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책을 좋아해서,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도서관에 종종 들르는데 동네공공도서관보다 책이 너무 상태가 좋고 거의 누가 본자국이 없어 너무 좋아요.
공공도서관책은 한참 재미있게 읽고 있는데 갑자기 클라이맥스부분이 통째로 북~찢겨나갔거나, 너무 책상태가 엉망이어서 중간에 보다말고 손씻고 바로 반납해버린적도 있어서 ..
그런데 제인에어가 2편도 있었나봐요.
그게 로체스터와의 결혼식이후의 삶으로부터 시작된다던데..
제가 처음 그책들을 읽어본게 초등학교 3학년봄때였어요..
그땐 글씨도 깨알같고 그림도 전혀없이, 문고판으로 나온 책인데 계림출판사에서 나온거였잖아요.
폭풍의 언덕에서 캐서린의 망령이 그 언덕을 돌아다니다가 창문을 열려고 한다는 서문에서 출발하는 책도 있었고 히드크리프를 데려오는 장면에서 출발하는 책도 그무렵에 우연히 다 읽어봤는데,, 아이구, 정말 그10살 어린마음에 어찌나 충격이던지. 그러다가, 제인에어에선 로체스터한테 미친 부인이 있었는데 그부인과 헤어지고 제인에어와 결혼한다고 하면서 끝날때에도 전 둘다 맘에 안들었어요.
그때 전집으로 그책들을 200권넘게 읽었나봐요. 읽고 또 읽고, 나중엔 하도 많이 봐서 책장이 닳아 없어질정도로 봤는데
그이후로 책을 더 안사줘서 중학교 3학년때까지 봤었나봐요. 그러다가 백과사전(16권)도 주워와서 멘델스존, 베를리오즈,등등을 읽으면서 컸는데 오학년정도 될무렵엔 이미 저는 괴짜로 소문나버린 상태..^^
제인에어 2 읽어보신 분들은 나중에 제인에어가 어떻게 사는지 아시나요? 빌려오려다가 너무 책이 페이지가 많아서 일단 유보해두었는데 키다리아저씨 속편도 있다던데 그내용도 참 궁금하네요^^
(근데 말이에요, 제가 평소에도 의아해하는 게 하나있는데 책을 많이 읽어야한다는데 전 책을 그래도 많이 읽었는데도, 뭐...많이 읽어서 좋은 메리트를 별로 발견하지 못했어요.
그럼에도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아이들한테 종종 말을 하는건, 어찌보면 넌센스인것같아요.)