.

  • 10. 인격도 여건에 따라 달라질수 있죠
    '12.4.1 12:56 PM (121.165.xxx.52)

    외동엄마들이 인격이 원래부터 좋은게 아니라 평소 환경이 다둥엄마들에 비해
    소리치고 화낼일이 적어서 그런거겠죠.

    똑같은 애들인데 둘이 있을때는 수시로 싸우고 울고불고 하지만,
    그중에 한명이 어디가고 없으면 집안이 절간같이 조용해지잖아요.ㅋㅋ

    애가 하나라 싸울일 없고, 울고불고 할일없고, 먹는거 갖고 서로 많이 먹겠다고 난리부릴일 없고
    노동양도 적으지면 엄마가 자연 평화로와지니까요.

    평소 여유가 있으니 어쩌다 갈등이 생겨도 즉각적으로 소리치고 싸우기보다는
    조근조근 차분히 대응할 여유가 있는거아니겠어요?

  • 11. .....
    '12.4.1 2:00 PM (124.51.xxx.157)

    남편분하고 관계개선 돼고 나서 아이 계획 하는건 어떨까요
    자녀계획이 남편이랑 의논해서 해야지 젤 좋잖아요
    남편분께서는 한명만생각할수도있고.. 지금경제사정으로는
    더이상은무리겠다 생각하실수도있으시구요..
    사이가갑자기 좋아질수는없으니, 그동안 맞벌이해서
    돈좀마련하시는것도 좋으실거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9699 감자만두 1.5키로 7,900원이예요. 7 제제 2012/07/14 2,700
129698 싱가폴 여행 5 안개꽃 2012/07/14 2,143
129697 오이지요 2 게으름뱅이 2012/07/14 1,268
129696 윤여정씨 53 고쇼에서 2012/07/14 22,938
129695 한국이 북한이랑 통일하면 안되는이유(북한주민들 넘 비참해짐) 76 jk 2012/07/14 9,568
129694 텍사스 칼리지 스테이션 근처 좋은 학교 6 텍사스 2012/07/14 2,506
129693 등산복 어디서 사야 싸게 살 수 있을까요?? 13 등산복 2012/07/14 8,027
129692 라미네이트 하신 분들...처음에 딱 마음에 드셨나요? 1 라미네이트 2012/07/14 1,835
129691 이주 여성들아 한국에서 사는게 목숨이 위태롭다면 너희 나라로 돌.. 5 히솝 2012/07/14 2,242
129690 제니스가 헤어 볼륨 주는 제품 괜찮은 가요 그라시아 2012/07/14 2,015
129689 초등생 유치원생과 지하철 타려구요. 3 .. 2012/07/14 1,771
129688 힐링캠프 보면서....푸념... 4 ㅇㅇ 2012/07/14 3,796
129687 트레이더스에서 추천할 만한 제품 있으신가요? 6 ... 2012/07/14 3,693
129686 만원 이하로 살 수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생신선물이요 12 초등아이들 2012/07/14 25,248
129685 엄마 앞에서 세 딸을… 일가족 유린한 가짜 목사 22 호박덩쿨 2012/07/14 13,320
129684 한국경제 생각보다 ‘깜깜’ 6 참맛 2012/07/14 2,054
129683 암수술한 부위가 단단해지고 결리고 아프시다는데.. 4 유방암 2012/07/14 1,980
129682 골프치시는 분들께 여쭈어요 3 ** 2012/07/14 1,809
129681 저번에 편의점 도시락 사먹고 좀 충격먹었어요(가격면부실) 1 도시락 2012/07/14 2,420
129680 락웨어요가복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 사고싶다 2012/07/14 3,412
129679 치질 수술 해야 할까요? 4 ㅇㅇ 2012/07/14 2,213
129678 도봉동 잘 아시는 분~~!! 3 비올 2012/07/14 1,583
129677 비오는 이 주말에 남해 여행 콕 찝어 몇개만 추천해 주세요.. 4 보라남해여행.. 2012/07/14 2,255
129676 건강검진은 등록된 주소지에서 받아야 하는건가요? 3 아시는 분 2012/07/14 1,953
129675 오마가뜨~!!!! 위안부 철거 서명에 한국사람들이~ Traxxa.. 2012/07/14 1,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